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지노 VIP 등 ‘큰손’ 향방 ‘관건’
신규 대규모 인프라.. ‘수요 쏠림’ 예상
드림타워 카지노, 1월 240억대 매출
“벌써 춘절 연휴, 객실 예약 몰리기도”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최종 허가를 취득한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본격 개장합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기존 사업장은 한층 급박해지는 흐름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비수기에도 중국 VIP 등 ‘큰손’ 유치에 성과를 내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가 싶었는데, 대외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수요층이 집중될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둔 개장 시점이나 마케팅 타깃 등을 감안할 때, 카지노 시장 전반에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천 ‘인스파이어’ 3일 카지노 개장.. “중국 춘절 겨냥”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대표 첸 시)는 3일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게이밍 시설인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개장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인천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영종도의 '경제자유구역법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한 최초의 외국인 투자 카지노장이기도 합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이자 외국인 투자자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허가를 받은 카지노로 처음입니다.
미국 모히건 부족이 주도하는 해외 벤처 사업인 인스파이어는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
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지금까지 외국인직접투자액을 포함해 총 2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390대의 슬롯 머신, 160석의 최신 전자테이블게임 (ETG)을 갖췄습니다. 오리지널 광둥식 파인 다이닝 ‘영사헌’을 비롯해 VIP 전용 플로어 등도 구비했습니다.
대규모 사업장이라는 인프라도 고객 유치에 강점으로 꼽지만, 무엇보다 개장 시기가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있다는데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서, 춘절이 시작되기 전에 신규 매머드급 카지노가 문을 연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국내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인 VIP는 ‘큰손’으로 카지노 산업 매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나 카지노를 구비한 사업장 입지가 도쿄, 오사카, 대만,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동남아시아 등과 약 4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 접근성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 피널트 모히건 최고경영자(CEO)는 “모히건은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과 함께 계속해서 국제 환대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활기 넘치는 인천의 자연경관을 더 부각시키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해 가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소프트 오픈 이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공연의 감동과 오로라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쇼, 5성급 호텔에서 누리는 평온한 휴식을 즐기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스파이어를 처음 혹은 다시 찾는 방문객, 해외 관광객, K-팝과 K-컬처를 사랑하는 팬, 카지노 방문객 등에게 다채로운 편의시설과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즈니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스파이어는 1분기 그랜드 오프닝에 이어 2024년 중반까지 나머지 리조트 시설을 점진 개장할 예정으로 3개 호텔타워, 최신 마이스(MICE) 시설 외에도 1만 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키네틱 샹들리에가 빛나는 다목적 원형 홀 ‘로툰다,’ 복합 문화 공간 ‘인스파이어 몰,’ 다야외 엔터테인먼트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2,400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했고 향후 3000여 명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역 카지노 여건 열악.. 인스파이어 효과 ‘한계’
인스파이어가 핵심 수익사업모델인 카지노업장 가동을 서두르면서, 인근 업장은 물론 제주도내 시장 구도에 긴장감이 팽배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개장을 준비하면서 상당 부분 카지노업계 등 인력 누수를 부추긴데 이어, 규모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 등 수도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밀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업계에서는 시장 자체가 커지는 순기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근 복합리조트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고객이나 시장 등 파이 나누기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자체가 커져서 전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카지노의 경우 업체가 늘 수록 모객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고, 한 번에 여러 곳을 방문할 여건이 주어지는 건 관련 고객(일반, VIP)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이는 그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형성됐을 때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이번 인스파이어 개장으로 인해 영종도 정도가 이같은 방문객 중대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제주만 해도 전체 외국인 카지노 절반 상당이 밀집됐지만 대부분 규모는 영세한게 현실입니다.
