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주민 출연 대담] 강윤희 우도 마을기자[제주를 움직이는 동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구지형이 급변하며 제주가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년층은 늘고 청년들의 혼인, 출산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경험해 본 적 없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소멸 위기의 그림자가 짙어진 제주의 현실을 조명합니다.]
우도 인구 고령화 어느 정도 수준?
Q1. 이야기 나눌 우도마을기자 강윤희 기자 나오셨습니다. 우도에 인구도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강윤희/우도 주민, 우도 마을기자
A1. 우도면 전체 인구 1,618명 중 65세 이상 주민이 27.5%인 445명이 됩니다. 초고령화 사회라 말 할 수 있습니다. 해녀 수도 최근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 해녀의 감소 폭이 큽니다. 우도 전체 현직 해녀 182명 중 약 38%가 70대 이상인데. 이분들도 앞으로 5년 후면 은퇴 대상자가 됩니다. 앞으로 우도 지역에 신규해녀 가입이 없는 한 해녀 감소 폭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제가 물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해녀 고령화와 관련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친정 어머니가 해녀를 하면서 소라나 성게, 미역 같은 해산물을 주는 대로 오랫동안 잘 받아먹었습니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일들이 어느 날부터 점점 없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도해녀 삼춘들이 평생 바다에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도해녀의 가치를 내가 지켜야겠다고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 사라지고 없어지기 전에 물질을 배우자! 그렇게 해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도 초·중학교 분위기는?
Q2. 젊은 청년층이 고향을 떠나면 마을의 활력도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과거와 비교해 본다면 요즘의 우도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도내 초등학교나 중학교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A2. 우도 통합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2020년부터는 우도에 출생아 수가 1년에 2~3명 정도라 합니다. 작년에는 1명도 없었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 올해 2024년 우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도 5명 선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우도 통합학교의 장점인 자연 친화적이고 인성 교육은 최적이며 학생당 장학금 지원도 넘쳐납니다. 학교 밖 지역 아동센터의 학습 및 놀이 프로그램 이용 등 학교 환경은 어디를 비교해도 못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본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우도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제주시에 있는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안타까움에 초등학교부터 제주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같이 연대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섬속의 섬 의료 서비스 여건은?
Q3. 섬속의 섬인 만큼 의료 서비스 문제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특히, 병의원 이용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3. 우도엔 보건소가 하나 있습니다. 주민들이 급할 때는 보건소를 이용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크게 아플 땐 가까운 성산이나 제주시에 있는 병원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주말인 경우나 야간에 응급으로 아프게 되면 본섬과의 이동 수단이 단절되어 어려움을 종종 겪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아프면 근심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도에 새로 입도에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도 우도에 병,의원이 없어 우도생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해녀 언니들은 물때마다 영양제를 맞기 위해 성산에 있는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데 그런 불편함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우도에는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하는 ‘탑써’차가 있습니다. 고령 어르신들을 우선으로 제주 시내 병원까지 편리하게 갔다 올 수 있게 차량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어 그나마 편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제주시가 아닌 성산 병원을 이용하는 우도 어르신들에게는 불편함이 또 있습니다.
인구 증가를 위한 활동이 있는지?
Q4. 인구 증가를 위한 어떤 대안이나 마을 내에서 우도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활동들이 있는지요?
A4.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관광레져 사업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특별보좌관님을 만나 여쭈었더니 예전에 우도에 활동하고 있다가 사라진 ‘기관자생단체협의회’를 부활시켜 우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곧 마련한다고 합니다.
지역 정체성 유지 방안은?
Q5.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제가 생각하는 우도다움은 우선 첫째로 우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사람을 키우는 일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도 어르신들은 야학을 통해 우도 사람들에게 배움을 나눔하고, 학교 만드는 일에는 해녀 어머니들이 노력이 있었습니다.지역의 교육을 통해 옛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고 우도다움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윤희 우도 마을기자가 우도 인구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우도 인구 고령화 어느 정도 수준?
Q1. 이야기 나눌 우도마을기자 강윤희 기자 나오셨습니다. 우도에 인구도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강윤희/우도 주민, 우도 마을기자
A1. 우도면 전체 인구 1,618명 중 65세 이상 주민이 27.5%인 445명이 됩니다. 초고령화 사회라 말 할 수 있습니다. 해녀 수도 최근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 해녀의 감소 폭이 큽니다. 우도 전체 현직 해녀 182명 중 약 38%가 70대 이상인데. 이분들도 앞으로 5년 후면 은퇴 대상자가 됩니다. 앞으로 우도 지역에 신규해녀 가입이 없는 한 해녀 감소 폭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제가 물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해녀 고령화와 관련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친정 어머니가 해녀를 하면서 소라나 성게, 미역 같은 해산물을 주는 대로 오랫동안 잘 받아먹었습니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일들이 어느 날부터 점점 없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도해녀 삼춘들이 평생 바다에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도해녀의 가치를 내가 지켜야겠다고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 사라지고 없어지기 전에 물질을 배우자! 그렇게 해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도 초·중학교 분위기는?
Q2. 젊은 청년층이 고향을 떠나면 마을의 활력도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과거와 비교해 본다면 요즘의 우도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도내 초등학교나 중학교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A2. 우도 통합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2020년부터는 우도에 출생아 수가 1년에 2~3명 정도라 합니다. 작년에는 1명도 없었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 올해 2024년 우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도 5명 선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우도 통합학교의 장점인 자연 친화적이고 인성 교육은 최적이며 학생당 장학금 지원도 넘쳐납니다. 학교 밖 지역 아동센터의 학습 및 놀이 프로그램 이용 등 학교 환경은 어디를 비교해도 못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본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우도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제주시에 있는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안타까움에 초등학교부터 제주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같이 연대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윤희 우도 마을기자가 우도 인구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섬속의 섬 의료 서비스 여건은?
Q3. 섬속의 섬인 만큼 의료 서비스 문제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특히, 병의원 이용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3. 우도엔 보건소가 하나 있습니다. 주민들이 급할 때는 보건소를 이용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크게 아플 땐 가까운 성산이나 제주시에 있는 병원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주말인 경우나 야간에 응급으로 아프게 되면 본섬과의 이동 수단이 단절되어 어려움을 종종 겪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아프면 근심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도에 새로 입도에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도 우도에 병,의원이 없어 우도생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해녀 언니들은 물때마다 영양제를 맞기 위해 성산에 있는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데 그런 불편함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우도에는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하는 ‘탑써’차가 있습니다. 고령 어르신들을 우선으로 제주 시내 병원까지 편리하게 갔다 올 수 있게 차량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어 그나마 편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제주시가 아닌 성산 병원을 이용하는 우도 어르신들에게는 불편함이 또 있습니다.
인구 증가를 위한 활동이 있는지?
Q4. 인구 증가를 위한 어떤 대안이나 마을 내에서 우도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활동들이 있는지요?
A4.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관광레져 사업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특별보좌관님을 만나 여쭈었더니 예전에 우도에 활동하고 있다가 사라진 ‘기관자생단체협의회’를 부활시켜 우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곧 마련한다고 합니다.
지역 정체성 유지 방안은?
Q5.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제가 생각하는 우도다움은 우선 첫째로 우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사람을 키우는 일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도 어르신들은 야학을 통해 우도 사람들에게 배움을 나눔하고, 학교 만드는 일에는 해녀 어머니들이 노력이 있었습니다.지역의 교육을 통해 옛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고 우도다움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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