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등 이름 발신자 조작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 유도
인출 사유 구체적 지시까지
은행 직원 기지로 피해 막아
최근 들어 다양한 수법으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고령층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르는 번호라면 모를까 ‘엄마’나 ‘아빠’ 혹은 자녀 이름이 뜬다면 의심없이 받기 마련이라 이같은 점을 노린 치밀한 사기행각이 끊이질 않는 실정입니다.
특히나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인지에 대처할 것을 대비해 구체적인 인출 사유까지 일일이 지시할 정도로, 지능화 추세를 거듭하면서 소비자는 물론 금융당국에 한층 철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9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점을 찾은 고령의 A씨가 정기예금 2,000만 원을 해지하면서 전액 현금인출을 요청했습니다. 출금 사유에 대해 묻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점의 이다은 행원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화 내용을 들었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자 즉각 인출 과정을 중단하고 책임자에 보고했습니다.
이창안 부지점장은 재차 A씨에 정황을 물었고, A씨는 “며칠 전 아들이 보증을 잘못섰다며 사채업자에게 납치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사채업자가 현금을 요구해 부득이하게 정기예금을 해지하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파악한 이 부지점장은, 이후 A씨의 자녀와 연결한 이후 신변안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업무처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관련해 제주은행 소비자보호실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추세여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제주은행 전 영업점은 보이스피싱 상황에 대비해 가상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을 통해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발신자 사칭 보이스피싱의 경우, 국제전화일지라도 피해자 휴대전화 저장번호와 마지막 8자리만 일치하면 화면엔 저장된 이름이 뜨는 허점을 노린 것을 악용한 수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사기 문자메시지(스미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휴대전화 해킹 등을 통해 피해자 인적 사항과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경찰 등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보이스피싱은 국제전화로 걸려오지만 중계기를 활용해 ‘010’ 등 국내전화로 바꾸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와 통화도 가능한만큼, 보이스피싱이라는 낌새가 느껴질 경우엔 전화를 최대한 빨리 끊고 112나 182 콜센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끊지 못한다면 통화내용을 녹음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 유도
인출 사유 구체적 지시까지
은행 직원 기지로 피해 막아
최근 들어 다양한 수법으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고령층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르는 번호라면 모를까 ‘엄마’나 ‘아빠’ 혹은 자녀 이름이 뜬다면 의심없이 받기 마련이라 이같은 점을 노린 치밀한 사기행각이 끊이질 않는 실정입니다.
특히나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인지에 대처할 것을 대비해 구체적인 인출 사유까지 일일이 지시할 정도로, 지능화 추세를 거듭하면서 소비자는 물론 금융당국에 한층 철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9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점을 찾은 고령의 A씨가 정기예금 2,000만 원을 해지하면서 전액 현금인출을 요청했습니다. 출금 사유에 대해 묻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점의 이다은 행원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화 내용을 들었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자 즉각 인출 과정을 중단하고 책임자에 보고했습니다.
이창안 부지점장은 재차 A씨에 정황을 물었고, A씨는 “며칠 전 아들이 보증을 잘못섰다며 사채업자에게 납치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사채업자가 현금을 요구해 부득이하게 정기예금을 해지하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파악한 이 부지점장은, 이후 A씨의 자녀와 연결한 이후 신변안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업무처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제주은행 부산지점 단체
관련해 제주은행 소비자보호실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추세여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제주은행 전 영업점은 보이스피싱 상황에 대비해 가상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을 통해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발신자 사칭 보이스피싱의 경우, 국제전화일지라도 피해자 휴대전화 저장번호와 마지막 8자리만 일치하면 화면엔 저장된 이름이 뜨는 허점을 노린 것을 악용한 수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사기 문자메시지(스미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휴대전화 해킹 등을 통해 피해자 인적 사항과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경찰 등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보이스피싱은 국제전화로 걸려오지만 중계기를 활용해 ‘010’ 등 국내전화로 바꾸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와 통화도 가능한만큼, 보이스피싱이라는 낌새가 느껴질 경우엔 전화를 최대한 빨리 끊고 112나 182 콜센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끊지 못한다면 통화내용을 녹음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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