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고기압 사이로 남하한 북극 한파
한반도 향해 쏟아져 서해 도달해 눈구름
눈구름 제주 유입돼 공항 사실상 '셧다운'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기의 90%를 멈춰 세운 기상악화의 원인은 ‘북극 한파’를 빠르게 한반도로 유입시킨 기압계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4시 기준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총 453편 중 423편(93%)이 결항됐습니다. 15편의 항공기는 지연 운항했습니다.
오늘 늦은 밤까지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된 상태로, 사실상 셧다운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강풍,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탭니다. 오늘 낮 2시32분쯤 제주공항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고, 2㎝ 넘는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해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제주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산간지역에는 사흘간 34㎝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처럼 강한 눈보라가 제주까지 덮친 이유는 ‘북극 한파’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도록 기압계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반구 상층에 있는 몽골 서쪽과 캄차카반도 부근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고기압 사이를 통해 북극 한파가 남하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하한 북극 한파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에 도달해 온도차에 의해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된 것입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형성된 눈구름대가 차가운 중국 대륙고기압 확장 영향으로 제주로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눈은 모레(2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산지에는 내일(24일)까지 50㎝ 이상의 눈 폭탄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내일까지 최고 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반도 향해 쏟아져 서해 도달해 눈구름
눈구름 제주 유입돼 공항 사실상 '셧다운'
오늘(23일) 눈 덮인 제주공항 활주로 일대 (사진, 강명철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기의 90%를 멈춰 세운 기상악화의 원인은 ‘북극 한파’를 빠르게 한반도로 유입시킨 기압계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4시 기준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총 453편 중 423편(93%)이 결항됐습니다. 15편의 항공기는 지연 운항했습니다.
오늘 늦은 밤까지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된 상태로, 사실상 셧다운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강풍,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탭니다. 오늘 낮 2시32분쯤 제주공항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고, 2㎝ 넘는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해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제주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산간지역에는 사흘간 34㎝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처럼 강한 눈보라가 제주까지 덮친 이유는 ‘북극 한파’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도록 기압계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 및 눈 구름대 유입 경로 추이 (자료, 기상청)
현재 북반구 상층에 있는 몽골 서쪽과 캄차카반도 부근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고기압 사이를 통해 북극 한파가 남하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하한 북극 한파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에 도달해 온도차에 의해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된 것입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형성된 눈구름대가 차가운 중국 대륙고기압 확장 영향으로 제주로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눈은 모레(2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산지에는 내일(24일)까지 50㎝ 이상의 눈 폭탄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내일까지 최고 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 제주기상청)
오늘(23일) 눈 덮인 제주공항 활주로 일대 (사진, 강명철 기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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