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도교육청 고졸경채 합격자인 한림공고 박상민 학생.(사진, 한림공고)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졸업도 하기 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 학생의 합격으로 제주자치도교육청은 3년 만에 10대 직원을 막내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12일 제주자치도교육청과 한림공업고등학교에 따르면, 한림공고 3학년 전기과 박상민 학생이 올해 제주도교육청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경력경쟁 임용시험(고졸경채)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와 2021년 고졸경채 합격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엔 고졸경채 자체가 실시되지 않았고, 2021년엔 시험이 실시돼 9명이 응시했지만 합격자가 나오진 않은 것입니다.
2005년생인 박상민 학생이 내년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면, 3년 만에 '열아홉 살 막내'를 맞이하게 된 격입니다.
박군은 취업에 꿈을 품고 한림공고에 입학해 본인의 목표를 위해 3년 동안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특히, 학교생활 내내 전공 관련 기능사 자격증을 다수 취득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 공무원 시험 준비반 과정에도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이에 올해 고졸경채 공업 일반전기 분야에 당당히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고, 10대 어린 나이로 공직 생활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박군은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최종 합격생으로 등록을 마쳤고, 내년 1월 1일 공식 임용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군은 도교육청 소속 직원으로 현재 가장 나이가 적은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도교육청 공채 시험에 10대 2명이 응시했지만, 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