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녀.. 결혼 ‘긍정적’ 하락세
20대 여성 3명 중 1명 “결혼 긍정적”
‘2030’ 절반 “독신도 괜찮아” 긍정
‘결혼자금 부족’ 때문.. “결혼 안해”
20대 소득↓빚↑.. ‘2030’ 부채 보유↑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갈 수록 부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꺼리는 ‘2030’ 청년층은 2008년 이후 15년째 증가세로 30대보다는 20대가,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결혼에 긍정적인 20대 여성 비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혼해야 한다고 느끼는 청년은 절반이 안됐습니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는 인식은 ‘2030’ 절반에 달하면서 저출산에 ‘경고등’을 켰습니다.
4명 중 1명 꼴로 ‘경제적 상황’, 구체적으로 ‘결혼자금 부족’을 결혼을 꺼리게 만드는 장애물로 꼽았습니다. 실질적으로 20대 이하만 봐도 가구 소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빚만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20대와 30대의 부채 보유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 ‘2030’ 여성, 3명 중 1명 결혼 “긍정적”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 여성은 20대 27,5%, 30대 31.8%에 그쳤습니다. ‘2030’ 여성 3명 가운데 1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2008년에는 이같은 질의에 대한 답변이 50%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남성 청년들 인식도 비슷한 변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2008년 남성 청년은 70% 수준이던게 20대 41.9%, 30대 48.7%로 급감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남녀 모두 30대보다 20대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2008년 대비 2022년 증감율을 보면 30대의 경우 남성 21.0%p, 여성 19.7%포인트(p) 떨어졌고, 20대 남성은 30.0%p, 여성은 25.4%p 각각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연령이 증가할 수록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남성 74.9%, 여성 68.7%로 조사됐습니다. 50대(남 60.0%, 여 45.5%)보다도 월등히 높았습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남성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선 그 격차가 가장 작았습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긍정적 태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청년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40대 이하 청년에서 이같은 답변이 두드러져, 20대 청년의 19.3%, 30대 청년의 14.2%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중에선 8.1%만이 이같이 응답했습니다.
■ “결혼 자금 부족해서” 주 원인.. 저출산까지 여파
청년층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23.3%)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결혼 생활과 일 병행의 어려움’(20.4%), ‘출산과 양육 부담’(13.7%),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음’(13.3%)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응답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청년층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의 32.7%, 30대의 33.7%가 ‘혼수비용’, ‘주거 마련’ 등을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30~40대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의 경우 ‘경제적 이유’는 남성이 높고, ‘일·가정 양립 어려움’은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상황은 출산을 고려할 때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20대의 출산 결정 때 중요 고려사항으로 ‘경제적 여건’이 5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들은 ‘배우자의 육아 분담’, ‘보육·양육 서비스 이용’ 등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출산 결정에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혔습니다.
■ 독신·동거 등 인식 확산에도.. 비혼 출산엔 ‘아직’
독신, 동거, 무자녀,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거의 경우 2015년에는 긍정적 인식이 25.9%에 불과했던게 2020년에는 40.6%까지 치솟았습니다.
독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20~30대는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까지 늘었습니다.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2015년 25.9%에서 2020년 40.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까지 늘어났으며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같은 기간 11.1%에서 20.6%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비혼 출산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았습니다.
2020년 기준 독신, 동거, 무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4%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 20대 이하 소득 줄어.. ‘영끌’ 여파, ‘2030’ 부채 증가 폭 커
20대 이하의 가구 소득은 줄어드는 추세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가구소득은 2018년 4,567만 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듯 20대 소득은 줄었는데, 빚은 늘었습니다. 전체 가구의 부채 보유 비율은 2018년 64.1%에서 22년 63.3%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같은 기간 50.8%에서 60.4%로 9.6%p 증가했습니다.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30대와 40대가 지난해 기준 76.5%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46.5%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나 20대와 30대가 2018년 대비 2022년의 부채보유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한 이들이 젊은 층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와 겹치면서 부채 비율까지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2018년 대비 2022년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93.5%에 달했고 30대 39.8%, 40대와 50대는 22.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30대는 2018년 8,088만 원에서 2022년 1억 1,307만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은 20~30대에서 높았습니다. 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과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입니다.
