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9명 선발.. 10만 3,597명 지원
21.8대 1.. 1년 사이 1만 7,900명↓
“임금·처우 등 선호도 하락한 영향”
직업 선택 ‘돈’ ↑.. 대기업 > 공무원
정부 “올 9급 초임 봉급 6% 인상”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시험 경쟁률이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최저 수준을 경신해, 재차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상대적인 직업 안정성이 두드러져 ‘철밥통’으로까지 불리웠던게, 청년 인구 감소에 더해 수입이나 처우 여건 등이 민간 기업 등에 밀리면서 선호도를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8~22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예정인원 4,749명에 10만 3,597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총 5,326명 선발에 12만1,526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1만 7,929명이 줄어든 수준으로 경쟁률은 21.8대 1로, 22대 1이 채 안됐습니다. 2010년 82.2대 1까지 올랐던게 2015년 51.6대 1, 202년 37.2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속 내림세가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다만 지원자 감소 폭이 2022년(3만 2,586명), 2023년(4만 3,998명) 대비 둔화했다고 인사처는 설명했습니다. 일반행정직 경쟁률은 77.6대 1로 지난해(73.5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교정직과 출입국관리직은 지원자가 늘었습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 568명이 지원해 2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과학기술직군 시설직(시설조경)도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살로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로 50살 이상도 1,218명(1.2%)이 지원했습니다.
실제 직업 선호도에서도 공무원 위상은 크게 하락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에서 13∼19살 청소년 중 35.7%가 미래 직업 선택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수입’을 꼽았고 ‘적성·흥미’(30.6%), ‘안정성’(16.0%)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수입’ 비중의 증가는 선호 직업군 순위를 바꿔, 종전 ‘안정성’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공무원은 후순위로 밀리고, 대신 연봉이 높은 대기업(31.4%)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기관(19.2%)이 2위, 전문직(11.9%), 공기업(11.3%), 창업 등 자영업(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만 해도 국가기관(29.7%)이 1위를 차지헸고 대기업(24.2%)이 2위였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기업 비중은 10년 새 7.2%포인트(p) 늘고, 국가기관은 10.5%p 줄어 달라진 직업 선택 기준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공무원 경쟁률이 지속 떨어지자 정부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사처는 지난해 대학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 진행한 공직박람회를 올해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사처는 공직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하위직 처우 개선, 공직 문화 혁신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5%로 3~4%대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실정이지만, 9급 초임 봉급은 6% 인상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3월 23일 시행하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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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대 1.. 1년 사이 1만 7,900명↓
“임금·처우 등 선호도 하락한 영향”
직업 선택 ‘돈’ ↑.. 대기업 > 공무원
정부 “올 9급 초임 봉급 6% 인상”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시험 경쟁률이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최저 수준을 경신해, 재차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상대적인 직업 안정성이 두드러져 ‘철밥통’으로까지 불리웠던게, 청년 인구 감소에 더해 수입이나 처우 여건 등이 민간 기업 등에 밀리면서 선호도를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9급 국가공무원 경쟁률 추이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지난 18~22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예정인원 4,749명에 10만 3,597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총 5,326명 선발에 12만1,526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1만 7,929명이 줄어든 수준으로 경쟁률은 21.8대 1로, 22대 1이 채 안됐습니다. 2010년 82.2대 1까지 올랐던게 2015년 51.6대 1, 202년 37.2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속 내림세가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다만 지원자 감소 폭이 2022년(3만 2,586명), 2023년(4만 3,998명) 대비 둔화했다고 인사처는 설명했습니다. 일반행정직 경쟁률은 77.6대 1로 지난해(73.5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교정직과 출입국관리직은 지원자가 늘었습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 568명이 지원해 2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과학기술직군 시설직(시설조경)도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살로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로 50살 이상도 1,218명(1.2%)이 지원했습니다.
실제 직업 선호도에서도 공무원 위상은 크게 하락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에서 13∼19살 청소년 중 35.7%가 미래 직업 선택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수입’을 꼽았고 ‘적성·흥미’(30.6%), ‘안정성’(16.0%)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수입’ 비중의 증가는 선호 직업군 순위를 바꿔, 종전 ‘안정성’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공무원은 후순위로 밀리고, 대신 연봉이 높은 대기업(31.4%)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기관(19.2%)이 2위, 전문직(11.9%), 공기업(11.3%), 창업 등 자영업(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만 해도 국가기관(29.7%)이 1위를 차지헸고 대기업(24.2%)이 2위였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기업 비중은 10년 새 7.2%포인트(p) 늘고, 국가기관은 10.5%p 줄어 달라진 직업 선택 기준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공무원 경쟁률이 지속 떨어지자 정부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사처는 지난해 대학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 진행한 공직박람회를 올해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사처는 공직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하위직 처우 개선, 공직 문화 혁신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5%로 3~4%대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실정이지만, 9급 초임 봉급은 6% 인상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3월 23일 시행하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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