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00읍 / 어젯밤(13일)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다급히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어둠 속으로 조명을 비춰가며 긴박하게 수색을 이어갑니다.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20대 A씨가 수갑을 찬 채로 도주한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젯밤(13일) 8시쯤.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제주로 온 서울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베란다 창문을 통해 맨발로 달아났습니다.
인근 주민
"가서 물어봤죠. 여기 경찰차들이 네 대, 다섯 대 왔는데 무슨 일 있냐고. 수갑 찬 채로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교통사고와 관련한 보험 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자 A급 수배자로 지명됐습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기 위해 며칠 전 제주로 도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한밤 도주극은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며 막을 내렸습니다.
권민지 기자
"도주한 피의자는 수십 미터도 채 가지 못하고 인근의 한 밭에서 검거됐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A씨는 제주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검토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한편, 현장 경찰의 감시 소홀 등 A씨의 도주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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