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여행지 관심↑.. 국내 여행지 1위
‘고비용’·‘바가지 논란’ 불식.. 수요 쏠려
검색량은 ‘강릉’.. 서퍼 수요 몰린 탓
해외여행지 1위 ‘오사카’..엔저·접근성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몰리며 관련 업계 특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 준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휴대폰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체류시간을 추산했더니 7,812년에 달한다는 집계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린 인기 여행지는 국내에선 ‘제주’, 해외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고비용’과 ‘바가지 논란’ 등으로 인해 자칫 예약률 저하 우려 등이 제기됐지만 실질적인 현지 예약 등이나 관광객 집객력에선 압도적인 수요가 제주에 몰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 복합리조트의 경우, 리조트관 전체 객실이 하루 사이 완판되는 경우까지 확인됐습니다.
실제 항공사들이 국제선 편성 집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부족한 것도 한 이유지만, 연중 제주행 좌석난과 요금 급등에 따른 불편이 지속 제기될 정도로 예약이 쏠린게 그만큼 해외여행지로서 대체 수요가 꾸준히 몰린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도 물가 상승으로 숙박비가 오르는가 하면 유류할증료 상승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권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오늘(18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여행 트렌드를 분석해 국내외 사랑받은 여행지와 숙소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올 한해 소비자들이 ‘여기어때’ 앱에 접속한 시간은 6,843만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연(年) 단위로 환산하면 7,812년으로, 21세기를 3번 지나고도 훨씬 더 남는 긴 시간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여기어때’ 플랫폼을 대거 이용한 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억눌린 여행 수요 공략을 위해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최저가 등 다양한 가격 마케팅에 나서자, 이용자들이 상품 가격 비교 등을 위해 앱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최다 검색 여행지이자 예약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인데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까지 맞물려 수요가 대거 집중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적으로나 물리적·경제적 선호도를 모두 높인 셈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552만 5,900명으로 2019년(513만 1.596명)보다 7.7% 늘었습니다. 최근 오사카 외에 홋카이도 등 방일 한국인도 증가세로 나타나는 등 일본행 수요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 가장 예약이 많았던 곳은 ‘제주’가 꼽혔습니다.
당초 코로나 펜데믹 기간 ‘고비용’·‘바가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자칫 팬데믹 이후 예약률 급감을 우려했고, 실제 내국인 감소도 짐작됐지만 해외여행 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대체 여행지로 채택한 발길이 많았던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이례적인 판매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여기어때가 올초 ‘특급호텔 공동구매’에서 하루 동안 한 리조트관의 533개 전 객실이 완판되는 경우까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해 여기어때 측은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는 등 반중 정서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이를 가뿐히 뛰어 넘으며 인기를 끌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여행지 관련 검색량은 ‘제주’보다는 ‘강릉’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퍼 중심의 수요가 강원 지역 일대로 몰려, 제주 수요가 옮긴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1년 중 가장 많은 숙박 결제는 '6월'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성수기로,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가 개최되면서 할인 등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이 극성수기로, 일주일 중 가장 붐비는 요일은 숙박은 월요일, 오후 4시 전후 결제가 몰렸습니다. 오전 중에 업무를 끝내고, 오후 ‘월요병’ 탈출구로 여행지 등을 물색한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편 여기어때는 올 한해 연말 결산 프로모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이루고 싶은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 지원금과 호텔 숙박권 등을 경품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7812년에 이르는 시간, 여기어때 앱을 통해 즐거운 여행과 여가를 경험한 소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꿈꾸는 모든 여행과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비용’·‘바가지 논란’ 불식.. 수요 쏠려
검색량은 ‘강릉’.. 서퍼 수요 몰린 탓
해외여행지 1위 ‘오사카’..엔저·접근성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몰리며 관련 업계 특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 준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휴대폰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체류시간을 추산했더니 7,812년에 달한다는 집계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린 인기 여행지는 국내에선 ‘제주’, 해외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고비용’과 ‘바가지 논란’ 등으로 인해 자칫 예약률 저하 우려 등이 제기됐지만 실질적인 현지 예약 등이나 관광객 집객력에선 압도적인 수요가 제주에 몰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 복합리조트의 경우, 리조트관 전체 객실이 하루 사이 완판되는 경우까지 확인됐습니다.
