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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영화관을 갔는데 갑자기 에티켓 홍보 영상에 선정적인 표현이 나와서 낯 뜨겁더라고요.."
주말이던 지난 10일 초등학생인 딸과 서귀포시 한 영화관을 방문한 A씨(45).
A씨는 영화 시작을 기다리던 중 로비에서 우연히 본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영상에서 "홍콩 출발해?", "갈 데까지 가자" 등 자녀와 보기에 다소 민망한 장면과 표현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서 만든 콘텐츠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문신한 덩치 큰 남자, 이른바 '문신돼지(문돼)'가 출연했습니다.
영상을 본 딸이 "저게 뭐지?"라고 묻자 A씨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A씨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며 "아이가 의문을 가지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18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 상영 전에 나온 것도 아니고 아무런 제약 없이 버젓이 제공될 영상은 아닌 것 같다"며 "영상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에도 게시된 이 영상은 해당 영화관에서 6개월가량 재생됐고, 불쾌하다는 고객 문의가 들어오자 결국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화관 측은 "고객 문의를 접수하고 제작 업체에 연락해 광고 영상을 내렸다"며 "제휴를 맺은 업체가 지점마다 달라 다른 영화관도 같은 영상이 재생되는진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관 로비 스크린 등을 통해 재생되는 영상은 옥외광고물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옥외광고물의 경우 사전 심의가 없어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야 사후 심의를 통한 제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작 업체 등의 자정 노력에 기대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모든 옥외광고물에 대한 심의는 인력과 시간,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힘든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옥외광고물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광석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한국광고홍보학회 부회장)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 나오면 쉽게 영상이 노출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공공장소에서 문제가 되는 광고가 집행됐을 때 광고주뿐만 아니라 매체사, 미디어사 등을 처벌하는 양벌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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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신돼지'가 출연한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 (사진, 제작사 유튜브 캡처)
"아이와 영화관을 갔는데 갑자기 에티켓 홍보 영상에 선정적인 표현이 나와서 낯 뜨겁더라고요.."
주말이던 지난 10일 초등학생인 딸과 서귀포시 한 영화관을 방문한 A씨(45).
A씨는 영화 시작을 기다리던 중 로비에서 우연히 본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영상에서 "홍콩 출발해?", "갈 데까지 가자" 등 자녀와 보기에 다소 민망한 장면과 표현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서 만든 콘텐츠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문신한 덩치 큰 남자, 이른바 '문신돼지(문돼)'가 출연했습니다.
영상을 본 딸이 "저게 뭐지?"라고 묻자 A씨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A씨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며 "아이가 의문을 가지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18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 상영 전에 나온 것도 아니고 아무런 제약 없이 버젓이 제공될 영상은 아닌 것 같다"며 "영상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에도 게시된 이 영상은 해당 영화관에서 6개월가량 재생됐고, 불쾌하다는 고객 문의가 들어오자 결국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화관 측은 "고객 문의를 접수하고 제작 업체에 연락해 광고 영상을 내렸다"며 "제휴를 맺은 업체가 지점마다 달라 다른 영화관도 같은 영상이 재생되는진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관 로비 스크린 등을 통해 재생되는 영상은 옥외광고물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옥외광고물의 경우 사전 심의가 없어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야 사후 심의를 통한 제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작 업체 등의 자정 노력에 기대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모든 옥외광고물에 대한 심의는 인력과 시간,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힘든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옥외광고물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광석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한국광고홍보학회 부회장)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 나오면 쉽게 영상이 노출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공공장소에서 문제가 되는 광고가 집행됐을 때 광고주뿐만 아니라 매체사, 미디어사 등을 처벌하는 양벌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말이던 지난 10일 서귀포시 한 영화관에서 재생된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 (사진, 시청자 제공)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 jibsnews@jibs.co.kr
전화 : 064-74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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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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