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BA 작년 골프장 카트피 조사 공개
총 533개 골프장 중 220곳 ‘10만 원’
23곳 ‘11만 원↑’.. 과반 ‘9만 원↓’
캐디피·그린피 등 선택 ‘한계’.. 부담↑
전국 골프장 과반 정도가 9만 원, 그리고 조금 더 내린 8만 원선까지 합해 9만 원 이하로 카트피를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10만 원, 더 올려 11만 원을 넘는 경우까지 합하면 2곳 중 1곳 꼴로 카트피 10만 원은 기본으로 매겨져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그린피에, 카트피에 캐디피 등 부대비용 상승 폭이 가팔라 고객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리무진 카트 운용도 여전했습니다.
정작 카트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골프장은 전체 1%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이용자들의 편의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가 발간한 ‘2023년 전국 골프장 카트 종합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전국 533개 골프장 운영 내역 조사결과, 대상 골프장 중 220곳의 카트피가 10만 원으로 4인 플레이를 할 경우 1인 당 2만 5,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0만 원 카트피를 받는 곳이 10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35곳), 제주(28곳), 충북(25곳), 경남(15곳), 충남(10곳), 경북과 전남(이상 1곳)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트피가 더 낮은 ‘9만 원’인 골프장은 168곳, ‘8만 원 이하’로 책정한 곳도 122곳에 이르러 이를 합칠 경우 모두 290개 골프장이 ‘9만 원 이하’ 카트피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과 전북이 카트피 부담이 가장 적어 전남 41곳 가운데 40곳, 전북은 28곳 중 26곳이 9만 원 이하 카트피를 받았습니다.
반면 ‘11만 원 이상’ 받는 곳도 대중형이 15곳, 회원제 7곳 등 23곳으로 일부 골프장들은 리무진 6인승 전동카트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이용료 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15곳이 리무진 카트를 사용 중으로, 리무진 카트피는 일반 카트보다 최대 4배 수준 비싼 16~36만 원 정도 책정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9만 원대 이하 골프장이 과반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10만 원과 11만 원 이상 카트피를 받는 곳 역시나 전체 절반 수준에 이르러 골프장들의 카트피 수준 자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제주만 해도 카트피가 11만 원 이상 골프장이 1곳인데다, 10만 원 28곳으로 경기(103곳)와 강원(35곳) 다음 많았습니다. 9만 원을 받는 골프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했습니다. 반면 8만 원 이하 골프장은 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장들의 카트피 상승 폭은 꽤 가팔라진 상태입니다. 대중골프장 팀당 카트피는 2010년 7만 3,000원에서 2022년 9만 4,700원으로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회원제도 같은 기간 7만 8,900원에서 9만 7,900원으로 24.1% 올랐고 8만 원인 곳이 2019년 177곳에서 지난해 7월 41곳으로 오히려 크게 줄었습니다. 10만 원인 경우는 2019년 29곳에서 22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5인승 전동카트 대당 구입비는 1,300만 원 정도로 6~7개월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급상승세로, 특히 여기에 리무진 카트가 점차 늘면서 골퍼들의 전체 이용료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을 통해 “2022년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1조 1,509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하는 수치”라면서 “카트 대여료(카트피) 인상은 추가 그린피 인상이 어려워진 골프장들의 수익 창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전동카트는 골프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카트피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서 골프장 카트 이용, 즉 카트피에 대한 선택지를 늘리자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서 소장도 “캐디피와 카트 사용료는 무조건적인 의무 사항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을 낮추려면 카트와 캐디 유무 선택도 가능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는 결국 대중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보고서 조사 결과 이를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대상 골프장 가운데 7곳, 전체 1.4%에서만 카트 선택이 가능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골프장에서 노카트가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선 “자율주행 카트나 친환경 카트 등 많은 기업에서 진화된 카트를 선보이거나, 인원수에 따른 카트피 책정이나 선택제 등 시스템 개편을 고민 중”이라면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선 카트 운영이 필수라 당장 개편은 어려워보이지만 당분간 골프장과 경영인들의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 533개 골프장 중 220곳 ‘10만 원’
23곳 ‘11만 원↑’.. 과반 ‘9만 원↓’
캐디피·그린피 등 선택 ‘한계’.. 부담↑
전국 골프장 과반 정도가 9만 원, 그리고 조금 더 내린 8만 원선까지 합해 9만 원 이하로 카트피를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10만 원, 더 올려 11만 원을 넘는 경우까지 합하면 2곳 중 1곳 꼴로 카트피 10만 원은 기본으로 매겨져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그린피에, 카트피에 캐디피 등 부대비용 상승 폭이 가팔라 고객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리무진 카트 운용도 여전했습니다.
