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동 / 오늘(21일) 오전
바퀴가 쉼 없이 굴러보지만 헛돌 뿐, 좀처럼 나가질 못합니다.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도심지역까지 몰아친 폭설에 도로는 빙판길이 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강력한 한파에 도로 곳곳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운전을 포기하고 차량을 두고 가기도 합니다.
이미 비슷한 사정의 차량이 주변에 한가득입니다.
김민표 / 제주시 삼도2동
"지금 스노타이어 달고 올라가 보려 했는데, 도저히 올라가기가 힘든 것 같아서 차 세워놓고 이따가 눈 좀 녹으면 차를 갖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 전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보인 가운데, 눈이 좀처럼 쌓이지 않는 해안지역에도 많게는 10㎝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빚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힘겨운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라 119에는 하루 동안 수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고태영 / 제주시 연동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고 눈이 좀 쌓인 것 같아서 평소보다 일찍 출발해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비상 대응을 2단계로 격상했고, 전 공무원 1/10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제설차 34대를 투입해 제설제만 250t을 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시로 어는 구간이 생기면서 자치경찰단은 통제에 진땀을 흘렸고, 주민들까지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오상훈 / 제주자치도 자율방재단
"비상 걸어서 한 8시부터 나와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취약지역만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데, 지금 빨리 다른 지역에도 가봐야 하겠습니다"
강풍과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지연 운항이 속출하면서 이용객들은 종일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김용복 / 전라남도 신안군
"비행기가 못 뜨니까 답답하죠. 공항에서 마냥 대기하고 있습니다. 1시간 대기한다는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가 뜰지 안 뜰지, 와야 알 수 있으니"
주말까지 눈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부현일)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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