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낚싯줄에 해조류 '치렁치렁'.. 3개월 고통 흔적
꼬리·몸통·입에 낚싯줄 남아.. 구조작업 지속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석 달가량 옥죄던 2.5m 길이의 낚싯줄이 제거됐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몸통과 입, 꼬리에 낚싯줄이 남아 있어 조속한 후속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원(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오늘(30일) 구조작업 첫날인 어제(29일) 낮 12시쯤 종달이 꼬리 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시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제거한 낚싯줄은 길이 250cm, 무게 196g으로 확인됐습니다. 수개월 동안 종달이를 괴롭힌 낚싯줄에는 해조류가 치렁치렁 붙어 있었습니다. 해조류는 종달이의 유영에 큰 지장은 줬다고 핫핑크돌핀스는 설명했습니다.
낚싯줄이 제거된 종달이는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 중이며, 어미 남방큰돌고래 JTA086과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긴급구조단은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종달이 꼬리에는 약 30cm가량의 낚싯줄이 걸린 채 남아 있습니다. 입과 몸통에도 폐어구가 남은 상황입니다.
이에 긴급구조단은 오늘(30일) 오전 10시20분 현재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1살로 추정되는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1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꼬리와 입 등에 낚싯줄이 얽힌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는 바로 전달인 지난해 10월에 발견됐을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고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낚싯줄은 종달이의 생명을 위협했습니다. 물속 유영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낚싯줄이 살을 파고들어 상처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낚싯줄에 감긴 채 수개월을 버티던 종달이는 결국 한 자리를 빙글빙글 맴도는 문제성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이에 긴급구조단은 약 일주일 정도의 사전 훈련을 진행한 후 전날부터 구조작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긴급구조단은 돌고래에 부담이 가는 포획 방식 대신 선박을 이용해 서서히 접근해 구조용 갈고리를 이용해 폐어구를 절단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역에만 약 130여 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해역엔 약 30여 종의 고래류가 서식하는데,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그중에서도 개체 수가 가장 적은 종이라고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몸통·입에 낚싯줄 남아.. 구조작업 지속
낚싯줄 제거 전 종달이. 꼬리 낚싯줄의 상당 부분은 제거된 상태 (사진,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석 달가량 옥죄던 2.5m 길이의 낚싯줄이 제거됐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몸통과 입, 꼬리에 낚싯줄이 남아 있어 조속한 후속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원(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오늘(30일) 구조작업 첫날인 어제(29일) 낮 12시쯤 종달이 꼬리 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시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제거한 낚싯줄은 길이 250cm, 무게 196g으로 확인됐습니다. 수개월 동안 종달이를 괴롭힌 낚싯줄에는 해조류가 치렁치렁 붙어 있었습니다. 해조류는 종달이의 유영에 큰 지장은 줬다고 핫핑크돌핀스는 설명했습니다.
낚싯줄 제거 후 종달이 (사진,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낚싯줄이 제거된 종달이는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 중이며, 어미 남방큰돌고래 JTA086과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긴급구조단은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종달이 꼬리에는 약 30cm가량의 낚싯줄이 걸린 채 남아 있습니다. 입과 몸통에도 폐어구가 남은 상황입니다.
이에 긴급구조단은 오늘(30일) 오전 10시20분 현재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1살로 추정되는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1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꼬리와 입 등에 낚싯줄이 얽힌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는 바로 전달인 지난해 10월에 발견됐을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고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낚싯줄을 들고 있는 돌핀맨 이정준 감독 (사진,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낚싯줄은 종달이의 생명을 위협했습니다. 물속 유영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낚싯줄이 살을 파고들어 상처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낚싯줄에 감긴 채 수개월을 버티던 종달이는 결국 한 자리를 빙글빙글 맴도는 문제성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이에 긴급구조단은 약 일주일 정도의 사전 훈련을 진행한 후 전날부터 구조작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긴급구조단은 돌고래에 부담이 가는 포획 방식 대신 선박을 이용해 서서히 접근해 구조용 갈고리를 이용해 폐어구를 절단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역에만 약 130여 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해역엔 약 30여 종의 고래류가 서식하는데,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그중에서도 개체 수가 가장 적은 종이라고 합니다.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이 긴 장대를 이용해 종달이 꼬리에 걸린 낚싯줄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길이 250cm, 무게 196g의 낚싯줄 (사진,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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