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5%.. ‘역대 최대’ 기록
소득.. ‘전체 평균’ 절반도 못 미쳐
10명 중 6명.. 연 3,000만 원 안돼
1,860만 원 지출.. ‘식비’ 비중 높아
과반 이상 40㎡↓.. 소유율 30%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34%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체 3가구 중 1가구 정도가 ‘혼자’ 살았고, 이들 중에 자신의 소득이나 소비 수준에 ‘만족한다’는 경우는 20% 안팎에 그쳤습니다.
‘나 혼자 사는’ 가구 연 소득은 처음 평균 3,000만 원을 넘겼는데, 이마저도 안되는 경우가 5명 중 3명에 달했습니다. 5,0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10명 중 1명인데다, 연 소득이며 자신 수준은 전체 가구 평균 절반에도 못 미치는게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경우도 적잖아, 취약한 형편을 드러냈습니다.
1인 가구 6가구 중 1가구는 기초생활 수급가구인데다, ‘자기 집’을 가진 경우도 3가구 중 1가구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가 750만 2,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4.5%에 달해, 3가구 중 1가구 꼴로 ‘나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는 2019년 30%를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세로,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1인 가구는 청년층, 그리고 고령층으로 양분된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29살 이하(19.2%), 30대(17.3%) 등 ‘2030’세대가 36.5%, 70살 이상(18.6%)과 60대(16.7%) 등 ‘6070’세대가 35.3%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 나누면 여성은 70살 이상(27.9%) 1인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남성은 29살 이하(19.5%)와 30대(22.0%)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렇듯 1인 가구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경제 수준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3,010만 원으로, 전년(2,710만 원)에 비해 300만 원(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득 증가세에도 여전히 전체 가구가 버는 수준(6,762만 원)의 44.5%,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1.000만 원 이상~3,000만원 미만 비중만 해도 44.5%로 가장 높았고 3,000만~5,000만 원(22.7%), 1,000만 원 미만(1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5,000만~7,000만 원 소득을 올리는 1인 가구라야 9.8%, 7,000만~1억 원 비중은 4.3%에 그쳤을 정도입니다. 연 소득 1억 원 이상 비중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1인 가구 10명 중 6명(전체의 61.3%)이 한 해 3,000만 원 미만을 벌고 16.1%만 연 소득 5,000만 원 이상이란 의미입니다. 부채는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한 3,651만 원으로, 전체 가구(9,186만 원)의 39.7%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의 자산이나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버는 게 적은 만큼 쓸 수 있는 것도 한정된 탓에, 지출도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 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 원)의 58.8%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세금이나 각종 이자비용 등을 합치게 되면(155만 원 X 12개월) ‘나 혼자’ 가구는 연 평균 3,000만 원 정도를 벌어 1,860만 원 이상 쓸 것으로 추산됩니다.
1인 가구 월 평균 소비지출에선 ‘식비’ 비중이 높았습니다. 비목별 비중은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높고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은 소득보다도 더 적었습니다. 1인 가구 자산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2억 94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5억 2,727만 원)의 39.7% 수준에 그쳤습니다.
자신들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1인 가구 비중은 24.3%로, 전체 19살 이상 인구의 소득만족도(28.1%)와 비교하면 3.8%포인트(p) 낮았습니다. 소비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1인 가구 비율(19.6%)도 전체 19살 이상 인구(21.2%)에 비해 낮았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취업한 1인 가구는 455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20만 4,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1인 가구가 750만 2,00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60.7%가 현재 취직 상태, 나머지 39.3%가 무직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의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6%), 광·제조업(15.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는 1인 가구는 전체 취업자 대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9%p), 건설업(0.6%p) 비중은 높은 반면, 농림어업(-1.4%p), 광·제조업(-0.9%p) 비중은 낮았습니다.
통계청이 이날 인용한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취약계층 중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169만 9,000가구)중 72.6%가 1인 가구(123만 5,000가구)로 1인 가구의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전체 1인 가구 수와 비교하면 수급 가구 비율은 16.5%로 계산됩니다. 국내 1인 가구 6가구 중 1가구가 수급가구인 셈입니다.
지난해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어 1인 가구 기준으로는 58만 3,000원 이하가 여기에 속합니다.
1인 가구의 주거 면적은 과반 이상 2021년 기준 40㎡(12.1평) 이하(54.6%)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년(50.5%) 대비 3.9%p 늘었습니다.
