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쌍특검법’ 거부권 등 부정 평가 59%
지지도.. 국힘 36% vs 민주당 34% “오차범위”
총선 기대.. ‘與 당선’ 35% vs ‘野 당선’ 51%
한동훈 지지율, 지난달 이어 또 최고치 기록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주 전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과 정권 견제론·지원론 비율도 한 달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p(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후 지속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서울~제주)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3%,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59%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5%였습니다. 갤럽이 지난달 둘째주 이후 한 달 만에 진행한 조사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31%에서 2%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62%에서 3%p 하락했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외교’(23%)가 1위, ‘경제‧민생’‧‘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국방‧안보’(5%), ‘서민 정책·복지’(4%), ‘부동산 정책’(3%)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59%로, 그렇게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거부권 행사’(10%)가 2위, ‘외교’‧소통 미흡‘(이상 7%), ’독단·일방적‘(6%) 등이 꼽혔습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한 달 전과 큰 변화 없으나, 평가 이유가 다소 바뀌었다”면서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줄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선 ‘거부권 행사’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검 법안들은 야당이 총선용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만들어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거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긍정 50% 부정 40%), 연령에선 70대 이상(긍정 65% 부정 29%)에서만 높게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지역‧연령대에선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조사와 동일했습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9%), 대전·세종·충청(32%), 부산·울산·경남(41%), 서울(36%)에서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2%), 인천·경기(37%)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를 더 많이 얻었습니다.
연령별로 70대 이상과 60대에서 각각 59%와 49%가 국민의힘을, 40대(47%), 50대(44%), 30대(30%)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18~29살에선 민주당(33%)이 국민의힘(22%)을 11%p차로 앞섰습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를 차지했습니다.
관련해 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당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됐다”면서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 변동”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로 접전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한때 13%p(2022년 11월 29~12월 1일)에 달했던 이 대표와 한 위원장 간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1%p차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적으로 선호도가 상승해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지난 연말 법무부 장관 이던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사실상 양대 정당 대표가 나란히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 외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3%로 나왔습니다.
올해 4월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는 ‘여당 다수 당선’이 35%, ‘야당 다수 당선’이 51%로 나타나면서 대중의 인식 면에선 여권이 ‘빨간 불’을 켰습니다.
사실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22대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반응은 35%에 그쳤는데, ‘정부견제론’과 ‘정부지원론’ 모두 한 달 전 조사와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79%), ‘인천·경기’(53%)와 ‘대전·세종·충청’(53%)에서도 50% 이상이 야당의 손을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정부 견제론’ 49%로 ‘정부지원론’(35%)을 앞섰습니다. 보수 진영의 기반이 강한 ‘부산·울산·경남’ 역시 ‘견제론’(45%)과 ‘지원론’(42%)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선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지원론’(50%)이 ‘견제론’(31%)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50대 이하 전 연령에서 ‘정부 견제론’이 50%를 넘었습니다. 60대에서는 ‘지원론’이 48%로 ‘견제론’(40%)을 다소 앞섰고 70대 이상은 ‘지원론’ 59%로 ‘견제론’(25%)의 2배를 넘었습니다.
갤럽은 “지난해 3월 조사에선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던게,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양론 격차가 12월 다시 크게 벌어졌고(6%p→16%p), 이후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습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지도.. 국힘 36% vs 민주당 34% “오차범위”
총선 기대.. ‘與 당선’ 35% vs ‘野 당선’ 51%
한동훈 지지율, 지난달 이어 또 최고치 기록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주 전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과 정권 견제론·지원론 비율도 한 달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p(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후 지속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서울~제주)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3%,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59%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5%였습니다. 갤럽이 지난달 둘째주 이후 한 달 만에 진행한 조사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31%에서 2%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62%에서 3%p 하락했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외교’(23%)가 1위, ‘경제‧민생’‧‘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국방‧안보’(5%), ‘서민 정책·복지’(4%), ‘부동산 정책’(3%)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59%로, 그렇게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거부권 행사’(10%)가 2위, ‘외교’‧소통 미흡‘(이상 7%), ’독단·일방적‘(6%) 등이 꼽혔습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한 달 전과 큰 변화 없으나, 평가 이유가 다소 바뀌었다”면서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줄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선 ‘거부권 행사’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검 법안들은 야당이 총선용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만들어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거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긍정 50% 부정 40%), 연령에선 70대 이상(긍정 65% 부정 29%)에서만 높게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지역‧연령대에선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조사와 동일했습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9%), 대전·세종·충청(32%), 부산·울산·경남(41%), 서울(36%)에서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2%), 인천·경기(37%)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를 더 많이 얻었습니다.
연령별로 70대 이상과 60대에서 각각 59%와 49%가 국민의힘을, 40대(47%), 50대(44%), 30대(30%)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18~29살에선 민주당(33%)이 국민의힘(22%)을 11%p차로 앞섰습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를 차지했습니다.
관련해 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당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됐다”면서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 변동”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로 접전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한때 13%p(2022년 11월 29~12월 1일)에 달했던 이 대표와 한 위원장 간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1%p차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적으로 선호도가 상승해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지난 연말 법무부 장관 이던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사실상 양대 정당 대표가 나란히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 외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3%로 나왔습니다.
올해 4월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는 ‘여당 다수 당선’이 35%, ‘야당 다수 당선’이 51%로 나타나면서 대중의 인식 면에선 여권이 ‘빨간 불’을 켰습니다.
사실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22대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반응은 35%에 그쳤는데, ‘정부견제론’과 ‘정부지원론’ 모두 한 달 전 조사와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79%), ‘인천·경기’(53%)와 ‘대전·세종·충청’(53%)에서도 50% 이상이 야당의 손을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정부 견제론’ 49%로 ‘정부지원론’(35%)을 앞섰습니다. 보수 진영의 기반이 강한 ‘부산·울산·경남’ 역시 ‘견제론’(45%)과 ‘지원론’(42%)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선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지원론’(50%)이 ‘견제론’(31%)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50대 이하 전 연령에서 ‘정부 견제론’이 50%를 넘었습니다. 60대에서는 ‘지원론’이 48%로 ‘견제론’(40%)을 다소 앞섰고 70대 이상은 ‘지원론’ 59%로 ‘견제론’(25%)의 2배를 넘었습니다.
갤럽은 “지난해 3월 조사에선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던게,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양론 격차가 12월 다시 크게 벌어졌고(6%p→16%p), 이후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습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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