그마저도 복합리조트 형태라고 해도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신화월드 복합리조트 등 일부에 그쳐 사실 인스파이어로 인한 파급효과 체감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드림타워 카지노.. 비수기, 순매출 ‘240억’ 육박
이런 가운데 최근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성장세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진입으로 치열해지는 경쟁구도 속에서 특히 주목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2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난달 실적을 공시하고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비수기로 꼽는 1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외국인용 ‘드림타워 카지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로 구성돼 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 1월 순매출은 238억 5,000만 원(수수료 등 제외)으로 제주 해외 직항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64억9,300만원)에 비해 267.3%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3억 4,000만 원과 비교해서도 66.3% 급등한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7월 200억 9,000만 원을 뛰어넘어 그만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 역시 1,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7%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전체 방문객 수는 크게 늘지 않아 호텔 부문 매출은 51억 4,6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6% 줄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카지노 시설이 좋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직항 노선이 있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심으로 ‘큰손’이 찾았고 꾸준하게 재방문도 이어진 결과“라며 ”VIP 고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제주 여행 비수기인 겨울철,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 10~17일)을 관광 회복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다음 주 춘절 기간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객실은 전체 1,600개 중 1,200여 개가 차면서 가동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현지 연휴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또 ‘솔로지옥 3’나 ‘웰컴 투 삼달리’ 등 제주 배경의 다양한 K콘텐츠가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매출 회복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이란 절차적 강점이 관광시장 회복세에 보탬을 줄 것”이라면서 “겨울 비수기를 지나 춘절 특수를 포함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본격 방문이 시작되는 3월 성수기부터 더 강한 실적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일반-VIP’ 수용 폭 커.. “매출 재분배 가능성↑”
다만 앞서 문을 연 인천 영종도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대규모 카지노 역시도 ‘춘절’ 특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서 긴장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춘절을 앞둬 인스파이어 측은 매스(Mass. 일반 입장객) 뿐만 아니라 일본시장 그리고 전략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중국인 관광객 특히 상당한 소비력을 지닌 VIP 유치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A’복합리조트내 카지노 대표는 “게임과 오락 경험을 추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 목적지로서의 업계 위상을 높인다는 긍정적 효과는 분명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카지노와 비카지노 인프라 모두 ‘최대’와 ‘신규’를 갖추고 접근성을 강점으로 국내와 해외 관광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어, 업계 내 매출 재분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관광학계 한 관계자는 “위기가 사실 기회다. 앞서 인력 이탈을 기점으로 업계 내 ‘인건비 상승’을 현실적 과제로 떠안은게 대표적“이라며 ”포괄적인 엔터테인먼트 제공이 결합된 경쟁자 출현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친 시설과 서비스의 혁신과 향상을 촉진할 생산적인 전환점으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규 대규모 인프라.. ‘수요 쏠림’ 예상
드림타워 카지노, 1월 240억대 매출
“벌써 춘절 연휴, 객실 예약 몰리기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홈페이지)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최종 허가를 취득한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본격 개장합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기존 사업장은 한층 급박해지는 흐름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비수기에도 중국 VIP 등 ‘큰손’ 유치에 성과를 내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가 싶었는데, 대외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수요층이 집중될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둔 개장 시점이나 마케팅 타깃 등을 감안할 때, 카지노 시장 전반에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카지노 시설 (인스파이어 홈페이지)
■ 인천 ‘인스파이어’ 3일 카지노 개장.. “중국 춘절 겨냥”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대표 첸 시)는 3일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게이밍 시설인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개장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인천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영종도의 '경제자유구역법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한 최초의 외국인 투자 카지노장이기도 합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이자 외국인 투자자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허가를 받은 카지노로 처음입니다.
미국 모히건 부족이 주도하는 해외 벤처 사업인 인스파이어는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
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지금까지 외국인직접투자액을 포함해 총 2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390대의 슬롯 머신, 160석의 최신 전자테이블게임 (ETG)을 갖췄습니다. 오리지널 광둥식 파인 다이닝 ‘영사헌’을 비롯해 VIP 전용 플로어 등도 구비했습니다.
