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정 평가 63% “또 최고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상위권 올라
정당 지지율 ‘박빙’.. “당 대표 격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 30%대로 정체 양상을 이어가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 요소로 꼽혔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선 초박빙 구도(국민의힘 36%·민주당 35%)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당 대표 평가는 큰 격차를 빚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직 역할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응답자 절반을 넘어선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은 절반 이하인 데 반해, 이 대표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은 60%에 달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직전 조사인 지난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63%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5%p 상승했습니다.
갤럽 측은 부정 평가가 오른 이유에 대해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으로 봤습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김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건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 였다”면서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했지만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보다 7% 상승한 9%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꼽혔습니다.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언급됐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주 연속 36%를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3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같고, 민주당은 2%p 올랐습니다.
무당층은 4% 하락한 22%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3%로 팽팽했고, ‘양대 정당이 아닌 제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 24%로 조사됐습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40%대, 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를 차지했습니다. 30대에서는 세 가지 주장에 동의하는 비중이 비슷하게 나뉘었습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5%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0%는 민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제3지대 36%, 민주당 32%, 국민의힘 21%로 나뉘었습니다.
갤럽 측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면서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박빙 구도를 보이는 정당 지지율 등과 달리 당 대표 평가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5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73%), 60대(65%), 18~29세(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89%가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 봤고 중도층은 긍정(45%)과 부정(43%)이 팽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당 대표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로 나타났습니다. 한 비대위원장과의 긍정 평가 응답 차이는 17%p로 이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보다 낮았습니다. 부정 평가도 59%로, 절반을 훌쩍 넘어 60%에 육박했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5%였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이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진보층에서는 5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중도층은 긍정(37%)보다 부정(55%)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입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상위권 올라
정당 지지율 ‘박빙’.. “당 대표 격차↑
지난해 12월 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암스테르담공항에서 출발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 30%대로 정체 양상을 이어가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 요소로 꼽혔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선 초박빙 구도(국민의힘 36%·민주당 35%)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당 대표 평가는 큰 격차를 빚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직 역할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응답자 절반을 넘어선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은 절반 이하인 데 반해, 이 대표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은 60%에 달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직전 조사인 지난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63%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5%p 상승했습니다.
갤럽 측은 부정 평가가 오른 이유에 대해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으로 봤습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김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건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 였다”면서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했지만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보다 7% 상승한 9%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꼽혔습니다.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언급됐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주 연속 36%를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3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같고, 민주당은 2%p 올랐습니다.
무당층은 4% 하락한 22%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3%로 팽팽했고, ‘양대 정당이 아닌 제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 24%로 조사됐습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40%대, 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를 차지했습니다. 30대에서는 세 가지 주장에 동의하는 비중이 비슷하게 나뉘었습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5%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0%는 민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제3지대 36%, 민주당 32%, 국민의힘 21%로 나뉘었습니다.
갤럽 측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면서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박빙 구도를 보이는 정당 지지율 등과 달리 당 대표 평가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5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73%), 60대(65%), 18~29세(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89%가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 봤고 중도층은 긍정(45%)과 부정(43%)이 팽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당 대표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로 나타났습니다. 한 비대위원장과의 긍정 평가 응답 차이는 17%p로 이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보다 낮았습니다. 부정 평가도 59%로, 절반을 훌쩍 넘어 60%에 육박했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5%였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이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진보층에서는 5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중도층은 긍정(37%)보다 부정(55%)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입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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