주거 면적은 평균 44.4㎡(13.4평)으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로, 전체 가구의 소유 비율(56.2%)보다 25.3%p 낮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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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전체 평균’ 절반도 못 미쳐
10명 중 6명.. 연 3,000만 원 안돼
1,860만 원 지출.. ‘식비’ 비중 높아
과반 이상 40㎡↓.. 소유율 30%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34%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체 3가구 중 1가구 정도가 ‘혼자’ 살았고, 이들 중에 자신의 소득이나 소비 수준에 ‘만족한다’는 경우는 20% 안팎에 그쳤습니다.
‘나 혼자 사는’ 가구 연 소득은 처음 평균 3,000만 원을 넘겼는데, 이마저도 안되는 경우가 5명 중 3명에 달했습니다. 5,0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10명 중 1명인데다, 연 소득이며 자신 수준은 전체 가구 평균 절반에도 못 미치는게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경우도 적잖아, 취약한 형편을 드러냈습니다.
1인 가구 6가구 중 1가구는 기초생활 수급가구인데다, ‘자기 집’을 가진 경우도 3가구 중 1가구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가 750만 2,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4.5%에 달해, 3가구 중 1가구 꼴로 ‘나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는 2019년 30%를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세로,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1인 가구는 청년층, 그리고 고령층으로 양분된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29살 이하(19.2%), 30대(17.3%) 등 ‘2030’세대가 36.5%, 70살 이상(18.6%)과 60대(16.7%) 등 ‘6070’세대가 35.3%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 나누면 여성은 70살 이상(27.9%) 1인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남성은 29살 이하(19.5%)와 30대(22.0%)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렇듯 1인 가구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경제 수준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3,010만 원으로, 전년(2,710만 원)에 비해 300만 원(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득 증가세에도 여전히 전체 가구가 버는 수준(6,762만 원)의 44.5%,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1.000만 원 이상~3,000만원 미만 비중만 해도 44.5%로 가장 높았고 3,000만~5,000만 원(22.7%), 1,000만 원 미만(1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5,000만~7,000만 원 소득을 올리는 1인 가구라야 9.8%, 7,000만~1억 원 비중은 4.3%에 그쳤을 정도입니다. 연 소득 1억 원 이상 비중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1인 가구 10명 중 6명(전체의 61.3%)이 한 해 3,000만 원 미만을 벌고 16.1%만 연 소득 5,000만 원 이상이란 의미입니다. 부채는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한 3,651만 원으로, 전체 가구(9,186만 원)의 39.7%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의 자산이나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버는 게 적은 만큼 쓸 수 있는 것도 한정된 탓에, 지출도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 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 원)의 58.8%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세금이나 각종 이자비용 등을 합치게 되면(155만 원 X 12개월) ‘나 혼자’ 가구는 연 평균 3,000만 원 정도를 벌어 1,860만 원 이상 쓸 것으로 추산됩니다.
1인 가구 월 평균 소비지출에선 ‘식비’ 비중이 높았습니다. 비목별 비중은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높고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은 소득보다도 더 적었습니다. 1인 가구 자산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2억 94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5억 2,727만 원)의 39.7% 수준에 그쳤습니다.
자신들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1인 가구 비중은 24.3%로, 전체 19살 이상 인구의 소득만족도(28.1%)와 비교하면 3.8%포인트(p) 낮았습니다. 소비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1인 가구 비율(19.6%)도 전체 19살 이상 인구(21.2%)에 비해 낮았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취업한 1인 가구는 455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20만 4,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1인 가구가 750만 2,00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60.7%가 현재 취직 상태, 나머지 39.3%가 무직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의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6%), 광·제조업(15.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는 1인 가구는 전체 취업자 대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9%p), 건설업(0.6%p) 비중은 높은 반면, 농림어업(-1.4%p), 광·제조업(-0.9%p) 비중은 낮았습니다.
통계청이 이날 인용한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취약계층 중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169만 9,000가구)중 72.6%가 1인 가구(123만 5,000가구)로 1인 가구의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전체 1인 가구 수와 비교하면 수급 가구 비율은 16.5%로 계산됩니다. 국내 1인 가구 6가구 중 1가구가 수급가구인 셈입니다.
지난해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어 1인 가구 기준으로는 58만 3,000원 이하가 여기에 속합니다.
1인 가구의 주거 면적은 과반 이상 2021년 기준 40㎡(12.1평) 이하(54.6%)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년(50.5%) 대비 3.9%p 늘었습니다.
주거 면적은 평균 44.4㎡(13.4평)으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로, 전체 가구의 소유 비율(56.2%)보다 25.3%p 낮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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