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계묘년 '검은 토끼'를 떠나보내고 갑진년 새해 '청룡'을 맞이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해를 건강히 마무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계획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주의 새해 첫 일출 시간은 아침 7시 38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해맞이 명소는 어디가 있을까요?
각종 축제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린 탐방객
■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는 일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야간산행이 마련됩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한라산 야간산행 예약 시스템은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는데요.
야간산행은 다음 달 1일 새벽 1시부터 한라산 동릉 정상과 윗세오름에서 이뤄집니다.
한라산 정상 1,500여 명, 윗세오름 5,500여 명 등 야간산행에 나서는 인원은 7,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상 등반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입니다. 미리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은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에 새벽 4시부터 입산할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 후 입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탐방객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안전 관리요원 100여 명 이상을 투입하고, 통제선을 강화하는 등 탐방객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 악천후 날씨에 대비해 겨울 용품과 방한장비, 비상식량 등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출
■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도 '빼꼼'
도심과 멀지 않은 해맞이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인데요.
이곳에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와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두봉 탐방로에는 사진 명소로 불리는 이른바 '키세스존'이 있어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건입동에는 높이 184m의 사라봉도 있습니다.
공원이 있어 산책길이 조성돼 있는 사라봉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자락까지 탁 트인 전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이곳의 일몰은 제주의 12가지 아름다운 풍광 '영주십이경' 중 하나로 알려져 '사봉낙조'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 두말하면 잔소리인 동쪽 끝 분화구
거대한 사발 모양의 분화구인 성산일출봉.
제주 동부지역 해맞이 명소로는 두말하면 잔소리인 곳인데요.
성산일출봉 등반은 사전 예약한 900명만 가능합니다.
내일(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제31회 성산일출축제도 열립니다.
행사 첫날인 내일은 성산일출클린걷기, 성산일출팝스타, 성산일출유스페스티벌이 진행됩니다.
31일에는 성산일출희망퍼레이드, 성산일출클럽데이, 성산일출월드뮤직페스타가 열리고, 밤 11시 30분부터 메인행사인 신년인사 및 카운트다운, 달집점화가 펼쳐집니다.
다음 달 1일 0시부터는 새해 불꽃놀이, 강강술래, 일출기원제가 이뤄지고, 새벽 4시부터 성산일출봉 등반과 수마포 해맞이 걷기, 새해맞이 길트기 등이 이어집니다.
용고타고
■ 희망의 북소리 용고타고 '둥둥'
새해 제주시민 모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모레(31일) 자정 제주시청 한얼의 집 광장에서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가 개최됩니다.
이날 행사는 저녁 8시 30분부터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새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로 시작됩니다.
이어 레이저쇼와 길트기 행사, 마술쇼 등 축하 공연, 제주도립합창단의 무대 등이 어우러져 새해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입니다.
용고타고는 시민대표 등 33인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일반 시민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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