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도1동 / 오늘(24) 오후
집안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의 좁은 단칸방이 나옵니다.
수십 년째 홀로 살고 있는 80대 곽모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아버지는 석유난로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일러는 수년 전 고장 나 아예 작동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파보다 추위를 더욱 가혹하게 만드는 건 정서적 고립감입니다.
곽00 / 독거노인
"사람 안 다니니까 외롭죠, 뭐. 홀로 사는 사람이 그런 거 생각하면 뭘 합니까. 경로당에는 일절 안 가요."
제주도 내 독거노인 수는 2만여 명.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울 증상 호소하는 독거노인 비율은 전체 노인 평균보다 38% 더 높았습니다.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서적 지원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은둔형 노인을 비롯해 고위험군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는 1백 명에 불과해 전체 독거노인 가운데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김도영 / 제주국제대학교 상담복지학과 교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는 국가나 사회에서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이 동반돼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가정 방문부터 시작해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들이 정기적으로..."
소외감과 외로움 탓에 한파가 그 누구보다 매서운 독거노인을 위한 세심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대출 안 되지, 잔금 없지.. 이사는 무슨”.. 전국 아파트 입주율 ‘뚝’
- ∙ 숨 돌리나 했더니 “김장철 앞둔 배추·무 가격, 다시 상승 조짐“.. ‘금추’의 공포 재현되나?
- ∙ "명백한 영토 도발" 일본 섬마을 ‘독도영유권운동 집회’ 열어 비판 자초
- ∙ '2억 지방세 체납자' 가택 수색하자 현금 다발에 귀금속.. "나눠서 낼게요" 늑장도
- ∙ 휘발유 “곧 1,700원대”.. 유류세 축소·국제 유가 급등, 서민 부담만 ‘이중고’
- ∙ "수혈한 피만 32ℓ" 출산 후 대량 출혈 산모.. 극적 건강 회복
- ∙ 한라산서 라면 먹고 양심 '툭'.. 쓰레기 주웠더니 하루에 1.5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