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 어제(12일) 새벽
차량 주변에 청소년 여럿이 모여 있습니다.
차 내부를 이리저리 뒤져보고, 뭔가를 꺼내 살펴봅니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하고 현장에 있던 청소년 1명이 검거됩니다.
알고 보니 도난당한 차량이었습니다.
차량을 훔친 건 중학생 A군.
이틀 동안 면허도 없이 제주시 일대 약 20㎞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인 가운데, 추가 범행과 공범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시 삼양동 / 지난 9일
제주에선 불과 며칠 전에도 가출 청소년 2명이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검거됐습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을 피해 무리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과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원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A군 역시 이들과 같은 무리에서 함께 어울려 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을 훔쳤다 붙잡힌 이들은 대부분 가출했거나 가출과 귀가를 반복하는 청소년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도영 / 제주국제대학교 상담복지학과 교수
"청소년들은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범죄에 휩쓸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달 체계가 일부는 갖춰져 있긴 한데, 이걸 좀 더 탄탄하게 하고, 더 확대하고"
전문가들은 가정 밖 청소년들이 가정불화나 학대, 방임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처벌 못지 않게 보호와 선도 방안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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