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집'S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로 만들어지는 코너입니다. 어떠한 제보라도 꼼꼼히 들여다보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제보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출발 시간도 지키지 않은 시내버스가 추운 날씨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린 승객들을 제쳐두고 가버리는 게 말이 되나요"
지난 5일 저녁 6시 15분쯤 제주시 오등동의 한 버스정류장.
비가 오고 추운 날씨 탓에 20대 여성 A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이곳을 기·종점으로 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10여 명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앞쪽에 서있던 일부 승객만 태우고 그대로 떠나버린 겁니다.
심지어 이 버스는 출발 시각이 저녁 6시 20분이었지만 24분쯤까지 4분가량 운행 대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스를 타지 못한 나머지 승객들은 30분 넘게 추위에 떨다 이날 저녁 7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A씨의 경우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날 7시 10분이 돼서야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A씨는 "버스가 오지 않아 정류장 옆 차고지를 봤더니 기사가 다른 버스 기사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며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멈춘 상태에서 1분 가까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문도 모른 채 당황하는 게 보였다"며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일은 애꿎은 인근 호텔에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시내버스를 호텔 버스로 오해한 승객들이 잇따라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관람객 중 버스를 놓친 외국인들의 항의 전화가 와 당황스러웠다"며 "이런 상황이 자칫 관광객들에게 제주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심어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도내 버스 운행과 관련된 불만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버스 이용 불편 신고는 2021년 450건, 2022년 524건, 지난해 635건 등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간 민원 유형을 보면 무정차 등 승객 확인 소홀이 7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 255건, 경로 이탈 99건, 시간 미준수 180건, 부당요금 징수 12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버스 기사의 불친절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사안은 사실 확인을 위해 영상기록 장치 제공을 요청한 상태"라며 "버스 기사 친절도 향상을 위한 교육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버스 기사 B씨는 JIBS와의 통화에서 "회사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 저녁 6시 21분쯤 정류장에 차를 세웠는데, 카드 단말기 고장으로 재부팅하느라 문을 열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후 일부 승객을 승차시켰고, 다른 대기 승객 중 승차 의사 표시자가 없는걸 확인한 후 출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정류장에 도착한 뒤 승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많은 것을 보고 주차브레이크를 체결했다"며 "승객을 태우다 보면 2~3분 늦게 정류장을 떠나게 되는데, 이것을 지연 출발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기록 장치는 제주자치도 관계자에 제출했다"며 "영상을 보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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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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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녁 제주시 오등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 (사진, 시청자 제공)
"출발 시간도 지키지 않은 시내버스가 추운 날씨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린 승객들을 제쳐두고 가버리는 게 말이 되나요"
지난 5일 저녁 6시 15분쯤 제주시 오등동의 한 버스정류장.
비가 오고 추운 날씨 탓에 20대 여성 A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이곳을 기·종점으로 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10여 명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앞쪽에 서있던 일부 승객만 태우고 그대로 떠나버린 겁니다.
심지어 이 버스는 출발 시각이 저녁 6시 20분이었지만 24분쯤까지 4분가량 운행 대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스를 타지 못한 나머지 승객들은 30분 넘게 추위에 떨다 이날 저녁 7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A씨의 경우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날 7시 10분이 돼서야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A씨는 "버스가 오지 않아 정류장 옆 차고지를 봤더니 기사가 다른 버스 기사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며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멈춘 상태에서 1분 가까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문도 모른 채 당황하는 게 보였다"며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제주시 오등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사진, 시청자 제공)
이번 일은 애꿎은 인근 호텔에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시내버스를 호텔 버스로 오해한 승객들이 잇따라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관람객 중 버스를 놓친 외국인들의 항의 전화가 와 당황스러웠다"며 "이런 상황이 자칫 관광객들에게 제주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심어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도내 버스 운행과 관련된 불만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버스 이용 불편 신고는 2021년 450건, 2022년 524건, 지난해 635건 등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간 민원 유형을 보면 무정차 등 승객 확인 소홀이 7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 255건, 경로 이탈 99건, 시간 미준수 180건, 부당요금 징수 12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버스 기사의 불친절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사안은 사실 확인을 위해 영상기록 장치 제공을 요청한 상태"라며 "버스 기사 친절도 향상을 위한 교육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버스 기사 B씨는 JIBS와의 통화에서 "회사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 저녁 6시 21분쯤 정류장에 차를 세웠는데, 카드 단말기 고장으로 재부팅하느라 문을 열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후 일부 승객을 승차시켰고, 다른 대기 승객 중 승차 의사 표시자가 없는걸 확인한 후 출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정류장에 도착한 뒤 승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많은 것을 보고 주차브레이크를 체결했다"며 "승객을 태우다 보면 2~3분 늦게 정류장을 떠나게 되는데, 이것을 지연 출발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기록 장치는 제주자치도 관계자에 제출했다"며 "영상을 보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시 오등동의 한 버스정류장 옆 차고지(사진, 김재연 기자)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 jibsnews@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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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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