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국내 2박 vs 해외 6박↑ ‘3배’
국내 23만 원 vs 해외 183만 원 ‘8배’
코로나 이후 해외비용 30%↑ “더 쓴다”
“해외여행 만족도, 국내보다 높은 탓”
‘일본’이며 ‘동남아’ 등 해외여행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국내여행 대비 8배에 달해도, 굳이 해외를 택하는 경우가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비싸도 그만큼 제값을 했고, 만족도를 높이는데서 지갑을 열게 만들었고, 그만큼 더 수요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 앞으로 제주 등 국내여행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리서치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오늘(27)일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국내여행에서 ‘초긴축’, 해외여행에서는 ‘플렉스(flex. 부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다)'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5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각각 국내와 해외를 다녀온 여행비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향후 1년간의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나눠 물었고 2017년 이후 7년간의 결과를 코로나19 발생 전후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용을 지난 1년보다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국내 숙박여행(평균 2박 3일)에서 1인당 경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21만 2,000원에서 코로나 발생 후인 2021년 23만 9,000원, 2022년 26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가 올해 다시 23만 8,000원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올 들어 여행관련성이 큰 ‘교통’(9.7%↑), ‘음식·숙박’(7.6%↑) 물가가 더 올랐지만 그래도 국내여행에선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그림1)
반면 해외여행 총경비(6.21박)는 평균 183만 8,000원으로, 국내여행 평균 대비 7.7배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일수 차이를 고려해 국내·해외 공히 3박 4일로 환산하더라도 3.4배에 달했습니다.
해외여행 총경비는 코로나 전 평균 140만 원대이던게 2021년 165만 원, 2021년 183만 원, 2022년 212만 원으로 치솟았다가 2023년 다시 2021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작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에서는 코로나 전의 30%를 더 쓰면서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10%만을 더 쓰고 있는 셈입니다.
국내여행비에 대한 지출의향은 코로나 전 30%대 중반에서 2021년 38%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47%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43%의 높은 비율을 유지했습니다.(그림2)
하지만 이것을 더 많은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긴 어려운 것으로 봤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여행비용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해외여행에서는 지출 의향이 지난해 47.6%까지 상승해 국내여행 지출 의향(43%)을 4년 만에 앞지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024년에는 해외여행 지출의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더 하락해 코로나 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 국민들이 국내에서 초긴축 여행을, 해외에서 플렉스 여행을 선택하는 등 국내와 해외여행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대한 배경으로 ‘여행만족도’를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실제 올해 해외여행 만족도는 평균 735점으로 국내여행 만족도 평균 695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여행 만족도 1·2위인 부산(736점)와 강원(735점)이 겨우 해외 평균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국내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이 낮다는 얘기입니다.
관련해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7.7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해외여행 만족도가 훨씬 높다면 다음 선택도 뻔하다”면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열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여행 수지 악화도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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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3만 원 vs 해외 183만 원 ‘8배’
코로나 이후 해외비용 30%↑ “더 쓴다”
“해외여행 만족도, 국내보다 높은 탓”
‘일본’이며 ‘동남아’ 등 해외여행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국내여행 대비 8배에 달해도, 굳이 해외를 택하는 경우가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비싸도 그만큼 제값을 했고, 만족도를 높이는데서 지갑을 열게 만들었고, 그만큼 더 수요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 앞으로 제주 등 국내여행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리서치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오늘(27)일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국내여행에서 ‘초긴축’, 해외여행에서는 ‘플렉스(flex. 부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다)'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5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각각 국내와 해외를 다녀온 여행비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향후 1년간의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나눠 물었고 2017년 이후 7년간의 결과를 코로나19 발생 전후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용을 지난 1년보다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국내 숙박여행(평균 2박 3일)에서 1인당 경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21만 2,000원에서 코로나 발생 후인 2021년 23만 9,000원, 2022년 26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가 올해 다시 23만 8,000원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올 들어 여행관련성이 큰 ‘교통’(9.7%↑), ‘음식·숙박’(7.6%↑) 물가가 더 올랐지만 그래도 국내여행에선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그림1)
반면 해외여행 총경비(6.21박)는 평균 183만 8,000원으로, 국내여행 평균 대비 7.7배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일수 차이를 고려해 국내·해외 공히 3박 4일로 환산하더라도 3.4배에 달했습니다.
해외여행 총경비는 코로나 전 평균 140만 원대이던게 2021년 165만 원, 2021년 183만 원, 2022년 212만 원으로 치솟았다가 2023년 다시 2021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작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에서는 코로나 전의 30%를 더 쓰면서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10%만을 더 쓰고 있는 셈입니다.
국내여행비에 대한 지출의향은 코로나 전 30%대 중반에서 2021년 38%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47%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43%의 높은 비율을 유지했습니다.(그림2)
하지만 이것을 더 많은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긴 어려운 것으로 봤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여행비용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해외여행에서는 지출 의향이 지난해 47.6%까지 상승해 국내여행 지출 의향(43%)을 4년 만에 앞지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024년에는 해외여행 지출의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더 하락해 코로나 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 국민들이 국내에서 초긴축 여행을, 해외에서 플렉스 여행을 선택하는 등 국내와 해외여행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대한 배경으로 ‘여행만족도’를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실제 올해 해외여행 만족도는 평균 735점으로 국내여행 만족도 평균 695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여행 만족도 1·2위인 부산(736점)와 강원(735점)이 겨우 해외 평균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국내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이 낮다는 얘기입니다.
관련해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7.7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해외여행 만족도가 훨씬 높다면 다음 선택도 뻔하다”면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열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여행 수지 악화도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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