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일자리.. “2개 중 1개.. 고령층 몫”
20대 청년.. 일자리 ‘감소세’ 계속”
지난해 전체 일자리(임금+비임금)가 전년 대비 87만 개가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늘었다는 일자리 절반이 65살 이상 노인 몫으로, 20대 일자리는 1만 개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는 미미했습니다. 고령화 여파와 함께 취약해진 인구 구조를 이유로 꼽습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라는게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건·사회복지나 숙박·음식 분야가 많은데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됩니다. 단지 고용 규모 뿐만 아닌, 구직자들을 더 끌어들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노인 일자리 44만개 늘어날 때.. “청년, 1만 개 증가”
오늘(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 지난해 연간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87만 개(3.4%) 늘어난 2,645만 개로 나타나,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지난해 60살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44만 개 늘면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87만 개의 50.6%로, 늘어난 일자리 2개 중 1개가 이들 60살 이상 일자리인 셈입니다.
50대 일자리도 26만 개 늘어, 결국 87만 개 중 70만 개(80.5%)가 장·노년층 일자리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 40대 일자리도 10만 개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는 1만 개 증가에 그쳐, 87만 개 중 1.1%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전 연령대 중에 가장 증가 폭이 작았습니다.
30대는 5만 개 늘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20·30대 청년층 일자리 증가 폭(6만 개)이라야 장·노년층(70만 개)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돌봄 수요 증가로 인해 보건·사회복지업 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당 업종에는 60살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0대, 3개 분기 연속 일자리 감소.. “단기 일자리 줄어”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서도 2분기(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058만 4,000개로 작년 동기보다 37만 9,000개 늘었지만, 연령대별로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 개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과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분을 단순 비교하면 10개당 7.6개꼴로, 이어 50대가 9만 7,000개 늘고, 30대와 40대는 각각 5만6000개, 3000개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6만 8,000개 줄면서 지난해 4분기(-3만 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청년 일자리만 홀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20대 이하가 아르바이트로 주로 근로하던 도소매업에서 증가 폭이 주춤한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실제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 4,000개), 공공행정(-1만 4,000개), 사업·임대(-1만 3,000개) 등에서 줄었습니다.
■ 일자리 평균 연령대 ‘상향’.. 고령화 양상 심화
지난해 전체 일자리 2,645만 개 중 50대(635만 개) 점유 비중은 24.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2016년 이후 처음 40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40대 23.8%(631만개), 30대 20.0%(528만개)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일자리 평균 연령대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영향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규모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증가세는 여성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499만 개(56.7%)로 여성(1146만 개·43.3%)보다 1.31배 많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의 일자리는 45만 개 증가(4.1%)해, 남성 42만 개(2.9%)보다는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 일자리가 4,000개 늘 때 30대 여성 일자리가 5만 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2만 개, 11만 개 늘어 증가 폭이 컸고 제조업과 정보통신업도 9만 개씩 늘었습니다. 금융·보험업은 1만 개 줄어, 온라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507만 개(19.2%)로 가장 컸고 이어 도소매업 328만 개(12.4%), 보건·사회복지 253만 개(9.6%), 건설업 217만 개(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에서 62만 개 늘고 비영리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15만 개, 10만 개 늘었습니다.
지난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2,000만 개(75.6%),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3만 개(11.5%)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체 생성, 사업 확장으로 인해 생긴 신규일자리가 342만 개(12.9%), 기업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55만 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4년으로 전년(5.3년)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 7.9년, 중소기업은 3.9년으로 격차(4.0년)는 전년(4.1년)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대기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42.1살, 중소기업은 47.7살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다소 길었습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한 사람이 주중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가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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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2개 중 1개.. 고령층 몫”
20대 청년.. 일자리 ‘감소세’ 계속”
지난해 전체 일자리(임금+비임금)가 전년 대비 87만 개가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늘었다는 일자리 절반이 65살 이상 노인 몫으로, 20대 일자리는 1만 개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는 미미했습니다. 고령화 여파와 함께 취약해진 인구 구조를 이유로 꼽습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라는게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건·사회복지나 숙박·음식 분야가 많은데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됩니다. 단지 고용 규모 뿐만 아닌, 구직자들을 더 끌어들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노인 일자리 44만개 늘어날 때.. “청년, 1만 개 증가”
오늘(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 지난해 연간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87만 개(3.4%) 늘어난 2,645만 개로 나타나,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지난해 60살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44만 개 늘면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87만 개의 50.6%로, 늘어난 일자리 2개 중 1개가 이들 60살 이상 일자리인 셈입니다.
50대 일자리도 26만 개 늘어, 결국 87만 개 중 70만 개(80.5%)가 장·노년층 일자리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 40대 일자리도 10만 개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는 1만 개 증가에 그쳐, 87만 개 중 1.1%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전 연령대 중에 가장 증가 폭이 작았습니다.
30대는 5만 개 늘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20·30대 청년층 일자리 증가 폭(6만 개)이라야 장·노년층(70만 개)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돌봄 수요 증가로 인해 보건·사회복지업 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당 업종에는 60살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0대, 3개 분기 연속 일자리 감소.. “단기 일자리 줄어”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서도 2분기(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058만 4,000개로 작년 동기보다 37만 9,000개 늘었지만, 연령대별로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 개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과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분을 단순 비교하면 10개당 7.6개꼴로, 이어 50대가 9만 7,000개 늘고, 30대와 40대는 각각 5만6000개, 3000개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6만 8,000개 줄면서 지난해 4분기(-3만 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청년 일자리만 홀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20대 이하가 아르바이트로 주로 근로하던 도소매업에서 증가 폭이 주춤한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실제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 4,000개), 공공행정(-1만 4,000개), 사업·임대(-1만 3,000개) 등에서 줄었습니다.
■ 일자리 평균 연령대 ‘상향’.. 고령화 양상 심화
지난해 전체 일자리 2,645만 개 중 50대(635만 개) 점유 비중은 24.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2016년 이후 처음 40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40대 23.8%(631만개), 30대 20.0%(528만개)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일자리 평균 연령대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영향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규모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증가세는 여성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499만 개(56.7%)로 여성(1146만 개·43.3%)보다 1.31배 많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의 일자리는 45만 개 증가(4.1%)해, 남성 42만 개(2.9%)보다는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 일자리가 4,000개 늘 때 30대 여성 일자리가 5만 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2만 개, 11만 개 늘어 증가 폭이 컸고 제조업과 정보통신업도 9만 개씩 늘었습니다. 금융·보험업은 1만 개 줄어, 온라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507만 개(19.2%)로 가장 컸고 이어 도소매업 328만 개(12.4%), 보건·사회복지 253만 개(9.6%), 건설업 217만 개(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에서 62만 개 늘고 비영리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15만 개, 10만 개 늘었습니다.
지난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2,000만 개(75.6%),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3만 개(11.5%)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체 생성, 사업 확장으로 인해 생긴 신규일자리가 342만 개(12.9%), 기업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55만 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4년으로 전년(5.3년)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 7.9년, 중소기업은 3.9년으로 격차(4.0년)는 전년(4.1년)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대기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42.1살, 중소기업은 47.7살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다소 길었습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한 사람이 주중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가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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