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보다 높았던 미세먼지 농도 '확' ↓
국립산림과학원, 시흥시 차단숲 분석 결과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사이에 숲을 조성한 결과 유의미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한 차단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차단숲은 오염원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지역 주변 등에 조성되는 도시숲입니다.
이번에 연구가 진행된 구역은 제조업체 등 1만 개가 넘는 입주기업이 들어선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인접한 지역입니다.
특히, 주거단지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숲 조성 전인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체로 '나쁨'(75.0㎍/㎥ 이상) 수준이었습니다. 오염원이라 할 수 있는 산업단지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숲 조성이 완료된 2012년과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주거단지는 46.8%(52.4㎍/㎥→35.7㎍/㎥), 산업단지는 32.0%(54.5㎍/㎥→41.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2006년 차단숲 조성이 시작되고 3년 이후부턴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1.7배 빠르게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장기간 관측에 걸쳐 얻어낸 이번 결과는 도시숲이 지역주민들에게 단순히 산책로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최근 사회 전반적 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차단숲 조성 3~5년 이후부터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관은 "도시숲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및 탄소 흡수, 폭염 저감 등 도시숲의 다양한 기능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조성 직후 지속적·안정적 관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립산림과학원, 시흥시 차단숲 분석 결과
시흥시 주거단지 차단숲 (사진 = 산림청)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사이에 숲을 조성한 결과 유의미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한 차단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차단숲은 오염원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지역 주변 등에 조성되는 도시숲입니다.
이번에 연구가 진행된 구역은 제조업체 등 1만 개가 넘는 입주기업이 들어선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인접한 지역입니다.
특히, 주거단지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숲 조성 전인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체로 '나쁨'(75.0㎍/㎥ 이상) 수준이었습니다. 오염원이라 할 수 있는 산업단지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차단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 농도 변화 (산림청 제공)
숲 조성이 완료된 2012년과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주거단지는 46.8%(52.4㎍/㎥→35.7㎍/㎥), 산업단지는 32.0%(54.5㎍/㎥→41.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2006년 차단숲 조성이 시작되고 3년 이후부턴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1.7배 빠르게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장기간 관측에 걸쳐 얻어낸 이번 결과는 도시숲이 지역주민들에게 단순히 산책로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최근 사회 전반적 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차단숲 조성 3~5년 이후부터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관은 "도시숲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및 탄소 흡수, 폭염 저감 등 도시숲의 다양한 기능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조성 직후 지속적·안정적 관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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