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
30대 대비 연체율 ‘2배’.. 1,400억 ‘빚’
8분기째.. 타 연령대 대비 연체율 웃돌아
전반적 연체액·연체율 건전성 좋지 않아
20대 이하, 청년층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 수준을 압도했습니다. 30대와 비교해도 2배 수준인데,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은행 등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가 빚의 수렁에 허덕이는게 2년째 이어지는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내 집’ 한 번 마련해보자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섰다가, 고금리에 치이면서 제때 원리금을 갚지 못해 벼랑 끝에 몰린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1년 전(0.12％)의 2배 수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비율로, 전년 동기(0.24％)와 비교해 0.15％포인트(p)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 규모도 7,600억 원에서 1조 5,60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 기간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30대와 비교해도 2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연체율은 8분기째 다른 세대 연체율을 지속 앞지르는 추세입니다. 2021년 3분기 말 0.14％를 기록하면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 앞지른 바 있습니다. 이전에는 50~60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올 2분기 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3분기 말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20대 이하 연체액 역시 2분기 말 기준 1,5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3분기 말 기준 1,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00억 원)와 비교해 50％ 이상 많습니다.

20대 이외의 다른 연령대의 재정 건전성 역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은 지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올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2배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 원에서 1조 5,6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봐도 20대가 아닌 경우 연체율·연체액 모두 증가세로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 3분기 말 0.20％로 확대됐습니다. 연체액도 1,500억 원에서 3,4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40대 연체율도 0.12％에서 0.23％로 상승했고, 연체액은 2,200억 원에서 4,7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 원)도 마찬가지 증가세에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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