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비용 28만~30만 원 웃돌아
설 과일선물도 평균 20∼30% 상승
지역 재래시장 제수용품 33만 원↑
역대 최고 기록 “유통물량 확대해야”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급 할인 지원으로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수급불안으로 치솟은 과일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과일인 사과와 배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덩달아 과일 선물세트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는 30% 상당 올라 명절 맞이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리미엄’ 상품에나 들어가던 샤인머스캣과 망고 등이 ‘가격 안정’ 용도로 쓰이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지역으로 길 수록 부담은 더하는 양상이라 정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정부 “26일부터 설 과일선물세트 최대 20% 할인”
27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 조사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28만 1,000원, 대형마트는 38만 원선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고물가가 이어져 온 데다,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해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물가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성수기 2주 차인 이날(26일)부터 2월 1일까지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톤(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7,400t꼴로, 10t 트럭 740대분의 사과와 배를 공급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부터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 개를 시중가 대비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또 과일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진된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활용해 이달 말부터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합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세일을 시작했고, 롯데마트도 다음 달 1일부터 세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해 현재까지 약 6,200t이 도입된 상태입니다.
■ “과일선물세트 구성 다양화”.. 물가 부담↓
이런 상황에 대형마트 3사가 주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할인 혜택을 늘리고, 가성비 제품 위주로 품목을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설 성수기 대목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물세트 가격 역시도 동반 상승한 상황입니다.
유통가에선 일찌감치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작년보다 최대 60%나 가격이 뛴 과일세트 선물들을 이달 중순부터 선보여 왔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과 물량 수급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과일세트를 내놓고 비슷한 가격대의 대체 선물을 늘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4.2㎏사과세트가 지난해 4만 9,900원에서 올해 7만 9,900원으로 60% 뛰었는가 하면 3.6㎏ 사과 VIP세트도 행사가 기준 3만 2,060원에서 4만 7,880원으로 49.3%, 또 5㎏ 배 세트도 행사가 기준 2만 9,880원에서 3만 5,880원으로 20% 올랐습니다.
앞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선물세트로 쓸 대과 사과·배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프리미엄 과일세트에 들어가던 샤인머스캣, 망고, 멜론, 레드향, 천혜향 등의 상품을 포함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나섰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세트 판매를 확대하거나 다른 과일과 혼합한 세트, 세지멜론, 애플망고, 키위, 딸기 등으로 이뤄진 세트를 별도로 제작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한우·건견과 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가성비 세트를 늘려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법도 동원하는 모습입니다.
관련해 대형마트 한 과일 담당자는 “사과·배의 경우 현재와 같은 수급 불안이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설 연휴를 보내더라도 2분기를 버틸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각 업체마다 산지 추가 물량 확보가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4인 가족 설 차례 비용 ‘33만 원’.. “역대 최고”
지역 물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례상 물가도 폭등했습니다.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만 해도 4인 가족 기준 33만 원을 넘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28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설을 앞둔 지난 25일부터 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찾아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 준비에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30만 2,630원선보다 8.7%, 2만 8,880원 오른 33만 1,510원선이 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는 26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9개의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가 4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감(40.0%) 배(33.3%), 귤(노지)(33.3%), 애호박(33.3%), 대추(28.3%), 콩나물(25.0%), 곶감(22.4%), 팥시루떡(14.3%), 옥돔(국산)(14.0%) 순으로 인상률 높았습니다.
이는 4인 가족 차례상에 과실류 7품목과 나물 채소류 7품목, 육류와 해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된 금액으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31.9% 상승한 11만 6,7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42.9% 상승한 3만 5000원선, 배(5개)는 33.3% 상승한 3만 원선, 단감(5개’은 40.0% 상승한 1만 원, 귤(노지1kg)은 33.3% 상승한 6,000원선, 밤(1되)은 1만 원선, 대추(300g’는 28.3% 상승한 9,000원선, 곶감(10개)은 22.4% 상승한 1만 6,750원선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 감소로 큰 가격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감귤 수요 또한 높아져 감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한라봉, 레드향 등의 만감류 작황이 비교적 좋아 만감류 수요 증가가 예상됐습니다.
대추, 곶감류의 경우 지난해 작황이 매우 나빠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명절이 가까워지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엔 지난해 설 명절 대비 0.9% 하락한 2만 7,2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 설보다 3.0% 하락한 13만 4,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7.7% 하락한 5만 3,310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 등 제수용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선 정부 당국이 추진 중인 유통물량 확대 및 할인지원 정책을 조속히 실시해 설 물가 안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 농산물 물가 상승세.. 설 수요 감안 ”더 오를 수도“
지난 연말 대폭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은 연초에도 장바구니 물가에 압력을 가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지난 1월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올랐습니다. 여름철 과수 피해 등에 따른 수급 불안을 계기로 11월 13.6%, 12월 14.7% 등 ㅇ연말이 갈 수록 월간 상승률이 더 커졌습니다.