실제 항공사들이 국제선 편성 집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부족한 것도 한 이유지만, 연중 제주행 좌석난과 요금 급등에 따른 불편이 지속 제기될 정도로 예약이 쏠린게 그만큼 해외여행지로서 대체 수요가 꾸준히 몰린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도 물가 상승으로 숙박비가 오르는가 하면 유류할증료 상승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권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오늘(18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여행 트렌드를 분석해 국내외 사랑받은 여행지와 숙소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올 한해 소비자들이 ‘여기어때’ 앱에 접속한 시간은 6,843만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연(年) 단위로 환산하면 7,812년으로, 21세기를 3번 지나고도 훨씬 더 남는 긴 시간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여기어때’ 플랫폼을 대거 이용한 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억눌린 여행 수요 공략을 위해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최저가 등 다양한 가격 마케팅에 나서자, 이용자들이 상품 가격 비교 등을 위해 앱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최다 검색 여행지이자 예약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인데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까지 맞물려 수요가 대거 집중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적으로나 물리적·경제적 선호도를 모두 높인 셈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552만 5,900명으로 2019년(513만 1.596명)보다 7.7% 늘었습니다. 최근 오사카 외에 홋카이도 등 방일 한국인도 증가세로 나타나는 등 일본행 수요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 가장 예약이 많았던 곳은 ‘제주’가 꼽혔습니다.
당초 코로나 펜데믹 기간 ‘고비용’·‘바가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자칫 팬데믹 이후 예약률 급감을 우려했고, 실제 내국인 감소도 짐작됐지만 해외여행 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대체 여행지로 채택한 발길이 많았던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이례적인 판매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여기어때가 올초 ‘특급호텔 공동구매’에서 하루 동안 한 리조트관의 533개 전 객실이 완판되는 경우까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해 여기어때 측은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는 등 반중 정서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이를 가뿐히 뛰어 넘으며 인기를 끌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여행지 관련 검색량은 ‘제주’보다는 ‘강릉’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퍼 중심의 수요가 강원 지역 일대로 몰려, 제주 수요가 옮긴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1년 중 가장 많은 숙박 결제는 '6월'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성수기로,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가 개최되면서 할인 등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이 극성수기로, 일주일 중 가장 붐비는 요일은 숙박은 월요일, 오후 4시 전후 결제가 몰렸습니다. 오전 중에 업무를 끝내고, 오후 ‘월요병’ 탈출구로 여행지 등을 물색한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편 여기어때는 올 한해 연말 결산 프로모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이루고 싶은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 지원금과 호텔 숙박권 등을 경품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7812년에 이르는 시간, 여기어때 앱을 통해 즐거운 여행과 여가를 경험한 소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꿈꾸는 모든 여행과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내년엔 지갑이 웃길”.. 국민 절반, 새해 소원은 ‘경제적 여유’
- ∙︎ 기도용 촛불 켜놓고 외출했다가...크리스마스에 집 '화르륵'
- ∙︎ '내란 혐의' 김용현 측, 특정언론 취재 배제...기자協 "철회하라" 긴급성명
- ∙︎ AI까지 도입...전국 로드킬 다발 100곳 특별관리
- ∙︎ “국내 기업, 34개월째 경기 “비관”.. ‘침체의 늪’ 더 깊어진다“
- ∙︎ '반값 주택' 오늘부터 입주자 모집...청년·신혼·신생아 대상
- ∙︎ “비상계엄이 통치행위?” 윤상현 ‘후폭풍’.. 제명 청원 6만 명 돌파.. 하다하다 ‘몽둥이가 답’ 역풍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