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안정 기조, 동참 차원“
마트 등.. 소주가격 최대 10%↓
식당 등 음식점 판매 “변동 없어”
“단순 출고가↓, 가격 조정 한계”
새해 들어 편의점 점포에서 판매하는 일부 소주 판매가격이 병당 200~300원 내렸습니다. 업체별 출고 가격 인하에 따른 것으로, 일반 소매점이나 대형마트 판매가격도 매장에 따라서 판매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식당 등지에서 사먹는 가격까지 동시 떨어질지는 단언할 상황이 아닙니다. 워낙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단순 출고가 인하 만으로는 가격 조정에 영향을 주기가 쉽지 않으리란 관측입니다.
오늘(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주류사 출고가 인하를 반영해 이날부터 각 점포에서 통상 판매가를 병당 200~300원씩 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의 대표상품인 ‘참이슬’(360㎖) 1병은 200원(2,100원→1,900원, 9.5%) 내리고 페트병(640㎖)은 300원(3,600원→3,300원, 8.3%) 인하합니다.‘ 진로이즈백’(360㎖)은 종전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9%) 인하합니다.
또 무학의 ‘좋은데이’(360㎖) 판매가도 기존 2100원에서 1900원으로, 좋은데이 페트병(640㎖)은 36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또 대형마트도 가세해 ‘E’마트가 ‘하이트진로 참이슬’(360㎖) 가격을 1,480원에서 1,330원으로 150원 인하했고 ‘L’마트가 마찬가지 같은 제품을 140원 낮춘 1,340원에 판매 중으로 파악됐습니다.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는 가격 인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참이슬 후레쉬(360㎖), ‘처음처럼’을 1,350원으로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출고가를 내린 제조사와 판매가를 낮추는 유통사의 결정은, 정부가 새해부터 국산주류와 수입주류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스키 등 수입주류는 신고가에 따라 과세액을 계산했지만 국내산은 여기에 이윤까지 포함해서 세금을 매겨왔습니다.
종전 국산 제품은 ‘판매비용과 마진’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부과되지만, 수입 제품은 이를 포함하지 않고 수입신고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면서 국산의 세금 부담 폭이 더 컸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세금 계산 때 세금부과 기준금액(과세표준)에서 공제하는 세금할인율인 기준판매율을 통해 과세표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이 정한 국산 소주 기준판매비율은 22.0%로, 과세표준이 22.0% 인하되면 소주의 공장 출고가는 10.6%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류업계는 새 제도 도입 전인 지난해 말부터 선제적으로 출고가를 내리며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지난달(12월) 22일 출고분부터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10% 정도 내리기로 했고 ‘참이슬 후레쉬’는 출고가를 기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인하했습니다.
또 롯데칠성이 ‘처음처럼’ ‘새로’ 소주 출고 가격을 같은 달 27일부터 각각 4.5%, 2.7%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들 편의점 판매가격은 하이트진로의 경쟁 상품 인하 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현재 주점이나 식당 등에서 통상 병당 5,000원에서 높게는 7,000원에 판매하는 소주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대부분입니다.
소주 가격은 전기세,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주류에 포함하는만큼 단순히 몇십 원 정도 낮아지는 출고가 인하만 가지고서는 소주 가격을 다시 책정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애기입니다. 보통,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0원 정도 오르게 되면 식당에서는 500원~1,000원 오르는게 관행적으로 되풀이돼 왔습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당에서 소주 등 주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소주 가격 변동은 소비자는 물론 식당 입장에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단지 출고가 만이 아니라, 임대료나 인건비 등 제반 경영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포함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단지 출고가 하나가 내렸다고 해서 식당 판매가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한 음식점 관계자도 “주세 개편 소식과 주류업체의 출고가 10% 인하 소식을 접한 분들이 가격 인하 부분을 물어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검토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인상분이나 물가 인상분들이 반영된 결과여서, 실제 소줏값 변동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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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등.. 소주가격 최대 10%↓
식당 등 음식점 판매 “변동 없어”
“단순 출고가↓, 가격 조정 한계”
새해 들어 편의점 점포에서 판매하는 일부 소주 판매가격이 병당 200~300원 내렸습니다. 업체별 출고 가격 인하에 따른 것으로, 일반 소매점이나 대형마트 판매가격도 매장에 따라서 판매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식당 등지에서 사먹는 가격까지 동시 떨어질지는 단언할 상황이 아닙니다. 워낙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단순 출고가 인하 만으로는 가격 조정에 영향을 주기가 쉽지 않으리란 관측입니다.