신선식품지수도 6.8%로 크게 뛰어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설 명절(2월 9~12일)이 다가오고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추이를 감안하면 농산물 고물가 양성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한편 통계청은 설 연휴 물가안정대책 자료 마련을 위해 내달 8일까지 열흘간, 매일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쇠고기, 밀가루, 휘발유, 치킨 등 33개 품목에 대해 물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 과일선물도 평균 20∼30% 상승
지역 재래시장 제수용품 33만 원↑
역대 최고 기록 “유통물량 확대해야”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급 할인 지원으로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수급불안으로 치솟은 과일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과일인 사과와 배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덩달아 과일 선물세트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는 30% 상당 올라 명절 맞이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리미엄’ 상품에나 들어가던 샤인머스캣과 망고 등이 ‘가격 안정’ 용도로 쓰이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지역으로 길 수록 부담은 더하는 양상이라 정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정부 “26일부터 설 과일선물세트 최대 20% 할인”
27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 조사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28만 1,000원, 대형마트는 38만 원선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고물가가 이어져 온 데다,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해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물가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성수기 2주 차인 이날(26일)부터 2월 1일까지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톤(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7,400t꼴로, 10t 트럭 740대분의 사과와 배를 공급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부터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 개를 시중가 대비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또 과일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진된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활용해 이달 말부터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합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세일을 시작했고, 롯데마트도 다음 달 1일부터 세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해 현재까지 약 6,200t이 도입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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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선물세트 구성 다양화”.. 물가 부담↓
이런 상황에 대형마트 3사가 주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할인 혜택을 늘리고, 가성비 제품 위주로 품목을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설 성수기 대목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물세트 가격 역시도 동반 상승한 상황입니다.
유통가에선 일찌감치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작년보다 최대 60%나 가격이 뛴 과일세트 선물들을 이달 중순부터 선보여 왔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과 물량 수급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과일세트를 내놓고 비슷한 가격대의 대체 선물을 늘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4.2㎏사과세트가 지난해 4만 9,900원에서 올해 7만 9,900원으로 60% 뛰었는가 하면 3.6㎏ 사과 VIP세트도 행사가 기준 3만 2,060원에서 4만 7,880원으로 49.3%, 또 5㎏ 배 세트도 행사가 기준 2만 9,880원에서 3만 5,880원으로 20% 올랐습니다.
앞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선물세트로 쓸 대과 사과·배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프리미엄 과일세트에 들어가던 샤인머스캣, 망고, 멜론, 레드향, 천혜향 등의 상품을 포함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나섰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세트 판매를 확대하거나 다른 과일과 혼합한 세트, 세지멜론, 애플망고, 키위, 딸기 등으로 이뤄진 세트를 별도로 제작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한우·건견과 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가성비 세트를 늘려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법도 동원하는 모습입니다.
관련해 대형마트 한 과일 담당자는 “사과·배의 경우 현재와 같은 수급 불안이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설 연휴를 보내더라도 2분기를 버틸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각 업체마다 산지 추가 물량 확보가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4인 가족 설 차례 비용 ‘33만 원’.. “역대 최고”
지역 물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례상 물가도 폭등했습니다.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만 해도 4인 가족 기준 33만 원을 넘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28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설을 앞둔 지난 25일부터 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찾아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 준비에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30만 2,630원선보다 8.7%, 2만 8,880원 오른 33만 1,510원선이 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는 26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9개의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가 4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감(40.0%) 배(33.3%), 귤(노지)(33.3%), 애호박(33.3%), 대추(28.3%), 콩나물(25.0%), 곶감(22.4%), 팥시루떡(14.3%), 옥돔(국산)(14.0%) 순으로 인상률 높았습니다.
이는 4인 가족 차례상에 과실류 7품목과 나물 채소류 7품목, 육류와 해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된 금액으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31.9% 상승한 11만 6,7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42.9% 상승한 3만 5000원선, 배(5개)는 33.3% 상승한 3만 원선, 단감(5개’은 40.0% 상승한 1만 원, 귤(노지1kg)은 33.3% 상승한 6,000원선, 밤(1되)은 1만 원선, 대추(300g’는 28.3% 상승한 9,000원선, 곶감(10개)은 22.4% 상승한 1만 6,750원선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 감소로 큰 가격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감귤 수요 또한 높아져 감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한라봉, 레드향 등의 만감류 작황이 비교적 좋아 만감류 수요 증가가 예상됐습니다.
대추, 곶감류의 경우 지난해 작황이 매우 나빠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명절이 가까워지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엔 지난해 설 명절 대비 0.9% 하락한 2만 7,2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 설보다 3.0% 하락한 13만 4,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7.7% 하락한 5만 3,310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 등 제수용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선 정부 당국이 추진 중인 유통물량 확대 및 할인지원 정책을 조속히 실시해 설 물가 안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농산물 물가 상승세.. 설 수요 감안 ”더 오를 수도“
지난 연말 대폭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은 연초에도 장바구니 물가에 압력을 가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지난 1월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올랐습니다. 여름철 과수 피해 등에 따른 수급 불안을 계기로 11월 13.6%, 12월 14.7% 등 ㅇ연말이 갈 수록 월간 상승률이 더 커졌습니다.
신선식품지수도 6.8%로 크게 뛰어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설 명절(2월 9~12일)이 다가오고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추이를 감안하면 농산물 고물가 양성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한편 통계청은 설 연휴 물가안정대책 자료 마련을 위해 내달 8일까지 열흘간, 매일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쇠고기, 밀가루, 휘발유, 치킨 등 33개 품목에 대해 물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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