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자영업자 등 14%
“영업시간 줄어” 삶 만족도↓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3’
“OTT 시청 등 통해 여가활동”
의사·간호사, 수도권>비수도권
길었던 코로나19를 보내고, 일상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슬픔이나 그리움 등의 정서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걱정’ 등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 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경제상황이 위태로워진게 가장 주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줄어든 소득은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자영업을 중심으로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엔데믹 이후, 10명 중 6명 ‘모바일 콘텐츠 시청’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 활동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60.7%로 2019년(45.8%)보다 1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무것도 안 하기’ 비율도 같은 기간 20.3%에서 24.6%로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목욕·사우나’(-29.3%p), ‘인터넷 검색’(-23.3%p) 등의 참여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화관람(-22.5%p), 지역축제참가(-21.8%p), 온천·해수욕(-20.9%p), 해외여행(-14.5%p) 등도 마찬가지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스마트 기기 활용 여가시간은 감소 추세(평일 2020년 54.1% → 2022년 37.8%)이나, 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지속적으로 증가(2020년 38.8% → 2022년 52.6%)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험 비중이 높았던 부정적인 정서 가운데 ‘분노·슬픔·그리움’ 등은 점차 감소 추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걱정’을 경험한 비율은 남녀 각각 32.0%, 35.2%로 전년보다 모두 4%p 상승해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걱정’ 정서는 엔데믹 이후에도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경기 위축 등 경제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영업시간 감소’ 영향.. 비임금 근로자, 삶의 만족도 하락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줄어든 임금 등은 다소 회복된 반면 영업시간 감소 경험 등은 여전히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근로자들과 자영업자 등 삶의 만족도는 제자리수준이거나 오히려 하락세로 나타났습니다.
임금 감소를 경험한 임금근로자 삶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2021년 6.05점에서 2022년 6.16점으로 0.11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임금 감소를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 만족도는 같은 기간 6.48점에서 6.53점으로 상승했지만 2020년(6.56점)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영업시간 감소를 경험한 비임금 근로자의 삶 만족도는 2020년 6.25점, 2021년 6.15점, 2022년 5.97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 의료인력 ‘수도권’ 집중.. 소아청소년과 수 등 많아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 대비 의료인력은 많았지만 병원·병상 수는 적었습니다.
2020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1.5명, 간호사 수는 369.0명으로 집계됐지만 비수도권의 의사와 간호사 수는 각각 169.1명, 351.5명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의 종합병원·병원은 인구 100만명 당 28.0개로 비수도권(44.5개)보다 적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일반 병의원 병상수도 수도권 5.8개, 비수도권 8.8개로 비수도권이 더 많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많았습니다. 2020년 수도권 293.9개, 비수도권 198.6개로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지역 간 격차가 크고 2011년 이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0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수가 수도권은 2011년 224.6개에서 2020년 293.9개로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61.8개에서 198.6개로, 증가 폭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내과, 외과, 산부인과는 최근으로 올수록 지역 간 격차는 다소 감소 추세로 파악됐습니다.
■ 감정 거리.. 국내 거주 외국인 > 북한 이탈주민 > 낯선 사람
지난해 집단별로 느끼는 감정 온도(0∼100℃)를 뜻하는 감정 거리는 전과자가 19.3점으로 가장 낮았고 성적 소수자(27.8), 낯선 사람(39.9), 북한 이탈주민(40.3), 국내 거주 외국인(4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이 낮을 수록 성적 소수자나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소수자를 직장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7.9%에서 2022년 14.0%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웃·직장동료·친구·배우자 중 그 누구로도 성적 소수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 비중은 2013년 62.1%에서 2022년 55.9%로 줄었습니다.
‘외국인 이민·노동자를 직장 동료로 포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29.4%에서 2022년 42.3% 상승했습니다.
반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포용 정도는 외국인 이민․노동자보다 낮아 ‘수용못함’이 2022년 22.2%였으며, 2013년 19.9%보다 올랐습니다.
■ 인터넷 이용률 연령별 격차↑.. 70살 이상 55% 불과
2022년 인터넷 이용률은 93.0%로, 인터넷 이용률은 2017년부터 90%를 웃돌았습니다.
연령별로 10∼50대 이용률은 99% 수준이었지만 70살 이상은 54.7%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70살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이후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020년 39.7%에 불과했던 70살 이상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57.9%로 올랐습니다.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능력·활용 정도를 뜻하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55살 이상 고령층이 평균 대비 69.9%로 가장 낮고 농어민(78.9%), 장애인(82.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만 13살 이상 인구의 22.3%, 65살 이상 27.0%가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65살 이상 28.7%는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 18.7%는 ‘국가 안보’를 꼽았습니다.
