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강풍 날씨.. 국내·외 노선 통제
활주로 폐쇄·제설작업에도 결항 속출
대부분 항공사, 국내선 전편 운항 중단
바닷길 끊겨.. 한라산 이틀째 입산 통제
이틀째 체류객 3만 명 넘어 “추가 우려”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한파 날씨가 제주를 휩쓸면서 하늘과 바딧길이 막혀 최소 3만 명 이상 발이 묶였습니다. 24일까지도 산간엔 최대 40㎝, 해안에도 많게는 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를 오갈 예정인 항공편 453편 가운데 국내선 405편(도착 202편·출발 203편)과 국제선 18편(출·도착 각각 9편) 등 모두 423편이 결항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한 이후,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계속된 폭설과 강풍 탓에 결항편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오전 시간대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하면서 국내선 14편(출발 8편·도착 6편), 국제선 13편(출발 5편·도착 7편) 등 27편이 오가긴 했지만, 이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이날 오후 일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항공사들이 잇따라 제주기점 전편 결항을 결정한게 사실상 하늘길이 막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22일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합해 35편(출발 18편, 도착 17편)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편, 도착 99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항공업계는 결항편만 감안하면 이틀새 출발 기준 221편(22일 18편, 23일 203편)이 결항하면서, 적어도 3만 명 이상 체류객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이탈하는 가운데에도, 지난해만 연중 제주 국내선 탑승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이용객들이 몰린 점을 고려하면 사실 체류객 수준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기상으로 인한 사전 취소와 비운항에 따른 수요를 빼고 7,80% 정도 탑승률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면, 적어도 3만 명 이상 제주를 제때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폭설과 강풍, 공항에 내린 급변풍특보 등으로 인해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후 운항 재개 등 정상화 시기도 불투명한 만큼, 이용객들은 공항을 찾기 전에 각 항공별 운항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기에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9개 항로·10척) 중 6개 항로·6척도 결항 또는 휴항을 결정했고 우도와 가파도 등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제주에는 많은 눈과 함께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면서 한라산 입산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이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산간은 물론 도심 해안까지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34.4㎝ 적설을 기록했고 어리목에 33㎝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그 밖에 삼각봉에 23㎝ 이상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중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산천단에 9.3㎝, 한남리 6.5㎝, 유수암 5.9㎝ 등을 비롯해 해안을 중심으로 제주 1.7㎝, 성산 3.2㎝, 표선 5.3㎝ 등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주요 도로 통제도 이뤄져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에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이밖에 상당수 도로에서도 월동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구름대 영향으로 24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 산간에 앞으로 10~30㎝, 많은 곳은 40㎝ 이상 눈이 더 내리고, 해안에도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대체편 투입 등을 서둘러, 이틀째 발이 묶인 체류객 수송에 나설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24일 오전까지도 많은 눈이 예보돼, 빨라야 오후 정도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활주로 폐쇄·제설작업에도 결항 속출
대부분 항공사, 국내선 전편 운항 중단
바닷길 끊겨.. 한라산 이틀째 입산 통제
이틀째 체류객 3만 명 넘어 “추가 우려”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한파 날씨가 제주를 휩쓸면서 하늘과 바딧길이 막혀 최소 3만 명 이상 발이 묶였습니다. 24일까지도 산간엔 최대 40㎝, 해안에도 많게는 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를 오갈 예정인 항공편 453편 가운데 국내선 405편(도착 202편·출발 203편)과 국제선 18편(출·도착 각각 9편) 등 모두 423편이 결항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한 이후,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계속된 폭설과 강풍 탓에 결항편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오전 시간대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하면서 국내선 14편(출발 8편·도착 6편), 국제선 13편(출발 5편·도착 7편) 등 27편이 오가긴 했지만, 이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이날 오후 일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항공사들이 잇따라 제주기점 전편 결항을 결정한게 사실상 하늘길이 막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22일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합해 35편(출발 18편, 도착 17편)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편, 도착 99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항공업계는 결항편만 감안하면 이틀새 출발 기준 221편(22일 18편, 23일 203편)이 결항하면서, 적어도 3만 명 이상 체류객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이탈하는 가운데에도, 지난해만 연중 제주 국내선 탑승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이용객들이 몰린 점을 고려하면 사실 체류객 수준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기상으로 인한 사전 취소와 비운항에 따른 수요를 빼고 7,80% 정도 탑승률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면, 적어도 3만 명 이상 제주를 제때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폭설과 강풍, 공항에 내린 급변풍특보 등으로 인해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후 운항 재개 등 정상화 시기도 불투명한 만큼, 이용객들은 공항을 찾기 전에 각 항공별 운항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기에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9개 항로·10척) 중 6개 항로·6척도 결항 또는 휴항을 결정했고 우도와 가파도 등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제주에는 많은 눈과 함께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면서 한라산 입산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이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산간은 물론 도심 해안까지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34.4㎝ 적설을 기록했고 어리목에 33㎝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그 밖에 삼각봉에 23㎝ 이상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중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산천단에 9.3㎝, 한남리 6.5㎝, 유수암 5.9㎝ 등을 비롯해 해안을 중심으로 제주 1.7㎝, 성산 3.2㎝, 표선 5.3㎝ 등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주요 도로 통제도 이뤄져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에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이밖에 상당수 도로에서도 월동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구름대 영향으로 24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 산간에 앞으로 10~30㎝, 많은 곳은 40㎝ 이상 눈이 더 내리고, 해안에도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대체편 투입 등을 서둘러, 이틀째 발이 묶인 체류객 수송에 나설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24일 오전까지도 많은 눈이 예보돼, 빨라야 오후 정도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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