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발표
개선 노력 부족 "공정·상식 바로 세워야"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내부 구성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갑질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공립대학에서는 연구비 횡령 등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개 공공의료기관과 16개 국·공립대학에 대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74.8점, 국·공립대학은 77.6점입니다. 이는 지난달 28일 권익위가 발표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80.5점)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종합청렴도 1등급 기관은 부경대학교 1곳, 5등급은 충청북도 청주의료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2곳이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중 1등급 기관은 한곳도 없었고, 국·공립대학은 5등급 기관이 없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업무를 경험한 환자, 계약업체 및 내부 공직자 등 4,600명이 평가한 청렴체감도는 79.3점으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청렴체감도 80점과 유사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진료 과정을 경험한 환자 또는 의약품‧의료기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 2,700여 명이 직접 평가한 외부체감도는 87.8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반면 공공의료기관 공직자 1,800여 명이 평가한 내부체감도는 60.7점에 그쳐 기관 외부와 내부의 체감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간극은 부패경험률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환자‧계약업체 등 외부에서 경험한 부패경험률은 0.44%였던 반면, 내부 구성원의 부패경험률은 2.09%로 컸습니다.
경험 유형별로는 숙박‧교통 등 편의 제공에 대한 경험률이 외부(0.29%)와 내부(1.07%) 모두 가장 높았습니다.
청렴노력도 점수(69.1점)는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평균(82.2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부패 방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 반부패·청렴교육 이수율은 78.9%에 그쳤습니다.
공공의료기관 내부 갑질이 심각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내부체감도 세부 항목 중 공공의료기관 구성원들은 '부당한 요구‧지시‧거부 등의 갑질 행위(57점)' 항목에 대해 특히 낮게 평가했고, 내부 구성원들이 실제 경험한 갑질 경험률도 42.3%로 매우 높게 파악됐습니다.
갑질 행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간부 등 상급자들의 개선 의지 부족'(응답률 29.1%)을 지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국공립대학도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 연구 및 행정 영역의 체감도는 71점에 불과했습니다.
계약 업무 상대방이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을 경험한 비율은 0.06%였던 반면, 내부 조직 운영 과정에서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을 경험한 비율은 2.16%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부패공직자로 인해 감점된 33건의 부패사건 중에서도 '연구비 등 유용‧횡령'이 24건(7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승윤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공의료기관의 부패‧갑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연구비 부정 사용 행태 또한 건전한 학문 연구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국민 생활 접점 분야에서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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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노력 부족 "공정·상식 바로 세워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내부 구성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갑질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공립대학에서는 연구비 횡령 등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개 공공의료기관과 16개 국·공립대학에 대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74.8점, 국·공립대학은 77.6점입니다. 이는 지난달 28일 권익위가 발표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80.5점)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종합청렴도 1등급 기관은 부경대학교 1곳, 5등급은 충청북도 청주의료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2곳이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중 1등급 기관은 한곳도 없었고, 국·공립대학은 5등급 기관이 없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업무를 경험한 환자, 계약업체 및 내부 공직자 등 4,600명이 평가한 청렴체감도는 79.3점으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청렴체감도 80점과 유사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 진료 과정을 경험한 환자 또는 의약품‧의료기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 2,700여 명이 직접 평가한 외부체감도는 87.8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반면 공공의료기관 공직자 1,800여 명이 평가한 내부체감도는 60.7점에 그쳐 기관 외부와 내부의 체감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간극은 부패경험률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환자‧계약업체 등 외부에서 경험한 부패경험률은 0.44%였던 반면, 내부 구성원의 부패경험률은 2.09%로 컸습니다.
경험 유형별로는 숙박‧교통 등 편의 제공에 대한 경험률이 외부(0.29%)와 내부(1.07%) 모두 가장 높았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청렴노력도 점수(69.1점)는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평균(82.2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부패 방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 반부패·청렴교육 이수율은 78.9%에 그쳤습니다.
공공의료기관 내부 갑질이 심각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내부체감도 세부 항목 중 공공의료기관 구성원들은 '부당한 요구‧지시‧거부 등의 갑질 행위(57점)' 항목에 대해 특히 낮게 평가했고, 내부 구성원들이 실제 경험한 갑질 경험률도 42.3%로 매우 높게 파악됐습니다.
갑질 행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간부 등 상급자들의 개선 의지 부족'(응답률 29.1%)을 지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국공립대학도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 연구 및 행정 영역의 체감도는 71점에 불과했습니다.
계약 업무 상대방이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을 경험한 비율은 0.06%였던 반면, 내부 조직 운영 과정에서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을 경험한 비율은 2.16%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부패공직자로 인해 감점된 33건의 부패사건 중에서도 '연구비 등 유용‧횡령'이 24건(7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승윤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공의료기관의 부패‧갑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연구비 부정 사용 행태 또한 건전한 학문 연구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국민 생활 접점 분야에서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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