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 이 교수 본인 SNS)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를 "덫에 빠진 짐승"에 비유하며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기존 '김 여사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주장입니다.
오늘(29일) 이수정 교수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하는 것은 한 번 국민 여러분이 심각하게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건 당사자 입장에선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데 동의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사과까지는 필요 없고 입장 표명과 해명까지만 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네, 일단 국민들이 그 설명을 들은 적이 없어서 설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이 교수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정 선거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9일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신인답게 소신있고 책임있는 정치를 실현해 보이겠다. 당이나 정부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위한 소신 발언과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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