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부영그룹 직원 70명에 1억원씩
정부 등 현금성 지원에 재계까지 가세 눈길
제주자치도 해피아이 육아지원금 등 지원
중소기업 대다수인 제주 부영 얘기는 달나라
출산 장려, 육아 지원 제도조차 보장 안돼
출산한 직원에게 1억 원을 주겠다는 회사가 나타났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가장 와 닿을 저출생 대책 중 하나가 현금성 지원입니다. 정부가 부모급여 지원을 확대한 데 이어 재계에서도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현금성 지원 뭐가 있나...제주는?
정부는 올해부터 0세 부모급여를 월 100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1년간 1,200만 원이죠. 첫만남이용권도 있습니다. 첫째 아이 낳으면 200만 원 줍니다. 여기에 월 10만 원씩 아동수당까지 합치면 아이 첫 생일인 돌까지 1,520만 원을 받습니다.
제주자치도도 현금성 지원 펼치고 있습니다. 해피아이 육아지원금이라는 건데 첫째 아이에게 일회성으로 50만 원이 지원됩니다. 둘째부턴 육아지원금 또는 주거임차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육아지원금은 5년간 연 2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줍니다. 둘째 주거임차비는 5년간 연 280만 원씩 총 1,400만원이 지원됩니다.
제주자치도를 비웃듯 인천시는 새로 태어난 아기가 18살이 될 때까지 1억 원을 주겠다고 했고, 광주시도 17살 될 때까지 7,400만원을 주겠다며 경쟁하듯 저출생 대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아이 낳으면 1억 원 쏜다’
여기에 한 회사가 가세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어제(5일) 2024년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장려금 1억 원씩 총 7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앞으로도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에게는 자녀당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면, 셋째까지 낳은 임직원에게는 국민주택 규모의 임대주택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출산장려금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지원에 직원들은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등 예상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제주 기업은?... ‘부영그룹 지원은 달나라 얘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적지 않는 제주 기업들은 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산 장려, 육아 지원 제도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022년 10~11월 제주지역 기업 447곳의 인사 담당자 또는 대표자를 상대로 출산 육아 관련 제도의 도입과 활용 실태 등을 조사한 ‘제주지역 기업의 일·생활균형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15% 정도만이 출산 지원 제도인 난임치료 휴가와 유사산 휴가, 태아 검진시간의 허용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도를 아예 모르는 경우는 30%에 달했습니다.
난임치료 휴가와 유사산 휴가, 태아검진 시간 허용 제도 등을 모르다보니 현장에서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70% 수준이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출산전후 휴가나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은 절반 이상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잘 알고 있다’는 기업은 20%에 그쳤습니다. 아예 모르는 경우는 20%에 달했다. 해당 제도가 없는 기업이 60%를 넘었습니다.
육아 및 가족돌봄 지원 제도인 유급 수유시간 보장이나 가족돌봄 휴가, 가족돌봄 휴직, 가족돌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없는 기업이 60~70%대였습니다. 특히 유급수유시간 보장 제도는 모르는 경우가 36.5%로 가장 높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 등 현금성 지원에 재계까지 가세 눈길
제주자치도 해피아이 육아지원금 등 지원
중소기업 대다수인 제주 부영 얘기는 달나라
출산 장려, 육아 지원 제도조차 보장 안돼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출산한 직원에게 1억 원을 주겠다는 회사가 나타났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가장 와 닿을 저출생 대책 중 하나가 현금성 지원입니다. 정부가 부모급여 지원을 확대한 데 이어 재계에서도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현금성 지원 뭐가 있나...제주는?
정부는 올해부터 0세 부모급여를 월 100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1년간 1,200만 원이죠. 첫만남이용권도 있습니다. 첫째 아이 낳으면 200만 원 줍니다. 여기에 월 10만 원씩 아동수당까지 합치면 아이 첫 생일인 돌까지 1,520만 원을 받습니다.
제주자치도도 현금성 지원 펼치고 있습니다. 해피아이 육아지원금이라는 건데 첫째 아이에게 일회성으로 50만 원이 지원됩니다. 둘째부턴 육아지원금 또는 주거임차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육아지원금은 5년간 연 2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줍니다. 둘째 주거임차비는 5년간 연 280만 원씩 총 1,400만원이 지원됩니다.
제주자치도를 비웃듯 인천시는 새로 태어난 아기가 18살이 될 때까지 1억 원을 주겠다고 했고, 광주시도 17살 될 때까지 7,400만원을 주겠다며 경쟁하듯 저출생 대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아이 낳으면 1억 원 쏜다’
여기에 한 회사가 가세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어제(5일) 2024년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장려금 1억 원씩 총 7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앞으로도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에게는 자녀당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면, 셋째까지 낳은 임직원에게는 국민주택 규모의 임대주택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출산장려금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지원에 직원들은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등 예상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제주 기업은?... ‘부영그룹 지원은 달나라 얘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적지 않는 제주 기업들은 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산 장려, 육아 지원 제도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022년 10~11월 제주지역 기업 447곳의 인사 담당자 또는 대표자를 상대로 출산 육아 관련 제도의 도입과 활용 실태 등을 조사한 ‘제주지역 기업의 일·생활균형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15% 정도만이 출산 지원 제도인 난임치료 휴가와 유사산 휴가, 태아 검진시간의 허용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도를 아예 모르는 경우는 30%에 달했습니다.
난임치료 휴가와 유사산 휴가, 태아검진 시간 허용 제도 등을 모르다보니 현장에서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70% 수준이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출산전후 휴가나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은 절반 이상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잘 알고 있다’는 기업은 20%에 그쳤습니다. 아예 모르는 경우는 20%에 달했다. 해당 제도가 없는 기업이 60%를 넘었습니다.
육아 및 가족돌봄 지원 제도인 유급 수유시간 보장이나 가족돌봄 휴가, 가족돌봄 휴직, 가족돌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없는 기업이 60~70%대였습니다. 특히 유급수유시간 보장 제도는 모르는 경우가 36.5%로 가장 높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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