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카지노 1분기 내 개장
고객·인력 유치 놓고 경쟁 불가피
“이미 시작” ↔ “외연 확장” 시각도
타깃 설정.. 세부 마케팅 전략 중요
# 종전 ‘인스파이어 블랙홀’이라고까지 불리면서 인력 유출 축으로 꼽혔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최종 허가절차를 거쳤습니다. 본격 영업을 앞두고 한켠에선 우려 어린 목소리가 불거집니다. 이미 지난해 지역 업계 종사자들의 이직이 잇따른데 이어 재차 인력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핵심사업모델이라 할 카지노업계 걱정이 더한데, 그만큼 지속 제기돼온 노동시장 구조에 획기적인 개선 등 산업적인 전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개장이 가져올 시장 파급력에도 초점이 맞춰집니다. 신규 고객 수요를 창출하면서 외연을 넓힐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함께 국내는 무론 해외 다른 카지노 등 시설 확충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가뜩이나 밀집된 시장 여건에기존 업체가 확보한 실적이나 인력 유출을 필두로 ‘쪼개기’구도가 이어져 내부 출혈을 부추기지 않을까 부정적 시각이 맞물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미 ‘총성없는 전쟁’으로 점화한 아시아권 복합리조트(IR)는 물론, 글로벌 IR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더해지면서 추이가 주목됩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업계 우려감과 파장, 더불어 전략적인 대응 방향을 연속으로 짚어봤습니다.
➀ 관광 지형도 바뀌나.. “이제 시작”
➁ ‘나누기’? ‘더하기’?.. IR 경쟁 ‘궤도’
■ 어느 정도길래?.. “정부, 19년 만에 ‘인스파이어’에 신규 허가”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곳곳 8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미국 법인 모히건(Mohegan)사가 100% 출자해 국내 설립한 법인입니다.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예비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업체는 현재까지 7년간 약 16억 달러, 한화 2조 1,436억 원을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 46만 1,661㎡(약 14만평)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은 전체 시설면적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습니다. 대신 리조트 내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5성급 호텔객실 1,275개, 국제규격의 국제회의시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기반시설을 갖췄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신청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경제자유구역특별법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카지노업 허가입니다.
허가 결정에 앞서 문체부는 지난 19일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었고, 회의에선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 때 제출한 복합리조트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인스파이어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입지를 장점으로 내세워,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서면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다질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 2,400명 추가 채용 예고.. “카지노 고용 이제 속도”
그럼에도 현재까지 2,300명 상당을 채용한 인스파이어가, 올 2월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업계에선 우려감을 표하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기회에 지역내 일반화된 저임금이며 장시간 노동 등의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외국인 투자 6억 9,500만 달러(한화 약 9,310억 원)를 포함해 16억 달러(약 2조 1,436억 원)를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고, 2023년 12월까지 2,333명을 고용한 이후 올들어 2월까지 2,400명 추가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스파이어 측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인천 지역에서 대규모 채용설명회 행사를 갖고 신입과 경력직 유치에 나섰습니다. 당초 알려졌듯 3,500명 채용으로 우선 식음료며 서비스, 마케팅, 영업 등 중심으로 집중 인력을 구했습니다.
사실 호텔 내 카지노 운영의 선결 조건이 5성급 획득인 점을 감안할 때, 그 당시에도 우선 카지노 개장에 앞서 리조트 등이 완공돼 호텔 등급심사 등이 진행된 이후에야 비로소 카지노 직원 채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실제 리조트가 5성 등급을 획득한 것도 최근으로, 23일에야 인스파이어측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관리하는 호텔 등급 평가에서 시설 품질과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지노업 허가 역시도 이에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호텔업계 등 이미 선제 유출.. “절반도 못 뽑아”
채용설명회를 통해서도 일부 카지노 직원들을 뽑았지만 우선적으로 당시 리조트 개장 준비에 맞물려 상당 부분 호텔업계 인력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제주만 해도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비롯해 그랜드조선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파르나스 제주 등 2년 새 다수 특급호텔이 경쟁적으로 들어선데다 서울에도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그룹이 페어몬트, 소피텔, 엠갤러리 등 특급호텔 3곳을 잇달아 오픈했습니다.
여기에 동북아 최대 규모를 내세운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채용시장에 명함을 내밀면서 인력 채용에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또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H’특급호텔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완공을 앞두고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대규모 채용을 선언하자 주로 경력직 중심으로 이탈이 가시화됐다”면서 “서울 호텔까지 포함해, 올들어서도 계속 채용공고를 내는 상황이지만, 필요 인원의 절반도 채 뽑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얼마나 필요하길래?.. “우리도 모자라, ‘소프트오픈’부터”
인스파이어는 대외적으로 2024년 중반까지 전체 시설 개장 추이를 공개하면서, 우선 1분기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함께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의 그랜드 오프닝을 예고했습니다.