20대 이하의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은 2022년 70.1%로 2018년(64.8%)보다 13.7%p 상승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5.9%p 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대 여성 3명 중 1명 “결혼 긍정적”
‘2030’ 절반 “독신도 괜찮아” 긍정
‘결혼자금 부족’ 때문.. “결혼 안해”
20대 소득↓빚↑.. ‘2030’ 부채 보유↑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갈 수록 부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꺼리는 ‘2030’ 청년층은 2008년 이후 15년째 증가세로 30대보다는 20대가,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결혼에 긍정적인 20대 여성 비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혼해야 한다고 느끼는 청년은 절반이 안됐습니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는 인식은 ‘2030’ 절반에 달하면서 저출산에 ‘경고등’을 켰습니다.
4명 중 1명 꼴로 ‘경제적 상황’, 구체적으로 ‘결혼자금 부족’을 결혼을 꺼리게 만드는 장애물로 꼽았습니다. 실질적으로 20대 이하만 봐도 가구 소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빚만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20대와 30대의 부채 보유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 ‘2030’ 여성, 3명 중 1명 결혼 “긍정적”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 여성은 20대 27,5%, 30대 31.8%에 그쳤습니다. ‘2030’ 여성 3명 가운데 1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2008년에는 이같은 질의에 대한 답변이 50%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남성 청년들 인식도 비슷한 변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2008년 남성 청년은 70% 수준이던게 20대 41.9%, 30대 48.7%로 급감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남녀 모두 30대보다 20대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2008년 대비 2022년 증감율을 보면 30대의 경우 남성 21.0%p, 여성 19.7%포인트(p) 떨어졌고, 20대 남성은 30.0%p, 여성은 25.4%p 각각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연령이 증가할 수록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남성 74.9%, 여성 68.7%로 조사됐습니다. 50대(남 60.0%, 여 45.5%)보다도 월등히 높았습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남성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선 그 격차가 가장 작았습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긍정적 태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청년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40대 이하 청년에서 이같은 답변이 두드러져, 20대 청년의 19.3%, 30대 청년의 14.2%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중에선 8.1%만이 이같이 응답했습니다.
■ “결혼 자금 부족해서” 주 원인.. 저출산까지 여파
청년층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23.3%)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결혼 생활과 일 병행의 어려움’(20.4%), ‘출산과 양육 부담’(13.7%),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음’(13.3%)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응답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청년층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의 32.7%, 30대의 33.7%가 ‘혼수비용’, ‘주거 마련’ 등을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30~40대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의 경우 ‘경제적 이유’는 남성이 높고, ‘일·가정 양립 어려움’은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상황은 출산을 고려할 때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20대의 출산 결정 때 중요 고려사항으로 ‘경제적 여건’이 5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들은 ‘배우자의 육아 분담’, ‘보육·양육 서비스 이용’ 등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출산 결정에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혔습니다.
■ 독신·동거 등 인식 확산에도.. 비혼 출산엔 ‘아직’
독신, 동거, 무자녀,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거의 경우 2015년에는 긍정적 인식이 25.9%에 불과했던게 2020년에는 40.6%까지 치솟았습니다.
독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20~30대는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까지 늘었습니다.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2015년 25.9%에서 2020년 40.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까지 늘어났으며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같은 기간 11.1%에서 20.6%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비혼 출산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았습니다.
2020년 기준 독신, 동거, 무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4%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 20대 이하 소득 줄어.. ‘영끌’ 여파, ‘2030’ 부채 증가 폭 커
20대 이하의 가구 소득은 줄어드는 추세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가구소득은 2018년 4,567만 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듯 20대 소득은 줄었는데, 빚은 늘었습니다. 전체 가구의 부채 보유 비율은 2018년 64.1%에서 22년 63.3%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같은 기간 50.8%에서 60.4%로 9.6%p 증가했습니다.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30대와 40대가 지난해 기준 76.5%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46.5%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나 20대와 30대가 2018년 대비 2022년의 부채보유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한 이들이 젊은 층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와 겹치면서 부채 비율까지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2018년 대비 2022년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93.5%에 달했고 30대 39.8%, 40대와 50대는 22.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30대는 2018년 8,088만 원에서 2022년 1억 1,307만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은 20~30대에서 높았습니다. 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과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입니다.
20대 이하의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은 2022년 70.1%로 2018년(64.8%)보다 13.7%p 상승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5.9%p 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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