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 동남아 순 ‘인기’
여행 비수기 4·11월 수요 많아
‘짧게’, ‘틈틈이’,‘자주’ ‘가까운 곳’
LCC·FSC 해외노선 확대 서둘러
관광객 이탈 가속.. 국내 ‘긴장’
올해도 해외여행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비교적 운항거리가 짧은 중·단거리 국제선 인기가 많고, 엔저 영향까지 맞물리면서 성·비수기 없이 ‘일본행’ 으로 발길이 몰린 가운데 수요몰이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비용 부담 주 요인으로 꼽혔던 국제유가까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국제선에 호황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내국인 유치 전망에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 연초부터 제주 등 국내 관광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제주항공은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인 ‘찜(JJIM)특가’를 오는 9일(오전 10시)부터 16일(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표 얼리버드 항공권 할인프로모션인 ‘찜 특가’는 한 해 항공여행 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해온 마케팅 전략으로, 실제 판매 양상을 통해 전반적인 시장 수요 흐름을 파악해 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찜 특가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노선은 일본 노선으로, 구매자 10명 중 6명 이상으로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노선이 26.6%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성수기나 비수기 구분 없이 수요가 몰렸습니다. 특히 비교적 운항 거리가 짧은 노선 판매가 주를 이룬 가운데 대표적인 성수기 기간인 7~8월이 아니라 특별한 연휴가 없어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4월과 11월의 항공권 판매가 높았던게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출발일 기준, 비수기 해당하는 4월 출발 항공권 판매량이 19.6%, 다음은 11월 1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 여행 트렌드를 주도했던 ‘성수기를 피해 연차나 주말을 활용 틈틈이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의 형태와 비슷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9일부터 시작되는 특가 이벤트에서도 올 한해 항공 여행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통해 ‘2024년 여행트렌드 키워드’로 짧은 기간 내 가까운 곳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S.O.F.T’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짧은 이동 거리∙여행 일정’(Short), ‘자주 떠나는 여행’(Often), ‘언제든 자유롭게’(Free), ‘여행을 부르는 계기’(Trigger)의 약자로, 특가 예매는 탑승일 기준으로 국내선은 3월 1일부터, 국제선은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판매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경비 부담 해소 차원에서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과 편리한 스케줄을 통해 여행 경험을 확장해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항공사의 특가 이벤트에 맞물려, 국제 유가 하락으로 1월 적용되는 국제 유류할증료 역시도 낮아진 상황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두 단계 내린 ’10단계’가 적용됩니다.
대한항공만 해도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전달 2만 5,200∼19만 4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던게 편도 기준 2만 1,000원∼16만 1,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 편도 기준 2만 2,200원부터 12만 1,200원입니다.
관련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지난달보다 2,200원 내린 1만 1,000원이 적용되면서 어느 정도 내수시장 유입을 기대하지만, 항공사마다 해외로 신규 노선을 편성·증편하는데다 여행상품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관광객들의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 정상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항공업계의 일본 등 동남아 중·단거리 노선 증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최대 실적을 이끈 일본 노선 수요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 편수를 늘려, 12일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 인천~히로시마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입니다.
주로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대형항공사(FSC)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한항공도 중·단거리 노선을 배제하지 않아 3일부터 2월 25일까지 인천발 태국 방콕(돈므앙)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인천∼일본 오이타 노선을 주 3회 각각 운항할 예정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10일부터 2월 2일까지 인천발 일본 우베 노선 주 3회 띄울 계획이기도 합니다.
관련해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노선 등의 수요가 계속 늘면 종전 60%대 국제노선 회복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급박하게 전개되는 외부 상황들과 국제 유가 전망이 불확실한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행 비수기 4·11월 수요 많아
‘짧게’, ‘틈틈이’,‘자주’ ‘가까운 곳’
LCC·FSC 해외노선 확대 서둘러
관광객 이탈 가속.. 국내 ‘긴장’
올해도 해외여행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비교적 운항거리가 짧은 중·단거리 국제선 인기가 많고, 엔저 영향까지 맞물리면서 성·비수기 없이 ‘일본행’ 으로 발길이 몰린 가운데 수요몰이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비용 부담 주 요인으로 꼽혔던 국제유가까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국제선에 호황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내국인 유치 전망에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 연초부터 제주 등 국내 관광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제주항공은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인 ‘찜(JJIM)특가’를 오는 9일(오전 10시)부터 16일(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표 얼리버드 항공권 할인프로모션인 ‘찜 특가’는 한 해 항공여행 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해온 마케팅 전략으로, 실제 판매 양상을 통해 전반적인 시장 수요 흐름을 파악해 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찜 특가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노선은 일본 노선으로, 구매자 10명 중 6명 이상으로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노선이 26.6%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성수기나 비수기 구분 없이 수요가 몰렸습니다. 특히 비교적 운항 거리가 짧은 노선 판매가 주를 이룬 가운데 대표적인 성수기 기간인 7~8월이 아니라 특별한 연휴가 없어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4월과 11월의 항공권 판매가 높았던게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출발일 기준, 비수기 해당하는 4월 출발 항공권 판매량이 19.6%, 다음은 11월 1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 여행 트렌드를 주도했던 ‘성수기를 피해 연차나 주말을 활용 틈틈이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의 형태와 비슷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9일부터 시작되는 특가 이벤트에서도 올 한해 항공 여행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통해 ‘2024년 여행트렌드 키워드’로 짧은 기간 내 가까운 곳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S.O.F.T’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짧은 이동 거리∙여행 일정’(Short), ‘자주 떠나는 여행’(Often), ‘언제든 자유롭게’(Free), ‘여행을 부르는 계기’(Trigger)의 약자로, 특가 예매는 탑승일 기준으로 국내선은 3월 1일부터, 국제선은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판매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경비 부담 해소 차원에서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과 편리한 스케줄을 통해 여행 경험을 확장해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항공사의 특가 이벤트에 맞물려, 국제 유가 하락으로 1월 적용되는 국제 유류할증료 역시도 낮아진 상황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두 단계 내린 ’10단계’가 적용됩니다.
대한항공만 해도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전달 2만 5,200∼19만 4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던게 편도 기준 2만 1,000원∼16만 1,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 편도 기준 2만 2,200원부터 12만 1,200원입니다.
관련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지난달보다 2,200원 내린 1만 1,000원이 적용되면서 어느 정도 내수시장 유입을 기대하지만, 항공사마다 해외로 신규 노선을 편성·증편하는데다 여행상품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관광객들의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 정상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항공업계의 일본 등 동남아 중·단거리 노선 증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최대 실적을 이끈 일본 노선 수요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 편수를 늘려, 12일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 인천~히로시마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입니다.
주로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대형항공사(FSC)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한항공도 중·단거리 노선을 배제하지 않아 3일부터 2월 25일까지 인천발 태국 방콕(돈므앙)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인천∼일본 오이타 노선을 주 3회 각각 운항할 예정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10일부터 2월 2일까지 인천발 일본 우베 노선 주 3회 띄울 계획이기도 합니다.
관련해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노선 등의 수요가 계속 늘면 종전 60%대 국제노선 회복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급박하게 전개되는 외부 상황들과 국제 유가 전망이 불확실한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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