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69.9 “다소 개선”
기준 밑돌아.. 미분양, 8개월만 ‘역대 최고’
지난 5월 106.0→1월 115.7.. “해소 한계”
기본 건축비 상승.. “분양가 계속 오를 것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부동산 침체와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등 변수가 맞물리면서 기준(100)선을 밑돌았습니다. 그나마 수요가 있다던 서울마저도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거래 침체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내리는 건 아닌데다 미분양은 계속 쌓이는 실정인데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최고 물량이 적체되면서 거래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9.9로 지난해 12월 대비 8.4 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100.8이후 연속 5개월째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준이라고 하지만 기준치 아래여서 여전히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은 90.5에서 82.5로 8.0p 하락하며 지난 8월(118.9) 이후로 최저치를 나타냈고 인천은 11.2p(73.3→62.1) 하락하며 3개월째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지역은 지난달 71.8에서 3.9p 상승한 75.7로 나타났지만 10월(102.6) 이후로 3개월째 기준선(100)을 밑돌았습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의 차이가 지난 11월 26.0p에서 이달 4.3p로 줄었습니다.
지방에선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전망치는 기준선(100)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강원 35.2p(41.7→76.9), 전북 21.7p(53.3→75.0), 전남 21.7p(47.1→68.8), 광주 13.2p(50.0→63.2), 제주 12.8p(55.6→68.4), 울산 11.8p(58.8→70.6), 대구 10.3p(63.6→73.9), 충북 9.2p(53.3→62.5), 세종 8.3p(66.7→75.0), 경남 7.6p(57.1→64.7), 경북 5.3p(57.9→63.2), 충남 4.2p(62.5→66.7) 등 모두 어느 정도는 상승 폭을 보였지만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관련해 연구원측은 “(지수가 오른)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에는 긍정적 전망이라기 보다, 그간 수도권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진 전망지수의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면서 “대출 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입지와 분양가의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대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대비 올 1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3.8p,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2.6p,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20.2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양 가격은 지속 상승세로, 1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8p 상승한 110.0으로 예상돼 지난 10월(108.6)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처럼 분양가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구원은 “원자재값 상승과 대외적 악재(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가 겹치면서 국토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도 계속 인상하는 등, 당분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분양 물량은 전달보다 12.6p 늘어난 88.4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인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20.2p 상승한 115.7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5월(106.0) 이후 8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좀처럼 물량은 풀리지 않는데다가, 미분양만 쌓여간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 측은 “분양 물량은, 내년 총선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미뤄온 분양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정책 이행력, 대출금리 하향 조정 시기 등이 앞으로 (분양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 통계상으로는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국토부 발표 10월말 미분양 주택 전월대비 2.5% 감소) 이는 전체적인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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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밑돌아.. 미분양, 8개월만 ‘역대 최고’
지난 5월 106.0→1월 115.7.. “해소 한계”
기본 건축비 상승.. “분양가 계속 오를 것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부동산 침체와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등 변수가 맞물리면서 기준(100)선을 밑돌았습니다. 그나마 수요가 있다던 서울마저도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거래 침체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내리는 건 아닌데다 미분양은 계속 쌓이는 실정인데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최고 물량이 적체되면서 거래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9.9로 지난해 12월 대비 8.4 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100.8이후 연속 5개월째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준이라고 하지만 기준치 아래여서 여전히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은 90.5에서 82.5로 8.0p 하락하며 지난 8월(118.9) 이후로 최저치를 나타냈고 인천은 11.2p(73.3→62.1) 하락하며 3개월째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지역은 지난달 71.8에서 3.9p 상승한 75.7로 나타났지만 10월(102.6) 이후로 3개월째 기준선(100)을 밑돌았습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의 차이가 지난 11월 26.0p에서 이달 4.3p로 줄었습니다.
지방에선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전망치는 기준선(100)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강원 35.2p(41.7→76.9), 전북 21.7p(53.3→75.0), 전남 21.7p(47.1→68.8), 광주 13.2p(50.0→63.2), 제주 12.8p(55.6→68.4), 울산 11.8p(58.8→70.6), 대구 10.3p(63.6→73.9), 충북 9.2p(53.3→62.5), 세종 8.3p(66.7→75.0), 경남 7.6p(57.1→64.7), 경북 5.3p(57.9→63.2), 충남 4.2p(62.5→66.7) 등 모두 어느 정도는 상승 폭을 보였지만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관련해 연구원측은 “(지수가 오른)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에는 긍정적 전망이라기 보다, 그간 수도권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진 전망지수의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면서 “대출 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입지와 분양가의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대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대비 올 1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3.8p,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2.6p,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20.2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양 가격은 지속 상승세로, 1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8p 상승한 110.0으로 예상돼 지난 10월(108.6)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처럼 분양가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구원은 “원자재값 상승과 대외적 악재(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가 겹치면서 국토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도 계속 인상하는 등, 당분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분양 물량은 전달보다 12.6p 늘어난 88.4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인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20.2p 상승한 115.7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5월(106.0) 이후 8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좀처럼 물량은 풀리지 않는데다가, 미분양만 쌓여간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 측은 “분양 물량은, 내년 총선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미뤄온 분양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정책 이행력, 대출금리 하향 조정 시기 등이 앞으로 (분양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 통계상으로는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국토부 발표 10월말 미분양 주택 전월대비 2.5% 감소) 이는 전체적인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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