인스파이어 역시도 순차 개장을 준비하면서 인력 채용을 서둘렀지만 자체적으로 카지노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30일 ‘소프트(soft) 오픈’ 식으로 우선 영업을 시작해 고객 맞이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소프트 오픈’이란게 본격 개장에 앞서 고객들의 기대치를 높이면서 이목을 끌고, 홍보나 집객효과를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입니다.
카지노는 빠르면 다음 달 개장까지도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당시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현재 카지노 등 일부 시설이 개장되지 않은 ‘소프트 오픈’ 상태로, 상근 인력이 목표치의 50~60%가량 충원된 상태”라면서 “특히 젊은 층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 전면 개장 전까지 여러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영종도 지역 관계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카지노만? “아니, 업계 전반적으로 파장”
인스파이어 카지노 채용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내 인력 유출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지역내 카지노업계에서도 일부 카지노들은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는 상황인데다, 심지어 필요 인력의 20% 미만으로 운영되는 경우까지 확인됐습니다.
지역 ‘A’카지노 관계자도 “여행이나 레저업계는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급여나 처우가 열악해, 조금만 연봉을 올려 잡아도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잦다”면서 “인스파이어 개장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부터 제주만 아니라 인근 지역 등 동종 업계에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고, 이미 상당수 임·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이같은 인력 이동은 물밑에선 암암리 진행되어 왔고, 이제 본격 시작된다는데서 업계 우려감이 더해집니다.
1분기 카지노 개장에 이어, 2분기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 역시도 적잖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잖은 수준의 지역내 인력 이동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기회에 카지노는 물론, 전반적인 업종의 처우 개선 고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지역 카지노노조 등 노동계에서도 인스파이어 채용 조건이 좋다기 보다는 지역 카지노 노동 환경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면서, 기업 차원의 개선 노력을 주장합니다.
또한 지역 호텔·관광학과 한 관계자는 “카지노만 아니라, MZ세대 중심으로 젊은 층의 서비스업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졸업생이나 예비졸업자 중에도 지역에 취업하겠다거나, 전공 따라 가겠다는 경우가 드물어 호텔업계 등 요청도 전달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라면서 “코로나 기간 자의든 타의든 관광업계를 떠난 이후 타업종으로 많이 진출한데다, 복귀하는 경우도 적어졌다. 내부적으로 임금이나 근무환경 등에서 업계 전반에 개선 고민과 실천도 뒤따라야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인력 유치 놓고 경쟁 불가피
“이미 시작” ↔ “외연 확장” 시각도
타깃 설정.. 세부 마케팅 전략 중요
# 종전 ‘인스파이어 블랙홀’이라고까지 불리면서 인력 유출 축으로 꼽혔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최종 허가절차를 거쳤습니다. 본격 영업을 앞두고 한켠에선 우려 어린 목소리가 불거집니다. 이미 지난해 지역 업계 종사자들의 이직이 잇따른데 이어 재차 인력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핵심사업모델이라 할 카지노업계 걱정이 더한데, 그만큼 지속 제기돼온 노동시장 구조에 획기적인 개선 등 산업적인 전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개장이 가져올 시장 파급력에도 초점이 맞춰집니다. 신규 고객 수요를 창출하면서 외연을 넓힐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함께 국내는 무론 해외 다른 카지노 등 시설 확충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가뜩이나 밀집된 시장 여건에기존 업체가 확보한 실적이나 인력 유출을 필두로 ‘쪼개기’구도가 이어져 내부 출혈을 부추기지 않을까 부정적 시각이 맞물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미 ‘총성없는 전쟁’으로 점화한 아시아권 복합리조트(IR)는 물론, 글로벌 IR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더해지면서 추이가 주목됩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업계 우려감과 파장, 더불어 전략적인 대응 방향을 연속으로 짚어봤습니다.
➀ 관광 지형도 바뀌나.. “이제 시작”
➁ ‘나누기’? ‘더하기’?.. IR 경쟁 ‘궤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홈페이지)
■ 어느 정도길래?.. “정부, 19년 만에 ‘인스파이어’에 신규 허가”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곳곳 8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미국 법인 모히건(Mohegan)사가 100% 출자해 국내 설립한 법인입니다.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예비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업체는 현재까지 7년간 약 16억 달러, 한화 2조 1,436억 원을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 46만 1,661㎡(약 14만평)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은 전체 시설면적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습니다. 대신 리조트 내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5성급 호텔객실 1,275개, 국제규격의 국제회의시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기반시설을 갖췄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신청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경제자유구역특별법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카지노업 허가입니다.
