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주동로 7m 지하 용천동굴
만장굴입구-김녕교회 2.5km 구간
차량 과속 시 진동 가능성
시속 70km→60km 속도제한 강화
"지하에 용천동굴 있어요, 제주시 일주동로 지날 땐 천천히"
제주 일주도로 일부 구간 아래 용천동굴이 자리하고 있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시 일주동로 일부 구간에 대해 시속 60km의 속도제한 안내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속도 제한이 이뤄진 구간은 만장굴입구 삼거리 동측 150m 지점(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17-3)에서부터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김녕교회 앞 교차로(구좌읍 김녕리 1768-1) 구간입니다.
지난 2022년 JIBS에선 이 구간에서 과속 차량에 의해 용천동굴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그 이후 해당 구간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 것입니다.
해당 도로 약 7m 아래에 있는 용천동굴은 제주도 특유의 지층 형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천연 용암동굴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200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년)으로 등재된 바 있습니다.
당초 시속 70km의 속도제한이 붙은 구간이지만,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과속 차량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이에 JIBS는 지난 2022년 11월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이후 당국은 시속 60km로 속도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운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제주도세계자연유산본부가 진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일주동로에서 차량 과속 시 용천동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실험에선 차종 별로 시속 80km의 속도로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진동의 영향범위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버스(15톤)과 덤프트럼(40톤)의 경우 각각 3m와 3.7m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승합차는 시속 40km 이상, 버스 및 덤프트럭은 시속 20km 이상부터 진동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진다는 결론도 얻었습니다.
비록 7m 아래 용천동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차량 속도와 무게, 차량 통행 반복 정도와 지속 시간 등 종합족인 요인을 고려할 때 영향이 없을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는 당시 제주자치도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제주경찰청 및 제주자치경찰단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해 속도제한을 강화했습니다.
김희찬 제주세계유산본부장은 "일주동로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나 혹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 발생할지 모르는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70→60km/h로 하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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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입구-김녕교회 2.5km 구간
차량 과속 시 진동 가능성
시속 70km→60km 속도제한 강화
제주시 일주동로-용천동굴 교차지점(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지하에 용천동굴 있어요, 제주시 일주동로 지날 땐 천천히"
제주 일주도로 일부 구간 아래 용천동굴이 자리하고 있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시 일주동로 일부 구간에 대해 시속 60km의 속도제한 안내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속도 제한이 이뤄진 구간은 만장굴입구 삼거리 동측 150m 지점(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17-3)에서부터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김녕교회 앞 교차로(구좌읍 김녕리 1768-1) 구간입니다.
지난 2022년 JIBS에선 이 구간에서 과속 차량에 의해 용천동굴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그 이후 해당 구간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 것입니다.
해당 도로 약 7m 아래에 있는 용천동굴은 제주도 특유의 지층 형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천연 용암동굴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200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년)으로 등재된 바 있습니다.
당초 시속 70km의 속도제한이 붙은 구간이지만,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과속 차량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제주시 일주동로에 설치된 안내판과 노면표시(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이에 JIBS는 지난 2022년 11월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이후 당국은 시속 60km로 속도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운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제주도세계자연유산본부가 진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일주동로에서 차량 과속 시 용천동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실험에선 차종 별로 시속 80km의 속도로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진동의 영향범위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버스(15톤)과 덤프트럼(40톤)의 경우 각각 3m와 3.7m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승합차는 시속 40km 이상, 버스 및 덤프트럭은 시속 20km 이상부터 진동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진다는 결론도 얻었습니다.
비록 7m 아래 용천동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차량 속도와 무게, 차량 통행 반복 정도와 지속 시간 등 종합족인 요인을 고려할 때 영향이 없을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는 당시 제주자치도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제주경찰청 및 제주자치경찰단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해 속도제한을 강화했습니다.
김희찬 제주세계유산본부장은 "일주동로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나 혹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 발생할지 모르는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70→60km/h로 하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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