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사 전시장 부실 개관 연기
2차 사업 비슷한 사례 반복 우려
"다른 지역 업체 지역 실정 몰라"
道 "콘텐츠 구현과 무관한 문제"
콘텐츠 미흡과 내부 전시장 부실 문제로 연거푸 개관이 늦춰진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 대한 2차 보강 용역이 이뤄지는 가운데 공사 시작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보강 제작·설치 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 마무리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제작·설치 관련 1차 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입니다.
1차 공사 당시 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신화·역사·민속 콘텐츠 부족과 관람 욕구를 떨어뜨리는 과도한 패널 설치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은 미뤄졌습니다.
올해 개관을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2차 보강 용역에 투입되는 예산은 1차 공사보다 31억 원가량 늘어난 90억 원.
현재 도내·외 8개 업체가 참여한 2차 용역 제안서 정성 평가 결과가 발표된 상태로, 타 지역 업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두고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3년여 전 많은 문제가 드러난 1차 공사를 타 지역 업체가 맡았는데, 2차 용역까지 다른 지역 업체가 수행하면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단 이유입니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타 지역 업체가 공사를 담당하면 또다시 공사를 망칠 것"이라며 "제안서 평가위원 구성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통 도내 전문가 위주로 평가위원이 구성됐지만, 이번엔 제주의 정서와 문화를 모르는 타 지역 평가위원이 더 많다"며 "애초에 불공정한 게임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은 협상에 의한 계약 시 계약 이행과 무관하거나 발주기관 소재 지역업체만 유리한 평가항목을 포함해 평가하는 사례를 금지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도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해 과업지시서 상에 참여 업체가 수행해야 될 사안을 명확하게 기재했으며, 제안서 평가위원들은 제안 업체명과 소재지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과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 선정은 전국 공모를 통해 해당 분야별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에 대한 1차 서류심사 후 제주도청 청렴감찰팀 입회 아래 추첨을 통해 예비 평가위원 3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평가위원 10명은 입찰 참가업체가 직접 추첨하는 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며 "설문대할망전시관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 민속·역사·신화 분야 전문가를 포함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내 국·공립 단일 전시관 중 세 번째로 큰 설문대할망전시관은 2012년부터 사업비 81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4,500여㎡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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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업 비슷한 사례 반복 우려
"다른 지역 업체 지역 실정 몰라"
道 "콘텐츠 구현과 무관한 문제"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콘텐츠 미흡과 내부 전시장 부실 문제로 연거푸 개관이 늦춰진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 대한 2차 보강 용역이 이뤄지는 가운데 공사 시작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보강 제작·설치 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 마무리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제작·설치 관련 1차 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입니다.
1차 공사 당시 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신화·역사·민속 콘텐츠 부족과 관람 욕구를 떨어뜨리는 과도한 패널 설치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은 미뤄졌습니다.
올해 개관을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2차 보강 용역에 투입되는 예산은 1차 공사보다 31억 원가량 늘어난 90억 원.
현재 도내·외 8개 업체가 참여한 2차 용역 제안서 정성 평가 결과가 발표된 상태로, 타 지역 업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전경
이를 두고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3년여 전 많은 문제가 드러난 1차 공사를 타 지역 업체가 맡았는데, 2차 용역까지 다른 지역 업체가 수행하면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단 이유입니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타 지역 업체가 공사를 담당하면 또다시 공사를 망칠 것"이라며 "제안서 평가위원 구성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통 도내 전문가 위주로 평가위원이 구성됐지만, 이번엔 제주의 정서와 문화를 모르는 타 지역 평가위원이 더 많다"며 "애초에 불공정한 게임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은 협상에 의한 계약 시 계약 이행과 무관하거나 발주기관 소재 지역업체만 유리한 평가항목을 포함해 평가하는 사례를 금지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도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해 과업지시서 상에 참여 업체가 수행해야 될 사안을 명확하게 기재했으며, 제안서 평가위원들은 제안 업체명과 소재지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과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 선정은 전국 공모를 통해 해당 분야별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에 대한 1차 서류심사 후 제주도청 청렴감찰팀 입회 아래 추첨을 통해 예비 평가위원 3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평가위원 10명은 입찰 참가업체가 직접 추첨하는 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며 "설문대할망전시관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 민속·역사·신화 분야 전문가를 포함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내 국·공립 단일 전시관 중 세 번째로 큰 설문대할망전시관은 2012년부터 사업비 81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4,500여㎡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전경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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