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 오늘(6일) 오후
서귀포시의 한 자연휴양림입니다.
최근 이곳에 숙박한 60대 관광객이 심한 가려움과 함께 이상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어깨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온몸이 따끔거린다는 겁니다.
강완영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장
"잠자다가 따끔거림으로 불을 켜 보니까 등하고 다리 쪽이 부어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저희한테도 다음 날 아침에 연락을 줘서 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긴급 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이 현장에서 곤충을 수거해 질병관리청에 보냈고, 빈대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제주에 입도한 다른 지역 어선에서 빈대가 확인된 적이 있지만,
도내 숙박업소에서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건당국은 숙박업소 전체를 통제해 긴급 방역에 들어갔고,
투숙객과 예약자 등 1백여 명에게는 다른 숙소로 이동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빈대가 확인된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입니다. 지금은 긴급 방제가 진행돼 일반 투숙객 이용은 통제됐습니다."
설을 앞두고 제주에서 처음 빈대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존 2대였던 빈대 방제용 소독기를 10여 대로 늘리고,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살충제 8천 개가량을 배부했습니다.
양승주 /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팀장
"빈대가 처음으로 발생해서 제주도에서는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입도하면서 우려가 되긴 하는데요. 저희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소관 부서별로 점검이나 소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모두 10건.
제주자치도는 귀성객 등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방제와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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