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제주의 허파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통하는 제주 곶자왈에 LNG발전소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오늘(21일) 성명을 내고 "곶자왈 훼손하는 LNG복합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주)이 제주에서 LNG복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해당 시설의 부지로 검토되는 곳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의 곶자왈 지대라는 설명입니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11월 한국동서발전(주)의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56-55번지 일원은 LNG 복합발전소 건립에 대해 지역 민원의 최소화가 가능하고 150MW 추가증설이 가능한 부지라며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부지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이 만든 곶자왈이자,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과 이어져 있다"라며, "중요성을 안다면 당연히 LNG 복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기초조사를 벌일 때 사업 부지에서 제척돼야 하지만 이런 사실에 대해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곶자왈사람들은현재 남아있는 곶자왈 중 32%가 골프장, 관광단지, 택지개발, 풍력발전단지, 채석장 등으로 원형이 사라졌고, 곶자왈 보호라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이를 위한 제도 정비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 소유의 곶자왈을 밀어내고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은 비난받아도 부족하지 않다"며, "곶자왈을 훼손하고 기후환경에 이바지하겠다는 LNG 복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곶자왈은 제주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입니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5% 안팎에 불과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등 제주도 자생식물의 50% 이상이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신이 내린 보석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상당 부분이 이 곶자왈을 통해 지하로 모이기도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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