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이상 ‘노후 준비 미흡’
‘수입 부족’, ‘준비하다 다른 곳 지출’
젋었을 땐 ‘그냥 즐기자’ 식까지
은퇴 시점보다 늦은 은퇴 원하지만
실제 그 이전 물러나.. “불안감 탓”
가파른 고령화 양상 속에서, 은퇴 이후의 노후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이를 준비하는 경우는 2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빠듯한 벌이가 가장 문제로 꼽혔습니다. 또 여기저기 쓸데가 많다보니 준비가 어려운 것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경우는 10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은퇴 시점까지 빼곡이 다 채워 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과연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했습니다. 아예 젊은 시기에는 일보다 즐기자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까지 적잖아 현실적인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오늘(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달 20일부터 25일 전국 20~69살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절반 이상(53%)이 ‘노후 대비 시작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20~3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 못했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반대로 50~6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더 많아 같은 여성이더라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본인의 노후 대비 수준에 대한 인식의 경우, 응답자의 54.3%가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잘되어 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는 것 또한 노후 준비 시작 여부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아니나 여성(특히 20~30대)이 더 그렇게 느끼고 있었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서 그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남성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 여성 “준비하다 다른 곳에 써서”
노후 대비 미흡한 이유는 남성의 경우엔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여성의 경우엔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 때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10명 중 6명이 ‘노후 준비를 위한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60.0%)를 1위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13.1%)’,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50~60대의 경우 ‘충분한 수입이 없다’와 ‘다른 곳에 사용하였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수입 부족’은 남성, ‘다른 곳에 사용’은 여성의 응답이 많아 성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30대의 경우엔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노후에 있어 가족 순서? “건강, 경제력 다음”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건강’(45.2%)’과 ‘경제력(31.6%)’이 1,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순서로 ‘가족(12.2%)’이 3위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과거 노후를 가족에게 의지하던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후를 가까이 앞두고 있는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건강’을 꼽은 비율이 높아, 성별로 인식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희망하는 은퇴 시점보다는 더 이른 은퇴를 내다봤습니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만 60살로,, 일반 기업체 정년은 평균적으로 그 이하인 곳이 많은 편으로,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시점과 실제 예상되는 은퇴시점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도 함께 물어봤습니다.
은퇴 희망 시점은 ‘65살 이상’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일반적인 정년 나이보다 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러한 경향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본인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시점은 언제일지 물었더니 은퇴 희망시점과 마찬가지로 ‘65살 이상’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60살 미만’의 연령대에 은퇴할 것 같다는 응답(33.7%)이 희망 은퇴 나이(28.1%)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경향은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미래의 직장·직업에 대한 불안감 또는 노후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 현재의 직장을 은퇴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포인트(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입 부족’, ‘준비하다 다른 곳 지출’
젋었을 땐 ‘그냥 즐기자’ 식까지
은퇴 시점보다 늦은 은퇴 원하지만
실제 그 이전 물러나.. “불안감 탓”
가파른 고령화 양상 속에서, 은퇴 이후의 노후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이를 준비하는 경우는 2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빠듯한 벌이가 가장 문제로 꼽혔습니다. 또 여기저기 쓸데가 많다보니 준비가 어려운 것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경우는 10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은퇴 시점까지 빼곡이 다 채워 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과연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했습니다. 아예 젊은 시기에는 일보다 즐기자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까지 적잖아 현실적인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오늘(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달 20일부터 25일 전국 20~69살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절반 이상(53%)이 ‘노후 대비 시작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20~3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 못했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반대로 50~6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더 많아 같은 여성이더라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본인의 노후 대비 수준에 대한 인식의 경우, 응답자의 54.3%가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잘되어 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는 것 또한 노후 준비 시작 여부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아니나 여성(특히 20~30대)이 더 그렇게 느끼고 있었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서 그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남성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 여성 “준비하다 다른 곳에 써서”
노후 대비 미흡한 이유는 남성의 경우엔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여성의 경우엔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 때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10명 중 6명이 ‘노후 준비를 위한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60.0%)를 1위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13.1%)’,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50~60대의 경우 ‘충분한 수입이 없다’와 ‘다른 곳에 사용하였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수입 부족’은 남성, ‘다른 곳에 사용’은 여성의 응답이 많아 성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30대의 경우엔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노후에 있어 가족 순서? “건강, 경제력 다음”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건강’(45.2%)’과 ‘경제력(31.6%)’이 1,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순서로 ‘가족(12.2%)’이 3위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과거 노후를 가족에게 의지하던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후를 가까이 앞두고 있는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건강’을 꼽은 비율이 높아, 성별로 인식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희망하는 은퇴 시점보다는 더 이른 은퇴를 내다봤습니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만 60살로,, 일반 기업체 정년은 평균적으로 그 이하인 곳이 많은 편으로,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시점과 실제 예상되는 은퇴시점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도 함께 물어봤습니다.
은퇴 희망 시점은 ‘65살 이상’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일반적인 정년 나이보다 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러한 경향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본인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시점은 언제일지 물었더니 은퇴 희망시점과 마찬가지로 ‘65살 이상’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60살 미만’의 연령대에 은퇴할 것 같다는 응답(33.7%)이 희망 은퇴 나이(28.1%)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경향은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미래의 직장·직업에 대한 불안감 또는 노후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 현재의 직장을 은퇴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포인트(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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