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생아 1만 7,531명.. 지난해 최저 기록
출생 '2만 명 천장' 못 깨.. 사망 3만 명 웃돌아
인구 감소 1만 2,000명대.. 1~10월 10만 명↓
‘자연감소’ 49개월째.. 연 출생아 23만 붕괴도
가장 최근 기록인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최초로 1만8000명 선을 넘지 못하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습니다. 4월부터 8개월 연속 2만 명을 맴도는 가운데 사망자는 2달 연속 3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매달 1만 명 상당 인구가 줄어 11월 자연감소분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10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혼인 건수도 크게 늘지 않아, 향후 인구 추이를 더 불투명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6%, 1,45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통계를 비롯해 1981년 통계작성 이후 모든 11월 비교에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1,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2만 명을 밑도는 출생아 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2만 명 천장’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 14개월째 출생아 감소세 계속
출생아 수는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해도 1년이 넘어 벌써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실정입니다. 0.1% 수준의 깜짝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무려 94개월 연속 감소 추이를 이어갔을 정도입니다.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24만 9,186명으로 사상 첫 25만 명 아래 추락했는데 올해 23만 명 선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가 전년 같은 달 1만 6,896명을 유지한다 해도 지난해 연간 출생아는 23만 468명으로, 겨우 23만 명 선에 머물게 됩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역대 최소일 가능성도 커집니다.
반면 사망자는 전년 대비 0.3%, 99명 늘어난 11월 3만 255명으로 꾸준하게 3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1개월간 통계 중 4개월은 사망자가 3만 명을 넘고 나머지 달도 2만 6,000명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사망자는 32만 565명으로 전년 대비 1만 8,971명, 5.6% 감소했습니다. 11월까지 누계 사망자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22년 오미크론 확산로 인해 고령층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자 1만 명 넘게 많아
인구는 내리 줄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자연감소'는 1만 2,724명으로, 역시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11개월 평균 매월 9,727명이 계속 줄어든 셈입니다.
국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자연감소는 지난해 10만 6,994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 10만 7246명보다 다소 줄었으나 2년째 10만 명대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이전 해 2021년 연간 자연감소는 5만 7,118명이었습니다.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며 사망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지만 출생아 수는 답보상태를 이어가는 실정이라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연간 혼인 건 지속 감소.. ”저출산 우려 가중“
여기에 더해 혼인 건수 역시나 출생아 반등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나 했지만 연간 총 혼인은 오히려 지속 줄어 2019년 23만 9,000건에서 2020년 21만 3,000건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1년 19만 2,000건, 2022년 19만 1,000건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시도 11월까지 혼인 건수가 17만 건에 그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 6,695건으로 전년 대비 760건(-4.4%) 감소했고, 초혼연령이 계속해서 늦춰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극적인 출생아 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엔 이같은 혼인 감소세 역시도 저출산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줄었습니다.지역별 대구,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7개 시도가 늘고 제주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 대비 575건, 6.8%감소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생 '2만 명 천장' 못 깨.. 사망 3만 명 웃돌아
인구 감소 1만 2,000명대.. 1~10월 10만 명↓
‘자연감소’ 49개월째.. 연 출생아 23만 붕괴도
가장 최근 기록인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최초로 1만8000명 선을 넘지 못하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습니다. 4월부터 8개월 연속 2만 명을 맴도는 가운데 사망자는 2달 연속 3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매달 1만 명 상당 인구가 줄어 11월 자연감소분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10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혼인 건수도 크게 늘지 않아, 향후 인구 추이를 더 불투명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6%, 1,45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통계를 비롯해 1981년 통계작성 이후 모든 11월 비교에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1,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2만 명을 밑도는 출생아 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2만 명 천장’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 14개월째 출생아 감소세 계속
출생아 수는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해도 1년이 넘어 벌써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실정입니다. 0.1% 수준의 깜짝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무려 94개월 연속 감소 추이를 이어갔을 정도입니다.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24만 9,186명으로 사상 첫 25만 명 아래 추락했는데 올해 23만 명 선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가 전년 같은 달 1만 6,896명을 유지한다 해도 지난해 연간 출생아는 23만 468명으로, 겨우 23만 명 선에 머물게 됩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역대 최소일 가능성도 커집니다.
반면 사망자는 전년 대비 0.3%, 99명 늘어난 11월 3만 255명으로 꾸준하게 3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1개월간 통계 중 4개월은 사망자가 3만 명을 넘고 나머지 달도 2만 6,000명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사망자는 32만 565명으로 전년 대비 1만 8,971명, 5.6% 감소했습니다. 11월까지 누계 사망자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22년 오미크론 확산로 인해 고령층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자 1만 명 넘게 많아
인구는 내리 줄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자연감소'는 1만 2,724명으로, 역시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11개월 평균 매월 9,727명이 계속 줄어든 셈입니다.
국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자연감소는 지난해 10만 6,994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 10만 7246명보다 다소 줄었으나 2년째 10만 명대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이전 해 2021년 연간 자연감소는 5만 7,118명이었습니다.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며 사망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지만 출생아 수는 답보상태를 이어가는 실정이라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연간 혼인 건 지속 감소.. ”저출산 우려 가중“
여기에 더해 혼인 건수 역시나 출생아 반등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나 했지만 연간 총 혼인은 오히려 지속 줄어 2019년 23만 9,000건에서 2020년 21만 3,000건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1년 19만 2,000건, 2022년 19만 1,000건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시도 11월까지 혼인 건수가 17만 건에 그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 6,695건으로 전년 대비 760건(-4.4%) 감소했고, 초혼연령이 계속해서 늦춰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극적인 출생아 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엔 이같은 혼인 감소세 역시도 저출산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줄었습니다.지역별 대구,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7개 시도가 늘고 제주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 대비 575건, 6.8%감소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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