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발표
20대 후반 대졸 비율 높아.. 취업 문제
발버둥 쳐봤지만 절반 가까이 재고립
스스로를 가둔 우리나라 고립, 은둔 청년은 54만 명.
지난 5월 ‘2022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및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서 발표됐었죠.
정부가 처음으로 이 54만 명이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8월 전국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해 마련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어제(13일) 내놨습니다.
■ 20대 후반, 대졸자들.. 어쩌다 고립, 은둔 시작?
고립, 은둔 청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여성 비율이 72%로 남성 보다 2.6배 많았습니다. 학력은 대졸이 75.4%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립, 은둔 청년 10명 중 6명은 20대부터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10대부터 시작된 고립, 은둔 청년 비율도 23%에 달합니다.
이들이 고립, 은둔을 시작한 이유는 취업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직업 관련 어려움을 호소한 고립, 은둔 청년 비중은 24.1%입니다.
또 대인 관계, 가족 관계, 건강 등도 자신만의 감옥에 가둔 이유가 됐습니다. 10대에 고립, 은둔을 시작한 이들은 대인 관계, 괴롭힘 경험이 계기였습니다.
■ 발버둥 쳐봤지만.. 다시 스스로를 가뒀다
정부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고립, 은둔 생활을 이어왔는지도 물었습니다. 1~3년이 26%로 가장 높았습니다. 10년 이상도 6.1%나 됐습니다.
이들은 발버둥도 쳐봤습니다. 그러나 실패했고 다시 재고립, 은둔 생활을 시작한 청년 비율도 45.6%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경제적 문제가 컸습니다. 교통비, 식사비 등 외출하기 위한 최소 금액이 부족했습니다.
이들은 동영상을 시청(23.2%)하거나 온라인 활동(15.6%)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최근 일을 간헐적으로나마 한 청년은 47.2%였습니다.
특히 고립, 은둔 청년 절반 이상이 자신의 신체,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 생애주기 정부 지원 확대.. 고립, 은둔 막는다
이들이 필요하다고 답한 대책, 경제적 지원(88.7%)이 많았습니다. 취업 지원(82.2%)도 상당해 일하고 싶은 청년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대 때부터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13~19세 학령기, 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기, 직장 취업초기 등 일상 속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선도학교 지정을 확대해 학교폭력, 학교 부적응 등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합니다.
또한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신속히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연계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취업 실패, 이직 등의 과정에서 쉬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기존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 및 사례관리와 함께 적정 진로탐색 및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청년들의 고립, 은둔 위기징후를 조기에 포착·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자가진단시스템과 129콜센터 개선 등 원스톱 도움창구를 마련합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대 후반 대졸 비율 높아.. 취업 문제
발버둥 쳐봤지만 절반 가까이 재고립
스스로를 가둔 우리나라 고립, 은둔 청년은 54만 명.
지난 5월 ‘2022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및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서 발표됐었죠.
정부가 처음으로 이 54만 명이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8월 전국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해 마련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어제(13일) 내놨습니다.
■ 20대 후반, 대졸자들.. 어쩌다 고립, 은둔 시작?
고립, 은둔 청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여성 비율이 72%로 남성 보다 2.6배 많았습니다. 학력은 대졸이 75.4%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립, 은둔 청년 10명 중 6명은 20대부터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10대부터 시작된 고립, 은둔 청년 비율도 23%에 달합니다.
이들이 고립, 은둔을 시작한 이유는 취업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직업 관련 어려움을 호소한 고립, 은둔 청년 비중은 24.1%입니다.
또 대인 관계, 가족 관계, 건강 등도 자신만의 감옥에 가둔 이유가 됐습니다. 10대에 고립, 은둔을 시작한 이들은 대인 관계, 괴롭힘 경험이 계기였습니다.
■ 발버둥 쳐봤지만.. 다시 스스로를 가뒀다
정부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고립, 은둔 생활을 이어왔는지도 물었습니다. 1~3년이 26%로 가장 높았습니다. 10년 이상도 6.1%나 됐습니다.
이들은 발버둥도 쳐봤습니다. 그러나 실패했고 다시 재고립, 은둔 생활을 시작한 청년 비율도 45.6%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경제적 문제가 컸습니다. 교통비, 식사비 등 외출하기 위한 최소 금액이 부족했습니다.
이들은 동영상을 시청(23.2%)하거나 온라인 활동(15.6%)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최근 일을 간헐적으로나마 한 청년은 47.2%였습니다.
특히 고립, 은둔 청년 절반 이상이 자신의 신체,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 생애주기 정부 지원 확대.. 고립, 은둔 막는다
이들이 필요하다고 답한 대책, 경제적 지원(88.7%)이 많았습니다. 취업 지원(82.2%)도 상당해 일하고 싶은 청년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대 때부터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13~19세 학령기, 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기, 직장 취업초기 등 일상 속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선도학교 지정을 확대해 학교폭력, 학교 부적응 등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합니다.
또한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신속히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연계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취업 실패, 이직 등의 과정에서 쉬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기존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 및 사례관리와 함께 적정 진로탐색 및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청년들의 고립, 은둔 위기징후를 조기에 포착·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자가진단시스템과 129콜센터 개선 등 원스톱 도움창구를 마련합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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