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필품 39개 중 35개 올라
생필품 평균 6.2%↑ “살게 없어”
소비자단체협 지난해 4분기 조사
가격 내렸지만, 리뉴얼 등 함량↓
기초 식재료 상승.. 설 물가 우려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만 평균 6.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생필품 39개의 4분기 가격을 분석했더니 전년 대비 식용유와 과자(스낵), 라면, 햄을 제외한 35개, 즉 90% 가까이 품목이 전년 대비 올랐습니다.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첩(17.9%), 어묵(16.0%), 맛살(14.0%)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7.5%에 달했습니다.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은 나타났지만, 기초 식재료값이 지속 오른데다 일부 제품의 소비자 기만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다가올 설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게 아닌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6.2% 상승했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39개 품목 중 35개에서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고 평균 가격 상승률은 7.1%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첩(17.9%), 어묵(16%), 맛살(14%) 순으로, 이들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17.5%였습니다.(표1)
이가운데 롯데제과의 ‘월드콘XQ’는 가격 상승률이 22.6%로 가장 높고 사조대림의 ‘대림선부산어묵’이 22.4%로 뒤를 이었습니다.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 3단계’와 빙그레의 ‘메로나’도 가격 상승률이 20%를 넘었습니다.(표2)
아이스크림, 케첩, 어묵, 맛살, 된장, 참기름, 마요네즈는 지난해 3분기 가격 분석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은 10개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생수도 높은 인상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생수의 경우 전년 대비 11.7% 가격이 올랐습니다.
생수 가격은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2022년 4분기 102.23에서 2023년 4분기 113.60으로 11.1% 대폭 상승한 상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협의회 측은 “2022년 12월부터 생수와 음료의 평균 출고가를 8.4%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와 지난해 2월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 영향이 소비자가격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4분기 가격이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은 각각 32개, 그리고 4개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전 분기 대비 7% 인상된 ‘설탕’으로, 설탕은 전 분기 분석에 이어 연속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에 꼽혔습니다.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한 ‘설탕’의 경우 지난 분기 분석에 이어 연달아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가공식품이나 외식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표3)
농림축산식품부도 설탕 가격 상승의 우려를 감안해, 2023년 10월 24일 CJ제일제당 공장을 방문하고 CJ제일제당은 원재료 관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며 2024년 초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협의회의 조사 결과 설탕 가격 상승이 4분기 더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달걀’(4.4%), ‘우유’(4.3%), ‘된장’(3.9%), ‘아이스크림’(3.3%)도 전 분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에 꼽혔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기만행위도 확인됐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4.6% 내렸습니다.
하지만 협의회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리뉴얼을 통해 과즙 함량을 낮추고 저렴한 원료를 쓰는 등의 방법이 사용된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가격 인하 여부는 의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가격 조사에서 전 분기 보다 가격이 내려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용유’(-3.8%), ‘과자’(-1.9%), ‘라면’(-0.7%), ‘햄’(-0.4%)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제품의 용량을 줄이거나 원재료 변경 및 함량 변경 등을 정확히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는 꼼수 가격 인상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며 “기초 식재료라 할 설탕과 국민 식품이라 할 수 있는 달걀 등 가격 상승이 눈에 띄면서, 앞으로 돌아올 설 명절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까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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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평균 6.2%↑ “살게 없어”
소비자단체협 지난해 4분기 조사
가격 내렸지만, 리뉴얼 등 함량↓
기초 식재료 상승.. 설 물가 우려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만 평균 6.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생필품 39개의 4분기 가격을 분석했더니 전년 대비 식용유와 과자(스낵), 라면, 햄을 제외한 35개, 즉 90% 가까이 품목이 전년 대비 올랐습니다.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첩(17.9%), 어묵(16.0%), 맛살(14.0%)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7.5%에 달했습니다.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은 나타났지만, 기초 식재료값이 지속 오른데다 일부 제품의 소비자 기만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다가올 설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게 아닌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6.2% 상승했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39개 품목 중 35개에서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고 평균 가격 상승률은 7.1%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첩(17.9%), 어묵(16%), 맛살(14%) 순으로, 이들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17.5%였습니다.(표1)
이가운데 롯데제과의 ‘월드콘XQ’는 가격 상승률이 22.6%로 가장 높고 사조대림의 ‘대림선부산어묵’이 22.4%로 뒤를 이었습니다.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 3단계’와 빙그레의 ‘메로나’도 가격 상승률이 20%를 넘었습니다.(표2)
아이스크림, 케첩, 어묵, 맛살, 된장, 참기름, 마요네즈는 지난해 3분기 가격 분석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은 10개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생수도 높은 인상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생수의 경우 전년 대비 11.7% 가격이 올랐습니다.
생수 가격은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2022년 4분기 102.23에서 2023년 4분기 113.60으로 11.1% 대폭 상승한 상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협의회 측은 “2022년 12월부터 생수와 음료의 평균 출고가를 8.4%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와 지난해 2월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 영향이 소비자가격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4분기 가격이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은 각각 32개, 그리고 4개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전 분기 대비 7% 인상된 ‘설탕’으로, 설탕은 전 분기 분석에 이어 연속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에 꼽혔습니다.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한 ‘설탕’의 경우 지난 분기 분석에 이어 연달아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가공식품이나 외식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표3)
농림축산식품부도 설탕 가격 상승의 우려를 감안해, 2023년 10월 24일 CJ제일제당 공장을 방문하고 CJ제일제당은 원재료 관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며 2024년 초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협의회의 조사 결과 설탕 가격 상승이 4분기 더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달걀’(4.4%), ‘우유’(4.3%), ‘된장’(3.9%), ‘아이스크림’(3.3%)도 전 분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에 꼽혔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기만행위도 확인됐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4.6% 내렸습니다.
하지만 협의회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리뉴얼을 통해 과즙 함량을 낮추고 저렴한 원료를 쓰는 등의 방법이 사용된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가격 인하 여부는 의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가격 조사에서 전 분기 보다 가격이 내려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용유’(-3.8%), ‘과자’(-1.9%), ‘라면’(-0.7%), ‘햄’(-0.4%)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제품의 용량을 줄이거나 원재료 변경 및 함량 변경 등을 정확히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는 꼼수 가격 인상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며 “기초 식재료라 할 설탕과 국민 식품이라 할 수 있는 달걀 등 가격 상승이 눈에 띄면서, 앞으로 돌아올 설 명절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까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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