허가 결정에 앞서 문체부는 지난 19일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었고, 회의에선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 때 제출한 복합리조트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인스파이어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입지를 장점으로 내세워,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서면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다질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 2,400명 추가 채용 예고.. “카지노 고용 이제 속도”
그럼에도 현재까지 2,300명 상당을 채용한 인스파이어가, 올 2월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업계에선 우려감을 표하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기회에 지역내 일반화된 저임금이며 장시간 노동 등의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외국인 투자 6억 9,500만 달러(한화 약 9,310억 원)를 포함해 16억 달러(약 2조 1,436억 원)를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고, 2023년 12월까지 2,333명을 고용한 이후 올들어 2월까지 2,400명 추가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스파이어 측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인천 지역에서 대규모 채용설명회 행사를 갖고 신입과 경력직 유치에 나섰습니다. 당초 알려졌듯 3,500명 채용으로 우선 식음료며 서비스, 마케팅, 영업 등 중심으로 집중 인력을 구했습니다.
사실 호텔 내 카지노 운영의 선결 조건이 5성급 획득인 점을 감안할 때, 그 당시에도 우선 카지노 개장에 앞서 리조트 등이 완공돼 호텔 등급심사 등이 진행된 이후에야 비로소 카지노 직원 채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실제 리조트가 5성 등급을 획득한 것도 최근으로, 23일에야 인스파이어측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관리하는 호텔 등급 평가에서 시설 품질과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지노업 허가 역시도 이에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호텔업계 등 이미 선제 유출.. “절반도 못 뽑아”
채용설명회를 통해서도 일부 카지노 직원들을 뽑았지만 우선적으로 당시 리조트 개장 준비에 맞물려 상당 부분 호텔업계 인력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제주만 해도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비롯해 그랜드조선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파르나스 제주 등 2년 새 다수 특급호텔이 경쟁적으로 들어선데다 서울에도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그룹이 페어몬트, 소피텔, 엠갤러리 등 특급호텔 3곳을 잇달아 오픈했습니다.
여기에 동북아 최대 규모를 내세운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채용시장에 명함을 내밀면서 인력 채용에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또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H’특급호텔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완공을 앞두고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대규모 채용을 선언하자 주로 경력직 중심으로 이탈이 가시화됐다”면서 “서울 호텔까지 포함해, 올들어서도 계속 채용공고를 내는 상황이지만, 필요 인원의 절반도 채 뽑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 (인스파이어 홈페이지)
■ 얼마나 필요하길래?.. “우리도 모자라, ‘소프트오픈’부터”
인스파이어는 대외적으로 2024년 중반까지 전체 시설 개장 추이를 공개하면서, 우선 1분기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함께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의 그랜드 오프닝을 예고했습니다.
인스파이어 역시도 순차 개장을 준비하면서 인력 채용을 서둘렀지만 자체적으로 카지노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30일 ‘소프트(soft) 오픈’ 식으로 우선 영업을 시작해 고객 맞이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소프트 오픈’이란게 본격 개장에 앞서 고객들의 기대치를 높이면서 이목을 끌고, 홍보나 집객효과를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입니다.
카지노는 빠르면 다음 달 개장까지도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당시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현재 카지노 등 일부 시설이 개장되지 않은 ‘소프트 오픈’ 상태로, 상근 인력이 목표치의 50~60%가량 충원된 상태”라면서 “특히 젊은 층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 전면 개장 전까지 여러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영종도 지역 관계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카지노만? “아니, 업계 전반적으로 파장”
인스파이어 카지노 채용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내 인력 유출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지역내 카지노업계에서도 일부 카지노들은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는 상황인데다, 심지어 필요 인력의 20% 미만으로 운영되는 경우까지 확인됐습니다.
지역 ‘A’카지노 관계자도 “여행이나 레저업계는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급여나 처우가 열악해, 조금만 연봉을 올려 잡아도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잦다”면서 “인스파이어 개장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부터 제주만 아니라 인근 지역 등 동종 업계에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고, 이미 상당수 임·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이같은 인력 이동은 물밑에선 암암리 진행되어 왔고, 이제 본격 시작된다는데서 업계 우려감이 더해집니다.
1분기 카지노 개장에 이어, 2분기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 역시도 적잖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잖은 수준의 지역내 인력 이동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기회에 카지노는 물론, 전반적인 업종의 처우 개선 고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지역 카지노노조 등 노동계에서도 인스파이어 채용 조건이 좋다기 보다는 지역 카지노 노동 환경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면서, 기업 차원의 개선 노력을 주장합니다.
또한 지역 호텔·관광학과 한 관계자는 “카지노만 아니라, MZ세대 중심으로 젊은 층의 서비스업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졸업생이나 예비졸업자 중에도 지역에 취업하겠다거나, 전공 따라 가겠다는 경우가 드물어 호텔업계 등 요청도 전달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라면서 “코로나 기간 자의든 타의든 관광업계를 떠난 이후 타업종으로 많이 진출한데다, 복귀하는 경우도 적어졌다. 내부적으로 임금이나 근무환경 등에서 업계 전반에 개선 고민과 실천도 뒤따라야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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