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생활 모습을 선전해오다가 계정 폐쇄 조치가 내려진 '평양에 사는 유미'가 다시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해 7월 17일 유튜브에 재가입해 '올리비아 나타샤'라는 채널명으로 일상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오후 기준 구독자 수는 572명, 영상은 모두 24개가 업로드된 상태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4일 올라온 1분 9초짜리 분량의 영상에서 유미는 '한국에서(Here in korea)' 새해를 앞두고 사람들이 바쁘게 일상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가족들과 집에서 지난해 마지막 날을 보냈다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선 킹크랩을 비롯한 각종 요리가 상에 차려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외에도 유미가 승마나 발레를 즐기는 모습이나, 불판에 불고기를 구워먹는 모습,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등이 영상으로 게재됐습니다.

지난해 8월 업로드된 평양지하철을 소개하는 한 쇼츠 영상에선 유미가 크리스찬 디올에서 만든 '레이디 디올'로 추정되는 검정색 가방을 든 장면도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이 처한 실상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6월 말 북한의 유튜버 '유미' 채널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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