대규모 사업장이라는 인프라도 고객 유치에 강점으로 꼽지만, 무엇보다 개장 시기가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있다는데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서, 춘절이 시작되기 전에 신규 매머드급 카지노가 문을 연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국내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인 VIP는 ‘큰손’으로 카지노 산업 매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나 카지노를 구비한 사업장 입지가 도쿄, 오사카, 대만,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동남아시아 등과 약 4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 접근성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 피널트 모히건 최고경영자(CEO)는 “모히건은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과 함께 계속해서 국제 환대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활기 넘치는 인천의 자연경관을 더 부각시키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해 가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소프트 오픈 이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공연의 감동과 오로라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쇼, 5성급 호텔에서 누리는 평온한 휴식을 즐기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스파이어를 처음 혹은 다시 찾는 방문객, 해외 관광객, K-팝과 K-컬처를 사랑하는 팬, 카지노 방문객 등에게 다채로운 편의시설과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즈니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스파이어는 1분기 그랜드 오프닝에 이어 2024년 중반까지 나머지 리조트 시설을 점진 개장할 예정으로 3개 호텔타워, 최신 마이스(MICE) 시설 외에도 1만 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키네틱 샹들리에가 빛나는 다목적 원형 홀 ‘로툰다,’ 복합 문화 공간 ‘인스파이어 몰,’ 다야외 엔터테인먼트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2,400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했고 향후 3000여 명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역 카지노 여건 열악.. 인스파이어 효과 ‘한계’
인스파이어가 핵심 수익사업모델인 카지노업장 가동을 서두르면서, 인근 업장은 물론 제주도내 시장 구도에 긴장감이 팽배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개장을 준비하면서 상당 부분 카지노업계 등 인력 누수를 부추긴데 이어, 규모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 등 수도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밀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업계에서는 시장 자체가 커지는 순기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근 복합리조트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고객이나 시장 등 파이 나누기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자체가 커져서 전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카지노의 경우 업체가 늘 수록 모객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고, 한 번에 여러 곳을 방문할 여건이 주어지는 건 관련 고객(일반, VIP)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이는 그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형성됐을 때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이번 인스파이어 개장으로 인해 영종도 정도가 이같은 방문객 중대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제주만 해도 전체 외국인 카지노 절반 상당이 밀집됐지만 대부분 규모는 영세한게 현실입니다.
그마저도 복합리조트 형태라고 해도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신화월드 복합리조트 등 일부에 그쳐 사실 인스파이어로 인한 파급효과 체감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롯데관광개발)
■ 드림타워 카지노.. 비수기, 순매출 ‘240억’ 육박
이런 가운데 최근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성장세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진입으로 치열해지는 경쟁구도 속에서 특히 주목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2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난달 실적을 공시하고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비수기로 꼽는 1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외국인용 ‘드림타워 카지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로 구성돼 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 1월 순매출은 238억 5,000만 원(수수료 등 제외)으로 제주 해외 직항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64억9,300만원)에 비해 267.3%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3억 4,000만 원과 비교해서도 66.3% 급등한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7월 200억 9,000만 원을 뛰어넘어 그만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 역시 1,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7%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전체 방문객 수는 크게 늘지 않아 호텔 부문 매출은 51억 4,6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6% 줄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카지노 시설이 좋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직항 노선이 있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심으로 ‘큰손’이 찾았고 꾸준하게 재방문도 이어진 결과“라며 ”VIP 고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제주 여행 비수기인 겨울철,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 10~17일)을 관광 회복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다음 주 춘절 기간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객실은 전체 1,600개 중 1,200여 개가 차면서 가동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현지 연휴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또 ‘솔로지옥 3’나 ‘웰컴 투 삼달리’ 등 제주 배경의 다양한 K콘텐츠가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매출 회복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이란 절차적 강점이 관광시장 회복세에 보탬을 줄 것”이라면서 “겨울 비수기를 지나 춘절 특수를 포함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본격 방문이 시작되는 3월 성수기부터 더 강한 실적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일반-VIP’ 수용 폭 커.. “매출 재분배 가능성↑”
다만 앞서 문을 연 인천 영종도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대규모 카지노 역시도 ‘춘절’ 특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서 긴장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춘절을 앞둬 인스파이어 측은 매스(Mass. 일반 입장객) 뿐만 아니라 일본시장 그리고 전략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중국인 관광객 특히 상당한 소비력을 지닌 VIP 유치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A’복합리조트내 카지노 대표는 “게임과 오락 경험을 추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 목적지로서의 업계 위상을 높인다는 긍정적 효과는 분명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카지노와 비카지노 인프라 모두 ‘최대’와 ‘신규’를 갖추고 접근성을 강점으로 국내와 해외 관광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어, 업계 내 매출 재분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관광학계 한 관계자는 “위기가 사실 기회다. 앞서 인력 이탈을 기점으로 업계 내 ‘인건비 상승’을 현실적 과제로 떠안은게 대표적“이라며 ”포괄적인 엔터테인먼트 제공이 결합된 경쟁자 출현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친 시설과 서비스의 혁신과 향상을 촉진할 생산적인 전환점으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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