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전쟁 여파...매각 결정
'바이백' 옵션 걸어 재진출 불씨 남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이 우리 돈 약 14만 원, 러시아 돈으로 단돈 1만 루블에 매각됩니다.
현대차는 전날(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공장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공장 인수 법인은 러시아 현지 딜러사인 아빌론그룹 계열사의 아트파이낸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시점으로부터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재구매(바이백)' 옵션을 내걸어 재진출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이번에 매각 결정이 된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은 지난 2010년 9월 현대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거점으로 구축됐습니다.
준공 당시 연간 생산능력은 약 23만 대 수준으로, 준공 이듬해부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공장을 건설하고 운용하는데 들어간 돈만 약 1조 원.
현대차는 지난 2020년에 연간 생산량 10만 대의 GM(제너럴모터스) 상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해 러시아 현지 생산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공장이 멈추면서 지난해 현대차 판매량은 2,800여 대에 그쳤고, 올해는 8월까지 단 6대만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해외 자동차업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닛산과 르노는 각각 1유로와 2루블, 우리 돈 약 1,400원과 50원(당시 환율 기준)에 공장을 넘기고 철수했습니다.
현대차는 아트파이낸스와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백' 옵션 걸어 재진출 불씨 남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이 우리 돈 약 14만 원, 러시아 돈으로 단돈 1만 루블에 매각됩니다.
현대차는 전날(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공장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공장 인수 법인은 러시아 현지 딜러사인 아빌론그룹 계열사의 아트파이낸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시점으로부터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재구매(바이백)' 옵션을 내걸어 재진출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이번에 매각 결정이 된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은 지난 2010년 9월 현대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거점으로 구축됐습니다.
준공 당시 연간 생산능력은 약 23만 대 수준으로, 준공 이듬해부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공장을 건설하고 운용하는데 들어간 돈만 약 1조 원.
현대차는 지난 2020년에 연간 생산량 10만 대의 GM(제너럴모터스) 상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해 러시아 현지 생산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공장이 멈추면서 지난해 현대차 판매량은 2,800여 대에 그쳤고, 올해는 8월까지 단 6대만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해외 자동차업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닛산과 르노는 각각 1유로와 2루블, 우리 돈 약 1,400원과 50원(당시 환율 기준)에 공장을 넘기고 철수했습니다.
현대차는 아트파이낸스와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제주서 '태풍급' 강풍에 고압선 끊겨 588가구 정전
- ∙︎ '높은 파도' 예보됐는데...카약 타던 50대 표류
- ∙︎ “강의실은 비었고, 의료 현장은 멈추고”.. 의대생 97% 이탈, 정부 대책은 무용지물
- ∙︎ “없어 못 팔 정도라니, 고물가 맞아?”.. 경기 침체에도, 중고 명품 ‘귀한 몸’ 됐다는데 어느 정도기에
- ∙︎ “선을 넘어선 예술은 어떻게 분단의 기억을 현재로 이었을까”.. 경계에서, ‘이데올로기’란 환상을 마주하는 법
- ∙︎ 제주도 청년정책 대통령 표창..."청년보장제 성과"
- ∙︎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프닝일뿐" 공무원인재개발원장 발언 논란
- ∙ 14호 태풍 '풀라산' 이동경로 한반도로 급선회
- ∙ “관광객 줄고 숙박 넘쳐” 민박 하루 2곳 “문 닫아”..다시 또 영업에 ‘폐업·창업’ 악순환만 되풀이, 왜?
- ∙ "어머, 이건 봐야 해" 한라산 400㎜ 폭우에 엉또폭포 터졌다
- ∙ 태풍 풀라산, '열대저압부'로 변해 한반도 접근
- ∙ 법인카드 어디서 긁었나 봤더니.. 6000억 '유흥업소'서 썼다
- ∙ “덜 뽑는다는데, 더 공부해야죠” ‘월 1,000만 원’ 꿈, 쉬울 리 있나.. 명절을 접은 그 현실은?
- ∙ “얼마나 문턱이 높길래” 100명 중 14명, 병원 근처를 안 가? 못가?”.. 저소득층일 수록 의료 이용률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