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동 / 오늘(8일) 오전
제주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1살 김세왕 씨.
지병 없이 건강했던 김 씨는 지난달 말 주방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아들 동현 씨가 119에 신고했고, 영상통화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에 나섰습니다.
변주연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센터(지난달 25일)
"여기 보세요. 선생님, 손꿈치 보이시죠? 손꿈치 보이시고, 가슴 압박을 하세요. 선생님, 가슴 압박"
전문 구급대원의 영상 지도와 함께, 이전에 배웠던 심폐소생술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동현(아들) / 심폐소생술 시행
"심폐소생술을 하면서도 내가 지금 누르고 있는 게 맞는지, 정확한 위치가 맞는지.. 이런 것들이 계속 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응급대원님께서는 '지금 누르고 있는 위치가 맞다' 짚어주시고.."
급박했던 위급 상황은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변주연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센터(지난달 25일)
"아드님 잘하시고 계세요. 꾹꾹 눌러주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아들과 119의 적극적인 대응에 김 씨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김세왕(아버지) / 카페 운영
"깨어났을 때 옆에 아들이 든든하게.. 크게 당황하지 않는 모습으로 옆에 있어줘서 대견했고, 고마웠죠"
제주에서 영상통화를 통한 중증 응급환자 상담은 지난해 1,000건을 넘었고, 2년 사이 20% 이상 늘었습니다.
변주연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센터
"심정지 상황 같은 경우에는 최초 목격자의 빠른 응급처치 진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골든타임 4분이 확보되면 생존율 및 뇌 기능 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고자는 응급상황 발생 시 당황해하지 마시고 119로 신고해 주신다면"
1분 1초가 아쉬운 위급 상황에서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비율은 18%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여전히 낮습니다.
소방당국은 영상통화 안내와 함께,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가족과 이웃에게 생명을 선물한 열쇠가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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