전체 평균 대비 고령층은 ‘자연재해’를 더 불안하게 인식한 반면 ‘도덕성 부족’이나 ‘경제적 위험’, ‘범죄 발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았습니다.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 2022년 27.0%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전체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업시간 줄어” 삶 만족도↓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3’
“OTT 시청 등 통해 여가활동”
의사·간호사, 수도권>비수도권
길었던 코로나19를 보내고, 일상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슬픔이나 그리움 등의 정서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걱정’ 등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 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경제상황이 위태로워진게 가장 주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줄어든 소득은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자영업을 중심으로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엔데믹 이후, 10명 중 6명 ‘모바일 콘텐츠 시청’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 활동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60.7%로 2019년(45.8%)보다 1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무것도 안 하기’ 비율도 같은 기간 20.3%에서 24.6%로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목욕·사우나’(-29.3%p), ‘인터넷 검색’(-23.3%p) 등의 참여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화관람(-22.5%p), 지역축제참가(-21.8%p), 온천·해수욕(-20.9%p), 해외여행(-14.5%p) 등도 마찬가지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스마트 기기 활용 여가시간은 감소 추세(평일 2020년 54.1% → 2022년 37.8%)이나, 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지속적으로 증가(2020년 38.8% → 2022년 52.6%)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험 비중이 높았던 부정적인 정서 가운데 ‘분노·슬픔·그리움’ 등은 점차 감소 추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걱정’을 경험한 비율은 남녀 각각 32.0%, 35.2%로 전년보다 모두 4%p 상승해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걱정’ 정서는 엔데믹 이후에도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경기 위축 등 경제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영업시간 감소’ 영향.. 비임금 근로자, 삶의 만족도 하락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줄어든 임금 등은 다소 회복된 반면 영업시간 감소 경험 등은 여전히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근로자들과 자영업자 등 삶의 만족도는 제자리수준이거나 오히려 하락세로 나타났습니다.
임금 감소를 경험한 임금근로자 삶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2021년 6.05점에서 2022년 6.16점으로 0.11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임금 감소를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 만족도는 같은 기간 6.48점에서 6.53점으로 상승했지만 2020년(6.56점)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영업시간 감소를 경험한 비임금 근로자의 삶 만족도는 2020년 6.25점, 2021년 6.15점, 2022년 5.97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 의료인력 ‘수도권’ 집중.. 소아청소년과 수 등 많아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 대비 의료인력은 많았지만 병원·병상 수는 적었습니다.
2020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1.5명, 간호사 수는 369.0명으로 집계됐지만 비수도권의 의사와 간호사 수는 각각 169.1명, 351.5명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의 종합병원·병원은 인구 100만명 당 28.0개로 비수도권(44.5개)보다 적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일반 병의원 병상수도 수도권 5.8개, 비수도권 8.8개로 비수도권이 더 많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많았습니다. 2020년 수도권 293.9개, 비수도권 198.6개로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지역 간 격차가 크고 2011년 이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0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수가 수도권은 2011년 224.6개에서 2020년 293.9개로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61.8개에서 198.6개로, 증가 폭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내과, 외과, 산부인과는 최근으로 올수록 지역 간 격차는 다소 감소 추세로 파악됐습니다.
■ 감정 거리.. 국내 거주 외국인 > 북한 이탈주민 > 낯선 사람
지난해 집단별로 느끼는 감정 온도(0∼100℃)를 뜻하는 감정 거리는 전과자가 19.3점으로 가장 낮았고 성적 소수자(27.8), 낯선 사람(39.9), 북한 이탈주민(40.3), 국내 거주 외국인(4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이 낮을 수록 성적 소수자나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소수자를 직장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7.9%에서 2022년 14.0%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웃·직장동료·친구·배우자 중 그 누구로도 성적 소수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 비중은 2013년 62.1%에서 2022년 55.9%로 줄었습니다.
‘외국인 이민·노동자를 직장 동료로 포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29.4%에서 2022년 42.3% 상승했습니다.
반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포용 정도는 외국인 이민․노동자보다 낮아 ‘수용못함’이 2022년 22.2%였으며, 2013년 19.9%보다 올랐습니다.
■ 인터넷 이용률 연령별 격차↑.. 70살 이상 55% 불과
2022년 인터넷 이용률은 93.0%로, 인터넷 이용률은 2017년부터 90%를 웃돌았습니다.
연령별로 10∼50대 이용률은 99% 수준이었지만 70살 이상은 54.7%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70살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이후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020년 39.7%에 불과했던 70살 이상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57.9%로 올랐습니다.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능력·활용 정도를 뜻하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55살 이상 고령층이 평균 대비 69.9%로 가장 낮고 농어민(78.9%), 장애인(82.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만 13살 이상 인구의 22.3%, 65살 이상 27.0%가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65살 이상 28.7%는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 18.7%는 ‘국가 안보’를 꼽았습니다.
전체 평균 대비 고령층은 ‘자연재해’를 더 불안하게 인식한 반면 ‘도덕성 부족’이나 ‘경제적 위험’, ‘범죄 발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았습니다.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 2022년 27.0%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전체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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