오늘(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주류사 출고가 인하를 반영해 이날부터 각 점포에서 통상 판매가를 병당 200~300원씩 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의 대표상품인 ‘참이슬’(360㎖) 1병은 200원(2,100원→1,900원, 9.5%) 내리고 페트병(640㎖)은 300원(3,600원→3,300원, 8.3%) 인하합니다.‘ 진로이즈백’(360㎖)은 종전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9%) 인하합니다.
또 무학의 ‘좋은데이’(360㎖) 판매가도 기존 2100원에서 1900원으로, 좋은데이 페트병(640㎖)은 36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또 대형마트도 가세해 ‘E’마트가 ‘하이트진로 참이슬’(360㎖) 가격을 1,480원에서 1,330원으로 150원 인하했고 ‘L’마트가 마찬가지 같은 제품을 140원 낮춘 1,340원에 판매 중으로 파악됐습니다.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는 가격 인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참이슬 후레쉬(360㎖), ‘처음처럼’을 1,350원으로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출고가를 내린 제조사와 판매가를 낮추는 유통사의 결정은, 정부가 새해부터 국산주류와 수입주류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스키 등 수입주류는 신고가에 따라 과세액을 계산했지만 국내산은 여기에 이윤까지 포함해서 세금을 매겨왔습니다.
종전 국산 제품은 ‘판매비용과 마진’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부과되지만, 수입 제품은 이를 포함하지 않고 수입신고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면서 국산의 세금 부담 폭이 더 컸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세금 계산 때 세금부과 기준금액(과세표준)에서 공제하는 세금할인율인 기준판매율을 통해 과세표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이 정한 국산 소주 기준판매비율은 22.0%로, 과세표준이 22.0% 인하되면 소주의 공장 출고가는 10.6%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류업계는 새 제도 도입 전인 지난해 말부터 선제적으로 출고가를 내리며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지난달(12월) 22일 출고분부터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10% 정도 내리기로 했고 ‘참이슬 후레쉬’는 출고가를 기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인하했습니다.
또 롯데칠성이 ‘처음처럼’ ‘새로’ 소주 출고 가격을 같은 달 27일부터 각각 4.5%, 2.7%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들 편의점 판매가격은 하이트진로의 경쟁 상품 인하 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현재 주점이나 식당 등에서 통상 병당 5,000원에서 높게는 7,000원에 판매하는 소주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대부분입니다.
소주 가격은 전기세,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주류에 포함하는만큼 단순히 몇십 원 정도 낮아지는 출고가 인하만 가지고서는 소주 가격을 다시 책정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애기입니다. 보통,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0원 정도 오르게 되면 식당에서는 500원~1,000원 오르는게 관행적으로 되풀이돼 왔습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당에서 소주 등 주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소주 가격 변동은 소비자는 물론 식당 입장에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단지 출고가 만이 아니라, 임대료나 인건비 등 제반 경영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포함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단지 출고가 하나가 내렸다고 해서 식당 판매가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한 음식점 관계자도 “주세 개편 소식과 주류업체의 출고가 10% 인하 소식을 접한 분들이 가격 인하 부분을 물어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검토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인상분이나 물가 인상분들이 반영된 결과여서, 실제 소줏값 변동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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