정작 카트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골프장은 전체 1%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이용자들의 편의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가 발간한 ‘2023년 전국 골프장 카트 종합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전국 533개 골프장 운영 내역 조사결과, 대상 골프장 중 220곳의 카트피가 10만 원으로 4인 플레이를 할 경우 1인 당 2만 5,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0만 원 카트피를 받는 곳이 10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35곳), 제주(28곳), 충북(25곳), 경남(15곳), 충남(10곳), 경북과 전남(이상 1곳)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트피가 더 낮은 ‘9만 원’인 골프장은 168곳, ‘8만 원 이하’로 책정한 곳도 122곳에 이르러 이를 합칠 경우 모두 290개 골프장이 ‘9만 원 이하’ 카트피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과 전북이 카트피 부담이 가장 적어 전남 41곳 가운데 40곳, 전북은 28곳 중 26곳이 9만 원 이하 카트피를 받았습니다.
반면 ‘11만 원 이상’ 받는 곳도 대중형이 15곳, 회원제 7곳 등 23곳으로 일부 골프장들은 리무진 6인승 전동카트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이용료 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15곳이 리무진 카트를 사용 중으로, 리무진 카트피는 일반 카트보다 최대 4배 수준 비싼 16~36만 원 정도 책정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9만 원대 이하 골프장이 과반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10만 원과 11만 원 이상 카트피를 받는 곳 역시나 전체 절반 수준에 이르러 골프장들의 카트피 수준 자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제주만 해도 카트피가 11만 원 이상 골프장이 1곳인데다, 10만 원 28곳으로 경기(103곳)와 강원(35곳) 다음 많았습니다. 9만 원을 받는 골프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했습니다. 반면 8만 원 이하 골프장은 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장들의 카트피 상승 폭은 꽤 가팔라진 상태입니다. 대중골프장 팀당 카트피는 2010년 7만 3,000원에서 2022년 9만 4,700원으로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회원제도 같은 기간 7만 8,900원에서 9만 7,900원으로 24.1% 올랐고 8만 원인 곳이 2019년 177곳에서 지난해 7월 41곳으로 오히려 크게 줄었습니다. 10만 원인 경우는 2019년 29곳에서 22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5인승 전동카트 대당 구입비는 1,300만 원 정도로 6~7개월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급상승세로, 특히 여기에 리무진 카트가 점차 늘면서 골퍼들의 전체 이용료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을 통해 “2022년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1조 1,509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하는 수치”라면서 “카트 대여료(카트피) 인상은 추가 그린피 인상이 어려워진 골프장들의 수익 창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전동카트는 골프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카트피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서 골프장 카트 이용, 즉 카트피에 대한 선택지를 늘리자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서 소장도 “캐디피와 카트 사용료는 무조건적인 의무 사항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을 낮추려면 카트와 캐디 유무 선택도 가능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는 결국 대중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보고서 조사 결과 이를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대상 골프장 가운데 7곳, 전체 1.4%에서만 카트 선택이 가능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골프장에서 노카트가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선 “자율주행 카트나 친환경 카트 등 많은 기업에서 진화된 카트를 선보이거나, 인원수에 따른 카트피 책정이나 선택제 등 시스템 개편을 고민 중”이라면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선 카트 운영이 필수라 당장 개편은 어려워보이지만 당분간 골프장과 경영인들의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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