지난해 30살 이상 9%.. “당뇨병 진단”
서울 용산구, 대전 대덕구 등 치료율↓
제주 2021년 치료율 1위→지난해 16위
당뇨 환자 3명 중 1명 “환자인 줄 몰라”
비만 등 주 요인.. 만성질환 관리 필요
지난해 30살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당뇨병 진단이 나온 이후 치료 받은 비율은 서울 용산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제주의 1년 전 최상위를 기록했던 치료율이 거의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며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만성관리 질환에 대한 관리 수준이 악화 양상이란 얘기로도 해석됩니다.
오늘(4일) 질병관리청이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지방자치단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살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시·군·구 중앙값)이 지난해 9.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의사에게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살 이상 인구 비율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면접을 통한 설문으로 이뤄져 과소 혹은 과다 추계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7년 8.1%에서 2018년 7.9%로 1차례 감소했을 뿐, 2013년 7.2%에서 지난해(9.1%)까지 2%p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체 치료율은 지난해 91.8%로, 이 비율은 2018년부터 90%를 웃돌면서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진단 경험이 높은 것은 당뇨병의 유전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도 함께 영향을 받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습니다.
2020∼2022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다음으로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등 순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치료율이 낮은 시군구 10곳 가운데 동대문구(14.4명), 충북 증평군(13.8명), 용산구(12.3명), 대전 서구(11.8명) 등 4곳은 10만 명당 당뇨병 사망률이 전국 평균(9.4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율은 부산 강서구(96.7%)가 가장 높고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각 96.6%), 경남 거창군(9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차이는 37.2%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의 경우 치료율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021년 치료율 96.6%로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던게, 1년 만인 지난해 16위(88.2%)로 내려앉았습니다.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2022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며,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이라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금주 등 좋은 생활 습관 유지’, ‘정기적 검진’ 등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층의 당뇨병 증가 원인으로는 비만이 가장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올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가 2017년 2만 4,117명에서 지난해 3만 7,916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고 30대는 9만 2,035명에서 11만 5,712명으로 연평균 5.9%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는 등 중장년층에서 청년층까지 당뇨병이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발생 후 야외활동이 줄고 배달음식 섭취가 늘면서 지난해 10대와 20대 당뇨병 진료인원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으로, 10대 당뇨병 진료 인원만 해도 지난해 1만 1,132명으로 전년보다 31.4% 늘고 20대도 전년 대비 16.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성인 비만율은 지난해 32.5%로 전년(32.2%)보다 0.3%p 증가했습니다. 광역 시·도별 비만율 현황(2022년)에선 제주가 36.5%로 가장 높고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았습니다. 2021년 역시 제주가 가장 높고(36.0%), 세종(27.5%)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같은 확산 추세와 심각성으로 인해 질병청은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질병청은 “당뇨병 인지율이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을 정도”라면서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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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전 대덕구 등 치료율↓
제주 2021년 치료율 1위→지난해 16위
당뇨 환자 3명 중 1명 “환자인 줄 몰라”
비만 등 주 요인.. 만성질환 관리 필요
지난해 30살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당뇨병 진단이 나온 이후 치료 받은 비율은 서울 용산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제주의 1년 전 최상위를 기록했던 치료율이 거의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며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만성관리 질환에 대한 관리 수준이 악화 양상이란 얘기로도 해석됩니다.
(질병관리청 제공)
오늘(4일) 질병관리청이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지방자치단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살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시·군·구 중앙값)이 지난해 9.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의사에게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살 이상 인구 비율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면접을 통한 설문으로 이뤄져 과소 혹은 과다 추계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7년 8.1%에서 2018년 7.9%로 1차례 감소했을 뿐, 2013년 7.2%에서 지난해(9.1%)까지 2%p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체 치료율은 지난해 91.8%로, 이 비율은 2018년부터 90%를 웃돌면서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진단 경험이 높은 것은 당뇨병의 유전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도 함께 영향을 받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0∼2022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다음으로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등 순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치료율이 낮은 시군구 10곳 가운데 동대문구(14.4명), 충북 증평군(13.8명), 용산구(12.3명), 대전 서구(11.8명) 등 4곳은 10만 명당 당뇨병 사망률이 전국 평균(9.4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율은 부산 강서구(96.7%)가 가장 높고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각 96.6%), 경남 거창군(9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차이는 37.2%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의 경우 치료율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021년 치료율 96.6%로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던게, 1년 만인 지난해 16위(88.2%)로 내려앉았습니다.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2022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며,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이라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금주 등 좋은 생활 습관 유지’, ‘정기적 검진’ 등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층의 당뇨병 증가 원인으로는 비만이 가장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올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가 2017년 2만 4,117명에서 지난해 3만 7,916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고 30대는 9만 2,035명에서 11만 5,712명으로 연평균 5.9%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는 등 중장년층에서 청년층까지 당뇨병이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발생 후 야외활동이 줄고 배달음식 섭취가 늘면서 지난해 10대와 20대 당뇨병 진료인원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으로, 10대 당뇨병 진료 인원만 해도 지난해 1만 1,132명으로 전년보다 31.4% 늘고 20대도 전년 대비 16.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성인 비만율은 지난해 32.5%로 전년(32.2%)보다 0.3%p 증가했습니다. 광역 시·도별 비만율 현황(2022년)에선 제주가 36.5%로 가장 높고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았습니다. 2021년 역시 제주가 가장 높고(36.0%), 세종(27.5%)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같은 확산 추세와 심각성으로 인해 질병청은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질병청은 “당뇨병 인지율이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을 정도”라면서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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