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부 등 연체동물 분포 확인
산골조개 등 고유종 4종 포함해 총 19종
물장오리에는 '미꾸리'도 살아 특이 현상
한라산국립공원에서 국내 고유종인 제주배꼽털달팽이, 산골조개 등의 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내 연체동물을 비롯해 담수어류, 거미류 등 3개 분야의 생물상 현황을 확보해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체동물은 산골조개와 제주배꼽털달팽이, 제주남방밤달팽이, 입술대고둥아재비 등 한국 고유종 4종을 포함한 총 19개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수어류는 어리목 탐방안내소 인공연못에서 잉어, 물장오리에서 미꾸리 단 2종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물장오리에 서식하는 미꾸리는 동물지리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현상입니다.
한라산 하천의 경우, 낙차가 크고 건천이라는 제주 하천의 특징으로 인해 어류 서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내륙에 서식하는 미꾸리 집단과의 유전적 차이 등을 포함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미꾸리의 서식이 자연 분포인지 인위적 이식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미꾸리 서식이 예상된 사라오름, 소백록, 1100습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미류는 장수염낭거미류, 접시거미류 등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후보종 2종을 포함해 134종의 분포가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생물종 분포 확인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이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조사과정에서 채집된 90점(담수어류 3점, 거미류 77점, 연체동물 10종)은 표본으로 제작해 보존됐습니다.
또 향후 유전자 연구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제주 자연자원만의 고유 특징을 지속적으로 밝혀나갈 계획입니다.
고정군 제주자치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자료를 토대로 서식환경 모니터링,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연구를 통해 제주 자연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골조개 등 고유종 4종 포함해 총 19종
물장오리에는 '미꾸리'도 살아 특이 현상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등이 연구를 통해 확인한 연체동물 분포 종 (사진, 제주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국내 고유종인 제주배꼽털달팽이, 산골조개 등의 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내 연체동물을 비롯해 담수어류, 거미류 등 3개 분야의 생물상 현황을 확보해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체동물은 산골조개와 제주배꼽털달팽이, 제주남방밤달팽이, 입술대고둥아재비 등 한국 고유종 4종을 포함한 총 19개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수어류는 어리목 탐방안내소 인공연못에서 잉어, 물장오리에서 미꾸리 단 2종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물장오리에 서식하는 미꾸리는 동물지리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현상입니다.
한라산 하천의 경우, 낙차가 크고 건천이라는 제주 하천의 특징으로 인해 어류 서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내륙에 서식하는 미꾸리 집단과의 유전적 차이 등을 포함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미꾸리의 서식이 자연 분포인지 인위적 이식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담수어류 미꾸리 조사 모습 (사진, 제주자치도)
또 미꾸리 서식이 예상된 사라오름, 소백록, 1100습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미류는 장수염낭거미류, 접시거미류 등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후보종 2종을 포함해 134종의 분포가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생물종 분포 확인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이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조사과정에서 채집된 90점(담수어류 3점, 거미류 77점, 연체동물 10종)은 표본으로 제작해 보존됐습니다.
또 향후 유전자 연구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제주 자연자원만의 고유 특징을 지속적으로 밝혀나갈 계획입니다.
고정군 제주자치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자료를 토대로 서식환경 모니터링,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연구를 통해 제주 자연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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