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동채소 수급 조절을 위해 밭을 갈아엎는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월동무 밭.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에 폭설에 따른 한파 피해로 이중고를 겪는 월동채소 농가를 위해 공공기관과 자생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2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개된 '제주도민 월동채소 착한 소비촉진 운동' 결과, 이 기간 동안 7,919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번 착한 소비촉진 운동에는 제주자치도와 제주자치도교육청 소속 모든 공직자를 비롯해 공무원연금공단 등 서귀포 혁신도시 입주기관 등이 146개 조직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각 새마을부녀회와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들도 자율적으로 동참해 힘을 보탰습니다. 제주양돈농협은 이번에 구매한 월동채소 전부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들이 구매한 월동채소는 8,502상자.
세척무는 1,306상자가 팔렸고, 세척당근은 2,542상자가 팔렸습니다. 양배추는 3,910망, 브로콜리는 744상자가 팔려 나갔습니다.
이를 갯수로 환산하면 최소 9만 9,666개에서 최대 11만 7,782개로 추산됩니다. 하루에 약 2만 개씩 팔려나간 셈입니다.
가장 많이 팔려나간 것은 세척당근으로 5일간 6만 3,550~7만 6,260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게로 따지면 71톤이 넘습니다. 전체 월동채소 생산량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이번 운동을 계기로 월동채소 소비가 활설화되길 행정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소비촉진 운동이 월동채소의 수급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월동채소 소비촉진에 적극 참여한 도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특히 설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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