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돈으로 가치 매겼더니
2019년 기준 GDP ‘25%’ 해당
여성 > 남성.. “2.6배 더 노동”
356조 vs 134조.. 73% 여성 몫
“남성 노년, 가사노동 생산비중↑”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5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25%이상 차지했습니다.
가사노동은 가정 관리나 가족과 가구원 돌보기, 참여·봉사 등으로 가족 구성원 삶의 질을 높이지만 정작 GDP에는 잡히지 않는 일들을 포함합니다.
일을 나누고 함께 한다해도, 정작 주부나 맞벌이에 나서는 여성의 몫과 부담이 컸습니다. 청소나 육아 등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남성보다 많게는 3배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고 하는데, 정작 여성 비중이 여전히 70%를 넘어 ‘여성 쏠림’ 현상을 드러냈습니다.
연령별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대는 0살 때로, 가사노동 서비스를 가장 많이 소비했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5일 발표한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이전’ 자료를 보면 2019년 생활시간 조사를 기초로 산출한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490조 9,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GDP의 25.5%에 해당하는 규모인데로, 생활시간은 노동·가사·식사·수면·여가 등의 활동을 ‘하루’라는 시간적 측면에서 측정한 지표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356조 원으로 남성(134조 9,000억 원)보다 2.6배 많았습니다.
이 통계로만 보면, 여성이 72.5%(356조 원), 남성이 27.5%(134조 원)을 차지해, 여성이 남성보다 221조 1,000억 원만큼 집안일을 더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연령 계층별로 15살부터 64살까지 노동 연령층(15~64살)이 410조 원으로 83.5%, 65살 이상 노년층이 80조 9,000억 원으로 16.5%를 분담했습니다.
남성과 노년층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은 1999년 각각 20.1%, 8.4%에서 2019년 27.5%, 16.5%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서비스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손자녀 등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데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1인당 가사노동 생산은 자녀를 키우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38살 때 1,691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이후 감소하다가 퇴직 후 직접 요리·청소하는 시간이 늘고, 손자녀 돌봄 등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38살에 최고치인 2,541만 원의 가사노동을 생산했고, 남성은 39살에 최고치인 900만 원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최고치는 남성 2.8배에 달했습니다.
퇴직 후 가사노동 생산 증가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이 큰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필요한 유년기에 많이 이뤄지다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후 성인이 되는 20살 때 가사노동 소비는 최저치에 머물렀고,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L’자형을 보였습니다.
유년층(0~14살)의 경우 돌봄(105조 7,000억 원)을 중점적으로 집중되면서 131조 6,000억 원을 소비, 즉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감소하다 26살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자녀 돌봄에 집중하는 38살에 최대 흑자를 기록 후 75살 때 소비가 생산보다 많아지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은 가정관리(각각 259조 2,000억 원, 72조 7,000억 원)를 중심으로 각각 281조 9,000억 원, 77조 4,000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연령층에서만 전체 57.4%, 절반 이상을 소비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0살 때에 3,638만 원으로 가장 많고, 20살에 390만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함께 사는 가족인 ‘가구내’에선 가사노동이 3,000억 원 적자인 반면,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을 뜻하는 ‘가구간’에선 3조 7,000억원 흑자를 보였습니다. 노년층이 함께 사는 가족에게는 돌봄을 받지만, 함께 살지 않는 손자녀를 돌보는데서 차이를 빚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 결과를 22일 발간할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에 담을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 기준 GDP ‘25%’ 해당
여성 > 남성.. “2.6배 더 노동”
356조 vs 134조.. 73% 여성 몫
“남성 노년, 가사노동 생산비중↑”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5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25%이상 차지했습니다.
가사노동은 가정 관리나 가족과 가구원 돌보기, 참여·봉사 등으로 가족 구성원 삶의 질을 높이지만 정작 GDP에는 잡히지 않는 일들을 포함합니다.
일을 나누고 함께 한다해도, 정작 주부나 맞벌이에 나서는 여성의 몫과 부담이 컸습니다. 청소나 육아 등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남성보다 많게는 3배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고 하는데, 정작 여성 비중이 여전히 70%를 넘어 ‘여성 쏠림’ 현상을 드러냈습니다.
연령별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대는 0살 때로, 가사노동 서비스를 가장 많이 소비했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5일 발표한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이전’ 자료를 보면 2019년 생활시간 조사를 기초로 산출한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490조 9,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GDP의 25.5%에 해당하는 규모인데로, 생활시간은 노동·가사·식사·수면·여가 등의 활동을 ‘하루’라는 시간적 측면에서 측정한 지표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356조 원으로 남성(134조 9,000억 원)보다 2.6배 많았습니다.
이 통계로만 보면, 여성이 72.5%(356조 원), 남성이 27.5%(134조 원)을 차지해, 여성이 남성보다 221조 1,000억 원만큼 집안일을 더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연령 계층별로 15살부터 64살까지 노동 연령층(15~64살)이 410조 원으로 83.5%, 65살 이상 노년층이 80조 9,000억 원으로 16.5%를 분담했습니다.
남성과 노년층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은 1999년 각각 20.1%, 8.4%에서 2019년 27.5%, 16.5%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서비스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손자녀 등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데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1인당 가사노동 생산은 자녀를 키우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38살 때 1,691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이후 감소하다가 퇴직 후 직접 요리·청소하는 시간이 늘고, 손자녀 돌봄 등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38살에 최고치인 2,541만 원의 가사노동을 생산했고, 남성은 39살에 최고치인 900만 원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최고치는 남성 2.8배에 달했습니다.
퇴직 후 가사노동 생산 증가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이 큰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필요한 유년기에 많이 이뤄지다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후 성인이 되는 20살 때 가사노동 소비는 최저치에 머물렀고,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L’자형을 보였습니다.
유년층(0~14살)의 경우 돌봄(105조 7,000억 원)을 중점적으로 집중되면서 131조 6,000억 원을 소비, 즉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감소하다 26살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자녀 돌봄에 집중하는 38살에 최대 흑자를 기록 후 75살 때 소비가 생산보다 많아지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은 가정관리(각각 259조 2,000억 원, 72조 7,000억 원)를 중심으로 각각 281조 9,000억 원, 77조 4,000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연령층에서만 전체 57.4%, 절반 이상을 소비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0살 때에 3,638만 원으로 가장 많고, 20살에 390만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함께 사는 가족인 ‘가구내’에선 가사노동이 3,000억 원 적자인 반면,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을 뜻하는 ‘가구간’에선 3조 7,000억원 흑자를 보였습니다. 노년층이 함께 사는 가족에게는 돌봄을 받지만, 함께 살지 않는 손자녀를 돌보는데서 차이를 빚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 결과를 22일 발간할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에 담을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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