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뚫고 뽀얀 속살을 드러낸 매화가 제주를 하얗게 수놓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서귀포시 대정읍 노리매공원에는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꿀벌들도 활짝 핀 매화에 반한 듯 몸을 비비며 꿀을 따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너도나도 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직 눈이불을 덮은 한라산도 '봄의 전령' 매화를 향해 반갑게 눈인사를 건네는 듯했습니다.
오늘(16일) 서귀포시 대정읍 노리매공원에 핀 매화 (사진, 김재연 기자)
사군자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제주에 평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찾아왔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계절 관측 매화가 어제(15일) 개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일, 평년보다 32일 빠른 데다, 1940년대 이후로도 가장 이른 개화로 파악됐습니다.
기상청은 계절 관측 매화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아 이후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그제(14일) 낮 최고기온이 18.4도로 평년 대비 10도 높았던 것이 매화 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한편 매화는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화에 물을 주라는 당부를 남길 정도로 애정을 가졌던 꽃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윤인수(kyuros@jibs.co.kr)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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